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전략] 하나님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부모와...
[전도전략]
하나님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부모와 아들의 관계로 설명하라
-허 윤욱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눅 15:21).
지난 번에 학생들 전도에 관해 생각하면서 "아이들이 변화가 없다, 구원 받지 못했다"는 말을 하는 부모나 교사들의 전도 방식의 허실에 대하여 살펴 보았다. 이어서 이번에는 그러면 아이들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에 위험성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학생 전도 서두에 쓴 글 중에 아이들은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성장과정을 잘 적응하면서 전도해야 한다는 충고를 드린 적이 있다. 변화의 부분에서도 그렇다. 아이들이 변화가 없다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변화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아이들이 정신적, 인격적, 지식적으로 점점 자라가는 과정에 있다면 아이들도 점점 주님을 알아가면서 믿음이 성장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성장과정에서 아이들이 변화된 모습으로 섬기게 되는 것이다.
지난 번 끝에서 지적한대로 지금 신실하게 섬기는 대부분의 형제 자매들이 학창시절 당시 변화되지 않았다는 질책을 받으면서 고생한 세대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저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우리가 그런 고통을 꼭 당해야만 했는가 반문하는 이들이 많다. 저들은 순리적으로 믿음의 길을 부모와 함께 걸어왔고 그래서 순적히 성도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디모데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부모님들의 믿음을 전수받아 살아가는 이들이 신앙을 거부한 적도 없고 대적한 적도 없고 의심한 적도 별로 없었는데 변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해답은 있는가? 여기에 대하여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번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변화를 질책하는 것이 꼭 잘못되었다고만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찌 감히 정답을 말하랴.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음성을 따라 전도하는 마당에 어찌 감히 정답을 피력할 수 있으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몇 가지 답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첫 번째 길은 무엇일까? 먼저는 아이들에게 변화되었느니, 안 되었느니 하는 말보다 조용히 아이들을 도와주면서 변화를 살피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중심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는가, 아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태도가 있는가, 아이들이 주님의 십자가 사역에 대해 고마워함이 있는가. 지옥에 대한 깨달음이나 두려움이 있는가. 지옥 형벌을 면제받은 기쁨이 있는가를 살펴보면서 도와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부모나 교사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조용히 살펴간다면 좋은 길로 인도할수 있으리라고 본다. 아이들 문제는 평생을 가지고 가야할 긴 여정이다. 혹시라도 너무 조급하게 다루어서 실패하거나 어렵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차근히 생각하고 저들의 영과 혼과 몸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잘 지켜보면서 실제적인 도움의 길을 찾아야 한다. 저들은 성장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저들의 변화 과정을 긍정적으로 살피고 긍정적으로 말하면서 도와주는 역할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긴 인내가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자기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너는 아니다' 라는 질책으로 아이들을 노엽게 하는 일은 꼭 삼가야 한다. 필자가 만나본 많은 학생들은 부모에 대한 노여움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도 진지하게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너는 노력이 없어!' 라고 질책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수준에서는 분명 믿고 주님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는데도 '너는 믿음이 없어!' 라고 질책한다는 반발적 심리가 있었다.
긍정적인 태도로 최대한 아이들을 이해하면서 돌보아주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거니와 지금까지 아이들을 키운 세대는 어려서부터 복음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앞으로 자녀를 키우는 세대는 조금 달라지리라고 여긴다. 필자의 딸을 지켜보아도 자기의 경험을 통하여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두 번째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길은 무엇일까? 함께 성경을 읽는 시간을 만들어 진지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슬프게도 어떤 부모의 경우 아이들 공부에 지나치게 매달리다보니 학생캠프도 못 가게 하는 현상도 목격했다. 그러나 알 것은 부모로서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는 인식 속에 저들의 시간을 나누어 함께 성경을 읽는 방법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와 같은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는 못했어도 함께 성경을 읽은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저들과 많은 성경통독 시간을 가지지 못함을 후회하고 있다. 성경을 함께 읽는 것은 저들에게 말씀을 스스로 읽는 훈련을 시킬 뿐만 아니라, 평생을 성경과 친숙하게 동행하게 하는 훈련이 될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성경을 읽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 용돈을 성경을 읽는데 적용하여 읽게 하거나, 성경을 읽으면 어떤 선물을 준다거나 하는 초기 어린이 시절부터 중고등 시절을 거치면서 성경을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성경을 읽고 퀴즈를 주고 받는 것들이 상당히 좋은 방법이라고 여긴다. 실제로 퀴즈를 주고받으면서 성경을 서로 배우게 된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도록 숙제를 주면서 부모도 같이 읽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대하여 서로 퀴즈를 주고받는 대화는 좋은 교제가 이루어지는 발판이 될 것이다. 퀴즈를 주고받는 장점은 성경을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하는 과정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 네 번째는 성경을 읽고 깨닫거나 느낀 바를 발표하게 하는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성경을 읽어도 무작정 명령대로 읽는 것이 아니고 그 내용을 파악하여 발표하게 하는 훈련은 결국 설교 훈련이 될 것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이와 같은 훈련이 시작된다면 참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고 여긴다. 이러한 훈련은 국어 논술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성경 교육은 모든 교육의 근본이다. 아이들이 깨달은 바를 듣고 부모도 깨달은 바를 발표하면서 함께 성경을 배워가는 것이다.
다음으로 다섯 번째는 성경을 읽고 함께 토론을 시도해 보라고 권한다. 퀴즈로 말미암아 대화할 수 있고 발표를 통하여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토론이 시작될 것이다. 성경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것은 참 좋은 방법이다. 토론은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말씀이나 하나님에 대하여 스스로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아이들도 좋아 할 것이다.
토론할 때에 아이들이 혹 성경을 반박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진지하게 받아들여 대화를 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아비의 생각을 주입하려는 강압적 태도는 열린 토론을 못하게 하여 토론의 열매를 거둘 수 없게 한다. 부모는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받아들여야 진정한 토론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리다고 하여 혹은 자식이라고 하여 고압적인 태도를 가지고 하는 토론은 차라리 토론을 안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여섯 번째로 아이들과 함께 전도하여 보는 방법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아버지가 전도하는 것을 구경하게 하여도 좋다. 또는 같이 가서 공원이나 다른 장소에서 각각 전도하여 보는 경험이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아이들에게 전도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신앙과 미래의 삶을 위해서 너무나 좋은 방법이 될 것을 필자는 확신한다. 필자는 약 20여년 단기 전도수련회를 해오고 있는바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여 평생 처음으로 해보는 전도로 인하여 새로운 신앙의 방향을 깨닫고 가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저들이 이구동성으로 "전도를 해보니까 나의 구원이 확실해지고 나의 믿는 바의 엄청난 것을 알게 되었다" 고 말했다. 성경은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지 아니한가. 전도는 입으로 시인하게 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아이들이 나가서 불신자와 토론하고 와서 담대하여지고 강하여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입을 열어 전도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 10:10).
이 말씀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재미 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로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른다 하였다. 아이들의 상태를 보면 마음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복음을 들었고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거침없이 믿고 따랐다. 조금의 의심을 한다거나 반항할 생각도 아니하고 순수하게 믿고 따랐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기 이전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믿었다. 믿다보니 정말 사실인 것을 깨달아 지금 주님의 십자가 사역을 받아 들이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저들은 저들의 믿음을 의심받고 있다. 변화가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 의심을 받고, 사기가 떨어져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말씀의 두번째 부분을 생각해보자.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하였다 그러면 우리의 아이들에게 변화가 없다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입으로 시인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들이 실제로 입으로 시인하는 경험을 하고 난 뒤에 변화된 모습을 필자는 수없이 보아왔다. 우리의 아이들은 마음으로 믿었으나 입으로 시인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저들에게 전도, 토론, 퀴즈 등의 방법으로 입으로 시인하게 해야 할 것이다.
일곱 번째로 전도 후에 그 결과를 서로 토론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실제로 전도 후에 토론하는 것은 전도 훈련이 되는 것이다. 전도의 내용을 분석하고 반성하여보는 습관을 길러 주기도 할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다른 종파의 교회들이 전도의 전사들인 반면에 우리의 교회들은 심각하리만큼 전도에 열정적이지 못한 것이 저들의 전도훈련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전도 후에 토론하여 실제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아이들과 신앙적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서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 영성훈련의 지혜라고 말하고 싶다.
이상의 몇 가지 방법을 필자가 제시하여 보았던바 필자도 이러한 부분에 잘하지 못한 것들을 되돌아보고 회개 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잇다.
이와 같은 방법들의 장점은 아이들의 믿음을 생동감 있는 길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경우에 주입식 전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이와 같은 방법을 실천하여 저들이 생동감 있는 역동적인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신앙을 듣는 신앙에서 경험적 신앙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다.
자녀를 주님 앞에 인도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포기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너무 공부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짐을 주는 성도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을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세상에서 아무리 잘 되어 좋은 학교에 가서 출세하고 성공해도 신앙에 실패하면 0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지나친 집착에 대하여 말씀드리는 것이다. 아이들이 미래의 길을 신앙에서 찾도록 도와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유심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을 먼저 생각하게 하는 지도가 필요한 것이다. 세상에 유익한 사람이 되어도 하나님 앞에서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세상이 알아주어도 하나님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실패한 인생임을 알아야 한다. 단순히 지옥가지 않기 위해서 주님을 믿는 신앙이 아니라 더 큰 가치관을 지닌 주님의 자녀로 키워져야 할 것이다. 삶은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만 빛나는 것임을 심어주어야 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
평강을 빌면서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