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된 가정] 조부모 (3)
[헌신된 가정]
조부모 (3)
- 존 그랜트
지혜로운 조부모들의 역할
그들은 손자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내게 네 소생까지 보이셨도다" (창 48:11).
야곱은 요셉을 두 번 다시 보지 못하리라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애굽에서 요셉이 높은 지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 듣기까지는 긴 세월이 흘러 갔고, 두말할 나위 없이 그 기간은 슬픔을 이기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야곱은 요셉을 다시 만나볼뿐 아니라 자신의 손자까지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주님께서 내려주신 엄청난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는 마음속에 요셉의 두 아들에 대한 관심을 갖습니다. "그들을 이끌어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창 48:9). 할아버지가 두 손자에게 품은 그 애정은 그들을 껴안고 그들에게 입맞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늙은 족장은 두 소년을 인해 감정이 벅차올랐고 그는 그들을 사랑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정 안의 어른들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 중요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서로 간의 애정 표현을 어렵게 하는 틈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그들을 이끌어 내 앞으로 나아오라" 하고 야곱은 말합니다. 아이들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들을 향한 관심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조부모가 가까이서 애정을 보여준 것으로 아이들에게 기억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야곱의 소원은 가정의 어린 구성원들에 대한 선천적인 사랑의 감정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들을 축복하기 원했습니다. 야곱은 그렇게 했고, 그것은 그 가정 안에서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축복이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해당하지 않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노령의 야곱이 나타낸 것과 같은 관심과 애정은 지금도 나타낼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손자 손녀를 위하여 구하는 축복은 그들이 구원을 얻고 주 예수님을 섬기는 생애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목적을 이루려면, 조부모는 반드시 어린 손자 손녀에게 어떠한 인상을 끼쳐야 할까요? 자신들이 주님과 함께 거하기 위해 떠나간 후에도 그대로 남을 그런 경건한 인상을 남겨야 합니다.
조부모는 손자들이 구원받는 모습을 보기 원한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 1:5).
세 번째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첫 번째 세대를 특징지은 믿음의 열정과 힘이 결여되어 있다고 흔히 말합니다.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성경의 예들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예외가 없는 일반적 진술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소중한 종이 된 세 번째 세대의 그리스도인에 관한 본보기를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4장 6-8절에 기록된 바울의 첫 루스드라 방문 기간 동안 디모데의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구원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디모데의 어머니는 유대인 여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복음을 참으로 믿었는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복음이 루스드라에 이르기 전에조차, 디모데가 자라난 그 가정 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존중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딤후 3:15) 를 보면 디모데의 어린 시절을 바울이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는 이미 성경을 잘 알게 되었고, 이는 그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는 지혜에 이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어린 소년은 성경을 베껴 쓰도록 가르침 받았을 수 있습니다. 이 훌륭한 일에 있어서, 틀림없이 디모데의 어머니와 외할머니 둘 다 힘을 다했습니다. 그들의 영적 교육은 아무렇게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다른 문제들보다 덜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습니다. 그 집안에서의 영적인 교육은, 그저 시간이 허락될 때에나 혹은 아이들의 남아도는 한두 시간을 보내려는 때에나 실시하면 딱 좋은 그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영적인 교육은 고귀한 문제였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차적인 책임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조부모가 담당해야 할 극히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 할머니 곁에 앉아서 그녀가 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때 성경의 이야기들을 읽어줌보다 더 나은 것이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다른 가족들이 성경말씀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알게 하십시오. 인생을 살아가면서 디모데는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자신에게 가르쳐준 그 근본적인 교훈들을 잊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았을" (딤후 3:14) 것입니다. 어린 자들에게 이 얼마나 감명을 끼치는 일인지요!
이 두 경건한 여인이 어린 디모데를 가르칠 때, 그들은 아이의 장래가 어떻게 될지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디모데는 유대인들이 못마땅해 하는 결혼의 산물이었고, 아주 후미진 지역 출신이었습니다. 그는 기질상 소심하며 건강상태도 양호하지 못한 이였습니다. 그러한 디모데가 놀라운 영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그들은 짐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두 여인은 풍부한 수확을 거두어들일 씨앗을 뿌리고 있었고, 후일에 디모데는 사도 바울과 함께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파하고 신자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사도의 어려움과 고초와 기쁨과 실망을 같이 나누었습니다. 디모데 양육의 임무를 함께 나누었던 두 여인이 만약 그 때까지 살아 있었다면 자신들의 수고가 열매 맺는 모습을 목도하는 기쁨도 공유했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삶은 분주합니다. 자녀들 키우고 집안일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가능한 대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정의 다음 세대에 대한 영적인 교육이라는 중대한 책임을 함께 짊어지는 것은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몹시 바쁜 어머니를 다소간 도와주는 것뿐 아니라, 아이의 인생에 훌륭한 기초가 잘 놓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때때로 손자들의 영적인 복지에 있어서 조부모의 기여가 더 크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아이들의 부모가 영적인 면들에 관심이 없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합니다. 애지중지하는 이 아이들이 복을 얻게 함에 있어서 이런 상황은 어려움을 주는데, 조부모는 이때 어떠한 책임을 더 감당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