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의 친구들

[펌] 기다림의 훈련

행복자 2019. 12. 4. 11:53

[펌] 기다림의 훈련

조준안 여주교회


[이사야 30:18]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John이란 아이가 열 살 되던 해 할머니로부터 크리스마스에 우표 앨범을 선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우표를 좋아하는 존은 너무나 기뻐서 크리스마스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다가 왔지만 우표앨범은 커녕 어떤 선물도 오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존의 집에 친구들이 놀러 왔는데, 친구들은 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경하길 원했습니다.

존은 선물들을 하나씩 하나씩 올려놓았습니다.

"...이것은 아빠가 주신 장난감, 이건 엄마가 주신 옷, 이건 할머니에게 받은 우표 앨범,...이건..."


아이들이 돌아간 후 엄마는 할머니에게서 우표 앨범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존은 이상한 얼굴로 어머니를 쳐다보았습니다.

"할머니는 나에게 우표 앨범을 주신다고 하셨으니 받은 것과 같아요."

존의 어머니는 우표앨범이 안올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믿음을 방해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1개월이 지났으나 할머니에게는 여전히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존의 어머니는 아이를 기대하게 만든 할머니를 원망하며 상처받을 아들이 안스러워 말했습니다.

"존! 할머니께서는 너에게 약속한 것을 잊으셨나 봐. 엄마가 사줄 테니 그냥 잊어버리렴"

그러자 존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엄마, 결코 그렇지 않아요. 할머니께서 잊어버리시다니요."

존의 어머니는 아들의 신뢰에 찬 얼굴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엄마, 할머니께 앨범 고맙다고 하는 편지를 보내면 어떨까요?"
"그래, 그거 참 좋은 생각이구나. 자, 한번 써 볼까?"

존은 순식간에 편지를 쓴 후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그 후 며칠 안되어 답장이 날아왔습니다.

존에게...

존! 할머니는 너에게 우표 앨범을 사 준다고 한 약속을 잊은 게 아니란다.

너의 마음에 드는 앨범을 구하려고 여러 곳을 찾아보았으나 좀처럼 없더구나. 그래서 뉴욕에 주문편지를 보냈단다.

그런데 뉴욕에서 보내온 앨범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도착한 데다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것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구나.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구나. 여기 50달러를 보내니 네가 마음에 드는 것을 그곳에서 먼저 사렴.. 할머니로부터."

편지를 읽은 존의 얼굴은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엄마, 제 말이 맞지요? 할머니는 약속을 잊으신 게 아니었어요.”

존은 할머니와의 약속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고, 그가 믿고 기다리는 동안 할머니는 가장 좋은 것을 주시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7:9~11]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부모는 자녀들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기에 자녀의 필요를 채워주고 가장 좋은 것으로 주려고 애를 씁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늘 계신 우리의 영적 아버지도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떤 환경에서도 언약의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함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나요?

[시편 13: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욥기 23:8-9]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아무리 신앙이 좋고 그동안 많은 은혜를 누려왔던 사람들도 막상 현재의 기도에 응답이 없거나 지금의 문제가 해결 안되면 과거의 은혜는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섭섭해하고 하나님의 존재까지 의심하곤 합니다.

우리는 눈앞만 보고 판단하고 섭섭해하고 원망하고 분노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이끄시기에 인간의 불평 앞에서도 침묵하시며 스스로 우리 자신이 알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우리는 싸구려 장난감이나 불량식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 아이와 같이 마냥 하나님께 떼쓰고 조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최선의 것을 준비해 놓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당장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를 기다리신다고 했고 또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야고보서 5: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오래 기다릴 줄 아는 자가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고 조급한 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도 없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삶이 힘들고 앞길이 막막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아무리 기다려도 문제해결의 길이 안보여 고통을 받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나요?

내가 아무리 간곡한 기도를 드려도, 금식과 철야와 새벽기도를 했는데도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 하나님의 침묵이 도저히 이해안가서 낙심될때 어떻게 하시나요?

'왜 하나님은 나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 것일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하나님의 도움을 기다리는 것이 시간 낭비가 아닐까?' '혹시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아닐까?' '과연 하나님은 계실까?'

하나님이 이렇게 침묵하실때ᆢ.

우리는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

하나님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하며 무엇을 하면서 기다려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