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의 샘] 퇴마사
[교훈의 샘]
퇴마사
- 정선
로마 교황청에서는 2008년 말 공식적으로 퇴마사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음성적으로 이미 있던 것을 양성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퇴마사'란 '마귀를 퇴치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성경적인 근거가(?) 있는 이름이 아니라 카톨릭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구마(驅魔) 사제'라고 하는데, 즉 사람, 장소, 사물에 깃든 악령을 쫓는 의식을 수행하는 신부를 일컫는 것입니다. 그들은 라틴어로 쓰인 '성 미카엘 대천사께 바치는 기도문(레오 13세 구마 기도문)'을 읽거나, '해방의 기도(delirerance-마귀에게 떠나라고 명령하는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의식을 거행할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도구로 꼽는 게 십자가입니다. '구마 사제'들은 귀신 들린 사람들에게 십자가를 내밀거나 머리 위에 얹기도 하고 성수, 성유,소금 등을 뿌리면서 방언으로 기도하기도 합니다. 1973년에 전 세계를 공포로 휩쓸었던 영화 '엑소시스트'에 그런 것들이 자세히 묘사되었다고 합니다.
마귀(귀신)의 존재는 이미 성경에 오래 전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많은 귀신 들린 사람들이 있었고 예수님은 그 귀신들을 쫓아내셨습니다. 사도행전에도 귀신 들린 사람들이 등장하고 사도들 역시 주 예수의 이름으로 그 귀신들을 쫓아냈습니다. 귀신은 혼자 활동하기도 하고 막달라 마리아에게 일곱 귀신이 들렸던 것이나 군대 귀신이 들렸던 사람의 경우처럼 무리지어 활동하기도 합니다.
귀신의 활동 영역은 광범위합니다. 자기보다 강한 존재가 있는 곳에는 감히 범접하지 못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는 어느 곳에나 자유롭게 활동합니다.. 특히 폭력, 섹스,물질만능주의가 판치는 곳에는 귀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난무하는 인터넷이나 텔레비젼, 영화 같은 것의 배후에는 귀신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상을 섬기거나 진리를 거스르는 거짓 종교 속에도 귀신은 있습니다. 그래서 큰 종교 연합체인 바벨론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마귀)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계18:2).
또한 비록 도덕적으로 깨끗한 척 할지라도 주인이 없이 비어 있으면 귀신이 들어간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눅 11:24-26).
그러면 귀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분은 누구일까요?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귀신은 그분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떱니다(약 2:19). 그것은 그분이 사단(귀신의 왕)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기 때문이며, 사단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사망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귀신은 '퇴마사'를 양성하듯이 그렇게 해서 쫓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있는 사람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쫓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장하여 귀신을 쫓아내는 그리스도의 능력 있고 좋은 군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막 16:17).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행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