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의 샘] 믿음의 축복
[교훈의 샘]
믿음의 축복
- 이상지
오노다 히로오라는 일본 군인이 있었다. 그는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4년 12월 소위로 임관하여 보직을 받은 후 필리핀 마닐라 근교에 있는 루뱅 섬에서 250여 명의 일본군을 지휘하며 미군을 상대로 싸웠다. 전투로 인해 200여명이 넘는 부하를 잃고 밀림에 은거하던 중 1945년 8월 15일 종전을 맞게 되었다. 미군과 필리핀 경찰은 밀림에 남아있는 일본군을 향해 방송과 삐라로 일본은 패망했으며 전쟁은 끝났으니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는 군인은 모두 일본으로 귀환하여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일들이 자신을 밀림에서 끌어내 잡으려는 미군의 계략으로 생각하고 미군과 필리핀 경찰의 노력을 비웃었다.
"미군들의 말을 믿어봅시다. 삐라의 사진이나 저들의 말에 진실성이 보입니다" 며 그의 부하들의 권함에도 산에서 내려가기를 거절하고 더 깊은 밀림 속으로 숨어들어 밀림의 혹독한 환경에서 굶주림과 싸우며 고통스러운 날들을 견디어갔다. 몇 남지 않은 부하들은 견디다 못해, 그를 버리고 미군에 투항하여 본국으로 귀환하였다. 그러나 오노다 히로오는 "일본은 망할 수 없다" 며 홀로 정글 속에서 불신으로 살아갔다. 답답한 일본 정부는 그의 가족들을 밀림으로 보내 종전 사실을 알렸지만, 그는 이것도 미군의 압제 하에서 살기 위한 가족들의 처신으로 이해하며 밀림에 몸을 숨긴 채 가족들에게마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부하들은 본국으로 귀환하여 직장도 얻고 결혼도 하여 평안한 삶을 누리고 있을 때, 그는 밀림에서 홀로 굶주림 , 두려움, 외로움을 안고 짐승처럼 거처도 없이 한 자루의 총에 의지하며 살아야만 했다.
결국 일본 정부는 그에게 루뱅 섬으로 부임명령을 내렸던 그의 직속상관을 찾아내어 그를 밀림으로 보내었다. 그는 밀림으로 들어가 숨어있는 오노다 히로오에게 귀대 명령을 내리게 되고, 그는 명령에 복종하여 본국으로 귀환하여 평안한 안식을 찾게 되었다. 종전이 된지 30년만의 일이었다.
전쟁은 끝났다는 미군의 복음을 불신으로 대한 오노다 히로오의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미군들의 복음보다도 더 큰 하나님의 복음을 믿으려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사 주시는 하늘의 신령한 복은 물론,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복마저도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마치 밀림 속에 있었던 오노다 히로오처럼 힘들고 외로운 가운데 세상과 싸우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 세상과 이별하는날, 그의 죄로 인해 영원한 형벌의 장소인 지옥에 떨어질 운명이니 이 어찌 불쌍타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께서 일찍이 사람들을 사랑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된 하나님의 복음을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한복음 5:24).
하나님의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대속의 원리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으며,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다루시는 심판장에도 결코 서지 않는다.그뿐 아니라 사망의 권세가 저를 지배할 수 없는 생명의 영역으로 옮겨진 하나님의 사람임을 선언하고 있다. 놀랍지 않는가! 그런데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영원한 죄 사함과 영생의 즐거움을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일반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대속의 원리를 알고는 있으나 이 진리를 믿음으로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있다.
오노다 히로오는 30여년에 걸쳐 "집으로 돌아가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불신으로 대할 때 그는 짐승과 같은 비참한 삶을 살았지만, 그가 종전 사실을 믿고 나왔을 때 그의 삶이 변화된 것처럼, 독자께서도 하나님의 복음말씀을 믿음으로 자신에게 적용시킨다면 구원의 확신과 함께 하늘의 신령한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을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사 5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