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전략] 노인 전도 쉽게 하라
[전도전략]
노인 전도
쉽게 하라
- 허윤옥
"집마다 지은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히 3:4).
이 말씀이 전도 중에 기록된 말씀은 아니지만 그러나 얼마나 간결하고 명쾌한 전도의 말씀인가. 단순하고 쉬우면서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말씀이다. 모두 그러하지만, 노인 전도는 특히 간결하고 쉬우면서 명쾌해야 한다. 노인 전도에 횡설수설하는 전도를 하면 안 된다. 지난 호에 "단순하게 하라"는 제목과 비슷한 것 같으나 다른 각도에서 더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여겨 이번호에는 쉽게 하는 부분을 살펴 보고자 한다. 노인 전도에 말을 간결하고 쉽게 하지 않고 장황하게 늘어놓는 경우들을 때때로 보았다. 노인은 쉽게 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다. 노인전도는 아이들에게 전도하듯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들은 알고 있는 단어 수가 적고 지식의 양도 모자라기 때문에 단순하고 쉬운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또 길지 않고 짤막한 문장을 사용해야 한다.
첫째로 노인들에게 쉽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노인들은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보아야 한다. 젊은 날에 기억력이 대단했던 노인들도 늙으면 기억력이 떨어져서 길고 어렵게 이야기하면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므로 최대한 단순한 언어를 구사하여 저들이 쉽게 알아듣고 판단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어떤 노인에게 필자는 전도하면서 "10분만 이야기를 들으면 천국에 갑니다." 하였다. 그는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며 비웃는 모습이었다. 필자는 정색을 하며 "정말입니다. 들어 보십시오." 하였다. 그리고 필자는 가장 단순하고 짧고 쉽게 복음을 전하였다. 필자가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말하자면 이런 내용이다. "'사람이 교도소에 가야 하는데 죄를 용서받으면 교도소에 가는가' 하고 물으니 아니라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이 죄로 지옥에 가는데 죄를 용서받는 방법이 있으면 지옥에 가겠는가' 하니 앞의 예화를 들은 터라 '안 간다'고 하였다. 그래서 십자가의 의미를 단순히 말하니 '그러면 믿어 보겠노라' 고 대답하면서 태도가 달라졌다."
이것이 전부다. 약 5분 안에 이야기를 끝낸 것 같다. 필자는 이와 비슷한 전도를 수없이 하고 있다. 아주짧고 간단하며 쉬운 방법으로 복음을 시인하며 주님을 잘 섬기다가 주님 나라에 간 노인들을 경험하였다. 노인들은 이야기를 쉽게 끌고 가야 한다.
두 번째로 노인들에게 쉽게 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노인들은 이해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길고 어렵게 하면 알아듣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으로 이해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해력이 떨어진 노인들에게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예화를 말하고자 한다. "할머니, 차표 있으면 서울 가요, 못가요" 하고 묻는다. "있으면 가지" 하고 대답한다. "그러면 여수 시장님이 차표가 없는데 기차 타요 못 타요" 하면 "차표 없으면 못 타지" 한다. "그러지요. 차표 없으면 못 타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할머니 잘 아시네요. 그런데 천국도 차표가 있어야 갑니다.차표가 없으면 못갑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천국 가는 차표 알려드릴께요" 하면 대부분 호기심 있게 좋아하신다. "할머니,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예수님이 내 죄를 다 용서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이 말씀만 꽉 붙잡으면 이것이 차표입니다. '내 죄가 십자가에서 다 용서되었으니 나는 죄인이 아니고 의인이다' 이것만 꼭 붙잡으시면 이것이 차표입니다" 하고 마지막 마무리를 지어주면 구원을 확신하고 기뻐하는 것을 필자는 수없이 경험하였다. 이해력이 부족한 노인들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전도를 하면 혼돈이 와서 이미 들었던 복음도 잊어버리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해력이 부족하기에 노인에게는 똑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다. 조금 전 차표 비유도 수없이 여러 번 이야기 하여 마음과 머리에 새겨지는 것이다. 노인 전도는 참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이해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므로 마음에 완전히 새겨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두에 기록한 말씀은 얼마나 쉽고 명확한가. 모든 집이 지은이가 있으니 세상을 지으신 분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단순하고 쉽게 펼쳐지는 이 전도야 말로 노인이나 어린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전도다.
또 열쇠 이야기도 잘 사용한다. "할머니, 이 큰 집에 들어와도 작은 열쇠 하나가 필요하지요?" 하고 묻는다. 당연하다고 대답을 한다. "천국에 가는 데도 열쇠 하나만 있으면 되요. 교회를 전혀 안 다녔어도, 헌금을 안 했어도, 성경을 몰라도, 기도를 못해도, 찬송을 몰라도, 눈이 어두워서 글자를 못 읽어도 열쇠만 있으면 천국 갑니다. 할머니, 그 열쇠 알려 드릴까요 말까요" 하고 물으면 알려달라고 대답을 한다. 그 때에 복음을 전한다. 조금 전에 설명한대로 " 예수님이 죽으셔서 할머니 모든 죄를 다 가지고 가셨어요. 이것이 천국 열쇠입니다." 여기까지 설명하면 대부분 얼굴이 밝아지고 좋아하신다. 저들은 매우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가 단순하고 쉽다는 생각에 놀라는 것이다.
셋째는 노인들 전도가 쉬워야 하는 이유는 저들 대부분이 건강상 오래 교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인들을 어렵게, 길게 붙잡고 힘들게 하면 대부분 귀찮게 여겨 거부하거나 듣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잘 살펴서 전도함이 옳다. 필자가 목포에서 암 환자에게 전도하는데 통증이 심하여 고통스러워하였다. 필자는 힘드시면 중단할까요 물으니 아니라고 그냥 하라고 하셨다. 최소한의 예절을 갖추면 오히려 더 잘 듣는 경우가 이런 경우다.
이 경우는 "아내는 천주교에, 자식들은 교회에 나오므로 중간에서 누구의 편을 들 것인가" 하고 물었던 노인이었다. 필자는 "아내도 자식도 편들지 마세요. 그런데 제가 지옥 안가는 길만 가르쳐 드릴까요" 하니 그래라 하여 전도하는데 그는 영접하고 너무도 분명하게 즐거워하였다. 노인들은 대부분 건강상 아픔을 가지고 있으니 쉽고 단순하게 하여 전도할 이유가 있다.
넷째로 노인들은 구원에 대하여 대부분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간단하고 단순하며 쉽다고 말하면 의아해 하는 것이 보통이다. 어떤 노인이 복음 듣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저들은 대부분 샤머니즘에 젖어서 천국에 가려면 선하게 살아야 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여긴다. 또 한국의 기독교가 천국 가는 길을 뱅뱅 꼬아서 율법주의나 갈라디안 주의가 만연하게 하였다. 저들이 기독교를 거부하는 이유가 대부분 천국 가는 길은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젖어서이다. 그는 "나는 늙어서 안되고 시간도 없다"고 하였다. 필자는 "밥을 먹으면 배부르지요?" 하고 물었다. 그는 "그야그러지" 하였다. "밥을 안 먹으면 배고프죠?" 하니 그도 그렇다고 하셨다. 필자는 즉시 "그것을 알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고 강력하고 짧고 쉽게 말하였다. 어리둥절하면서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때 필자는 짧게 말했다. "천국에 가기 위해 많이 배우는 것이 아니고 한가지만 깨달으면 됩니다." 하니, 무엇이냐 물었다. 필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말은 들어 본적이 있지요?" 하고 물었다.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 그 이유만 깨달으면 천국 갑니다. 왜 십자가에서 죽었는지 그 이유만 깨달으면 평생 교회에 다니지 않았어도 천국 갑니다. 천국 가는 것은 쉬운데 너무 어렵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놀라는 눈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므로 쉽게 전할 뿐만 아니라 쉽다고 하는 말도 자주 사용함이 좋다고 여긴다. 어찌 되었든 한국의 대부분 노인들은 천국에 가는 것을 엄청 어렵게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저들의 머릿속에 어렵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를 깨뜨리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특별히 반대하는 경우 외에는 쉽다는 것이 이해가 되면 거의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저들의 머릿속에 수십 년 동안 천국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라고 하는 고정 관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깨뜨리는가 하는 문제가 노인 전도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처음부터 천국 가는 길은 아주 쉽고 간단한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다고 정공법으로 밀고 들어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필자는 이러한 정공법으로 전도한 경우가 많다. 노인들이 오히려 이러한 전도에 호가심을 가지고 듣는 것을 보았다.
다섯 번째로 노인들은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 당연하다. 저들이 수십년간 믿지 않았고 수많은 죄를 지었고 구원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무슨 자신감이 있겠는가. 대다수 노인들이 자신감이 결여 되어 있을 뿐 아니라 포기 상태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러므로 쉽게 전하고 쉽다고 말하므로 자신감을 넣어주면 훨씬 쉬워지는 것이다. 필자가 만난 노인들은 쉽게 천국 간다고 하는 말에 놀랍게 반응하는 것을 수없이 보았다. 필자는 "하나님이 노인이나 젊은이나 어린아이나 대학교수나 시골 농부라 할지라도 다 구원 받으라고 구원을 너무너무 쉽게 만들었어요.어렵지 않습니다." 하고 설명하면 노인들이 귀가 열려 구원을 간증하는 이들이 많다. 어느 날 노인이 자기는 안 된다고 하여 물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어렵고 힘들어 못할 일을 시킵니까? 다섯 살 아이에게 쌀 한가마니를 들으라고 합니까?" 하니 아니라고 하였다. "그런데 어찌 사랑 많은 아버지 하나님이 어렵게 하겠습니까" 하니 그때서야 그렇겠네 하면서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다. 어찌 하든 한국의 노인들은 대부분 어렵다는 생각에 잡혀서 자신감을 잃고 겉으로는 기독교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상당수 노인들이 하나님을 반대하고 있는 이유가 구원이 어렵기에 자신은 이미 늦었다는 생각에서다.
노인 전도는 구원이 어렵지 않고 쉽다는 것만 인식되면 그 다음부터는 잘 풀리는 경우를 필자는 수없이 보아왔다. 복음은 쉽고 단순한 만큼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구원받기에 적합하다. 진실이 그러함에도 작금의 노인들이 어렵다. 구원을 엄두도 못 내는 것은 사단의 농간이다. 또한 전도자의 부족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이 부분은 전도자가 잘 연구하여야 한다. 필자가 말하는 것은 단순한 복음을 전해도 그들이 마음을 열고 쉽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쉬운 복음을 전해도 마음에 새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기 전에 구원이 쉽고 간단하고 단순하다는 것을 잘 인식시켜서 나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먼저 갖게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필자는 어떤 노인이 자신이 없어하고 내가 어떻게 구원을 받느냐 하기에 "할머니, 하루 일하면 품삯을 받지요?" 하니 그야 그렇지 하셨다. "일 안하면요?" 하니 그야 품삯 없지 하셨다. "네 그래요. 그것을 답할 수 있으면 구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쉽습니다" 하니 묘한 표정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원을 시인하는 것이다. 쉽구나 하는 인식이 오니 마음이 열린 것이다. 하나님은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셔서 늙어 모든 지각이 약해지고 이해력이 떨어져 죽음을 향하여 곧장 달려가고 있는 불쌍한 노인들도 충분히 구원받을 수 있도록 너무도 간단하고 쉬운 복음을 성경에 기록해 두셨다. 죽음 직전에 강도가 구원받은 것이 훌륭한 모범이지 아니한가. 노인은 구원이 쉽다는 것만 인식하면 의외로 쉽게 열린다. 이 원리를 잘 사용하면 노인 전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필자는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전도하여왔다. 우리는 사도행전 16장에서 어찌하면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단순한 전도로 구원받는 경우를 보고 있다. 빌립보 간수는 옥 터가 움직이는 기적을 보아서 믿음이 생겼지만 그러나 오늘날도 노인들의 마음에 어떤 말씀으로든지 믿음과 자신감이 생기면 구원은 쉽게 받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지옥에 대한 믿음, 천국에 대한 믿음, 그리고 나도 늙었지만 무능하지만 구원받을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기면 그 다음은 내용을 이해하는 수순만 남은 것이다. 전도가 묘하여서 풀릴 때는 놀랍고 쉽게 풀린다. 노인의 경우가 더욱 그렇다. 그런데 쉽게 풀리는 이유가 자신감 없는 노인들에게 '이렇게 쉬우면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을 인식시키는 경우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필자가 이 부분을 간곡히 강조하는 이유는 노인 전도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는 깨달음이 있어서이다. 필자는 노인들의 입으로 "내가 이렇게 쉬운 줄 알았으면 진즉 구원받았다' 하는 고백을 수없이 들었다. 이러한 고백은 다 구원이 어렵다는 막연한 생각이 망설이게 하고 하나님을 부인하며 대적하는 심리로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는 안 된다는 생각이 반대의 큰 이유 중에 하나였다는 것을 전도자가 깨닫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복음을 향한 여러분의 열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