하나님이 당신을 아십니까?
9.
하나님이 당신을 아십니까?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무신론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이 계신 것을 인정합니다.
"하나님이 계시지요."
"하나님이 안 계시면 우리가 살 수 있나요."
물론 그들이 안다고 하는 하나님은 막연한 하나님이고 미신적인 하나님이고 때로는 이상한 하나님이지만 어쨋든 피조물로서 조물주를 안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그분을 제일 잘 알아본 것은 바로 귀신들이었습니다.
"회당에 더러운 구신들린 사람이 있어 크게 소리를 질러 가로되, 아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눅 4:33-34).
귀신이 스스로 말한 것처럼 그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 줄은 알았지만 그 관계는 심판하시는 분과 멸망당하는 자의 관계일 뿐이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을 아느냐?' 고 물으면 '무슨 정신 나간 말을 하느냐?' 고 화를 낼 것입니다.
어느 선교사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연로하신 그분이 오래 전 미국에서 있었던 선교사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다가와서 악수를 청하는데 도무지 누군지 기억이 안 났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누구신지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어, 이 사람 봐라. 그전 00에서도 악수를 한 000인데 나를 모르느냐?" 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사실 그가 누군지 전혀 모르겠더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자기 쪽에서는 안다고 하지만 상대방은 자기를 전혀 모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관계에서 특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을 잘 안다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막상 하나님 앞에 갔을 때 하나님은 모른다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모르시는 것이 있을까요? 물론 없지요. 하나님은 조물주로서 자신이 창조한 모든 것, 즉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모든 피조물을 낱낱이 다 알고 계십니다. 참새 한 마리의 죽고 사는 것까지 아시며 머리터럭 한 올까지도 다 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창조주로서 피조물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늘나라의 주인으로서 당신이 자기 백성임을 아시느냐 모르시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 (딤후 2:19).
또 목자가 자기 양을 아는 것처럼 당신을 아시느냐는 것입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요 10:14).
또 아버지가 자기 자녀를 아는 것같이 당신을 아시느냐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고후 6:17-18).
올바른 관계란 서로가 서로를 깊이 아는 관계입니다.
한 쪽은 안다고 하는데 한 쪽은 모른다고 하면 그것은 바른 관계가 아닙니다. 다음 말씀을 잘 음미해보십시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 7:21-23).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권능을 행한 사람들이 어찌 주를 모르고 그런 일을 행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누구보다도 주님을 잘 안다고 하면서 그 일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충격적인 것은 그들이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주님은 그들을 "도무지 알지 못한다" 고 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까? 어찌 주님께서 그들이 선지자인 줄, 귀신을 쫓아내는 자인 줄, 권능을 행하는 자인 줄 모르시겠습니까? 다 아셨습니다.
어찌 주님께서 어떤 사람이 목사인줄, 장로, 권사, 집사인 줄 모르시겠습니까? 모태신앙인 줄도 아시고 방언하는 줄도 아시고 세례 받은 줄도 아시지요. 하나님은 전지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모르시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도무지 모른다고 하셨을까요?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당신은 밖에 나가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알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로 아는 사람도 있고, 사업관계로 아는 사람도 있고, 이런 저런 관계로 아는 사람이 무척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가족관계로 아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관계에서는 그들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가족관계로 아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가족끼리 모일 때는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들만 모입니다. 똑같이 아는 것 같아도 가족관계로 아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큽니다. 하나님과의 앎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 안의 영적인 아이들과 아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요,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이를 알았음이요..." (요일 2:14).
당신이 하나님을 그저 안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이 아버지이심을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선한 목자의 피 흘려 죽으심으로 당신이 성령으로 인친 바 된 그분의 양이 되었음을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며, 흑암의 권세 아래서 죄악으로 고통하고 있던 당신이 거룩한 독생자가 대신 그 죄 짐을 지시고 흑암 속에서 고통을 당하심으로 이제 당신이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겨져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을 아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을 확실히 아신다면 하나님도 당신을 아신다고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말 당신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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