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

[예배와 기념] 상

행복자 2019. 2. 12. 07:56

[예배와 기념]


                                                                상


                                                                                                                    - 다니엘 스미스


                                         " 너는 조각목으로 상을 만들되" (출 25:23)


   언약궤 다음에 우리에게 제시된 것은 상이다. 성막 안에 있는 다른 모든 물건도 언약궤처럼 하나님이 생각해내시고 계획한 것이다. 이는 사람에게서 그 본을 찾을 수 없는 것들이다. 이 상징적인 대표 뒤에는 영적인 현실이 있다. 그들은 주 안에서 하나님이 아시는바를 드러낸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의 사랑하는 아들에 대한 모습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의 재료는 언약궤와 같다. 싯딤 홋은 아카시아 나무는 상처가 잘 나지 않고 썩지 않는다. 이를 얇은 금으로 싼다. 이같이 나무를 금으로 입힌 것은 주 예수의 인성과 신성을 나타낸다. 하나님이 연약한 육체를 입으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이시기를 그만두신 적은 물론 한 순간도 없다. 주님은 하나님과 같은 분이며, 한 순간도 다른 존재로 되신 적이 없다. 주님이 지상에서 육체를 입고 계신 동안, 주님은 항상 하나님이면서 사람이신 독특한 존재이셨다.

   주 예수를 믿음으로 새 생명을 얻으면, 신자는 영적 양식을 걀망하게 된다. 주님 자신만이 진정한 만족을 주시는 양식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이같은 말씀이 주어진다. " 상 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니라" (출 25:30). 떡은 우선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즐거움을 위하여 있어야 한다. 진설병은 그 안에 자기 백성과 동일시 하신 그리스도의 생각을 담고 있다. 즉 "한 떡" 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만족을 위한다. 이와 비교할 때, 세상이 주는 만족은 신자의 배고픔을 결코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숨을 막히게 하는 흙에 불과하다.

   믿음은 상 위에 있는 떡의 상징 속에서 주님을 발견한다. 주님 자신이 말씀하셨다. "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이는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니" (요 6:35,51). 주님은 믿는 자의 생명의 일꾼이다. 그러나 떡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 이는 땅에서 자란 곡식이 부서지고 가루가 된 후, 물과 혼합되어 거친 손으로 반죽하여 뜨거운 오븐에서 구워 볼 수 있다. 사람의 죄의 짐이 주님을 억눌러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다. 밀가루를 체에 거르듯, 모든 지옥이 주님을 체질했다. 하나님의 모든 뜨거운 진노가 주님 주위에서 번쩍였다. 그래서 주님은 하나님의 떡, 즉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음식이 되셨다.

   밀가루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너는 고운 가루를 취하여" (레 24:5). 더러운 알갱이, 빈껍데기, 무익한 겨가 이 거룩한 덩이에 들어오거나 더럽힐 수 없다. 주님은 그 지상 생활에서 모든 악에서 자유로우셨다. 매주 마지막에 제사장은 이 진설병을 먹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즐거움을 위한 떡이, 그 백성을 위한 음식이 된다. 교회에서 구속받은 모든 제사장들로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주님 자신으로 먹이고 보존하시는지 보게 된다. 주님은  하나님의 기쁨과 하나님 백성의 만족을 위해 그 위에 두는, 모든 것을 보존하는 상이다.

   상위에 있는 떡의 숫자는 12개다(레 24:6). 12는 지파의 수이다. 아무도 배제되지 않는다. 각자는 그 지정된 위치가 있다. 이는 영적 질서를 말한다. 이것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이다. 우리는 현재 이같은 것의 가치를 거의 잊은 듯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마련하신 모든 것이 우리에게 유익을 주지 않으면, 이는 엄청난 손해가 된다. 질서는 우리가 함께 모일 때 드러나야 한다. 옷, 서로의 관계, 사랑이 서로 흘러감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모일 때 이같은 영적 질서를 잊지 말자.

   안식일마다 제사장은 새로운 진설병을 가져와야 한다. 상은 어떤 경우도 비어서는 안 된다. 진설병은 그 재료와 모양이 항상 같아야 한다. 이는 백성들을 위한 양식인 주님의 지속적인 임재를 의미한다. 이는 또한, 우리가 주 안에서,한 떡이기에, 계속 예배와 찬양을 드려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상 주위를 금면류관이 둘러싸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출 25:24). 이는 주님의 머리되심과 왕 되심을 나타낸다. 주님은 모든 정사와 권세와 머리이시며 교회의 머리이시다. 면류관은 상위에 있는 모든 것을 붙들어주며, 아무 것도 잃지 않게 만드는 경계선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영적 질서를 따라 주님의 기쁨을 위해 준행되어야 한다.

   주 안에 있는 우리가 하나님의 기쁨의 상인 주님 앞에 나갈 때, 앞에 진설된 모든 것을 즐거워하는 우리의 마음이 표현될 수 있다. 즉 믿음은 이렇게 외치게 된다. " 이 떡을 우리에게 더 많이 주소서." 사람의 영혼이 생명의 떡인 주 예수를 먹을 때, 축복과 미래를 위한 힘을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이 채워져야 하고 만족스럽게 되어야 하는지를 알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기를 원한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기뻐하시는 것을 우리도 경험하기를 원한다.


                                       한 몸인 우리는 한 몸에 참여하며

                                       한 교회로 모여 만찬의 축복을 나누네.

                                       한 이름으로 한 떡을 나누고

                                       모든 성도, 지상의 성도 하늘에 있는 성도와 함께.


                                       우리의 하나 됨은 주님 안에 있기에

                                       우리 구주와 살아계신 머리이신 주님

                                       주님이 우리 눈을 열어 보게 했기에

                                       떡을 뗄 때  주를 알아보았네.

                                        - 조지 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