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의 친구들

주님께 쓰임 받는 일꾼이 되려면..

행복자 2020. 1. 8. 09:32

주님께 쓰임 받는 일꾼이 되려면..

 조준안 여주교회


[디모데후서 2: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 수학의 천재라고 불리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10살의 나이에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40세에 골머리를 앓으며 풀었다는 문제도 척척 풀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소년은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주위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심한 부담감을 느꼈고 그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질 지경이었습니다.

소년의 부모는 걱정이 돼서 소년에게 긴장을 풀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자 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과 자신의 친구 딸 베티와 소년이 함께 영화를 보러 가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어린 소년과 소녀는 사이 좋게 손을 맞잡고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영화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온 아버지의 차에 올랐을 때 친구 딸이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영화 어땠니? 난 정말 감동을 받았어. 여자 주인공이 펑펑 울 때 나두 눈물이 날 정도였어."

소녀의 얘기를 들은 소년의 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베티가 울기까지 했다는 걸 보면 굉장한 영화였구나. 그런데 얘야, 너는 어땠니?"

그러자 꼿꼿하게 앉아있던 소년이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오늘 본 영화 속에는 정확히 12,316개의 문장이 나왔어요. 그것은 93,896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었지요. 문법이 틀린 문장이 578개나 되었구요, 배우의 발음과 억양은 듣기 거북했어요. 영화속 배경은 비현실적이구요, 스토리 또한 억지로 끼워 맞춘.. 그냥 시간 낭비용 영화일 뿐 이예요"

수학방정식은 세상 누구보다 잘 풀었지만 행복 방정식은 풀지 못하는 천재 소년..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도 감동받지 못하고, 슬픈 이야기에도 눈물 흘리지 못하고, 아름다움을 보고도 아름다움을 못느끼는 이 천재소년의 삶은 너무나 강퍅해서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이 천재소년의 모습이 혹시 나의 모습은 아닌지요?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도 하나님의 임재를 못 느끼고.. 하루하루의 평범한 일상이 진정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임에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이 부어주신 감사가 넘침에도 감사하지 않고 불평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복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음에도 그 복을 누리지도 깨닫지도 못하고 산다면ᆢ

나 자신의 삶을 묵상하며 회개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뜻에 맞게 순종해야 하는데 그러기 앞서 나의 잣대와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고ᆢ 다른 사람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내 안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한 채 남을 비판하고 남의 잘못만 질책하며 산다면..

이 얼마나 메마르고 강팍한 삶인가요?

[히브리서 3: 1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개역한글’ 성경에는 이 구절을’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강퍅’이라는 말은 굳다, 뻣뻣하다, 목이 곧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는 말은 즉 마음이 굳어지지 않게 하라는 뜻입니다.

동맥경화나 간경화처럼 육신의 질병으로 몸이 굳어지는 것도 무섭지만, 우리의 마음과 심령이 굳어지는 것은 더 무서운 일입니다.

내 마음이 굳은 길바닥과 같다면 아무리 좋은 말씀의 씨가 뿌려져도 뿌리를 내릴 겨를도 없이 새가 와서 집어 먹어버립니다.

[마가복음 4:15]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우리의 마음이 무엇인가에 의해 굳어지면 생명력이 그만큼 잃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나의 심령은 굳어져 있습니까? 아님 언제나 어린아이의 살과 같이 온유하고 부드러운 상태입니까?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는 강퍅한대로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쓰라린 고통을 주고 어려운 시련을 겪게 하셔서라도 우리의 심령을 깨뜨려서 굳어지지 않게 하시고 생명력이 넘치게 하십니다.

카리스마 뉴스의 편집장을 지냈던 제이 리 그래디(J. Lee Grady)는 최근 '하나님께서 쓰실 수 없는 7가지 형태의 기독교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인종, 나이, 성, 결혼 이력, 과거의 실패, 수입 상태 등에 따라 편애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진리이지만 "그러나 그분의 기준이 낮아진 것은 절대 아니다. 그분은 겸손하고 순종적이며 집중된 사람을 쓰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고 하나님께 쓰임을 받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7가지 형태의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첫째, 운전석에 앉은 그리스도인

예수님은 단순한 우리의 구원자로 그치는 분이 아니며 그 분은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결정과 방향, 발걸음을 인도하길 원하시고, 우리의 이기적인 선택을 다스리길 바라십니다.

구원의 유익을 누리는 기독교인들은 많지만, 이들은 절대 하나님께 주권을 양보하지 않습니다.

만약 주님이 당신을 사용하길 원한다면, 예수님께 운전석을 양보해 드려야 합니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안락의자에 앉은 비평가

소매를 걷은 채 열심히 주를 섬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ᆢ 안락의자에 앉아 그런 사람들을 분석하는 일에만 관심을 두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단은 참소자 즉 남을 헐뜯어서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윗사람에게 고하여 바침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여러분이 다른 이들을 참소했을 때, 여러분 안에 루시퍼의 영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성령은 비관적이거나 분노하거나 판단하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지 않습니다.

셋째, '절반이나 비었네.. 절반밖에 안남았네'라고 말하는 비관론자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은 죄인들이 저지르는 일에 대해 염려합니다. 어떤 이들은 적그리스도와 세상의 종말이 언제 나타는지 예상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반면 잃어버린 이들을 그리스도께 돌아오게 하며, 깨어진 세상에 그분의 긍휼함을 보이고 어둠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이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더 많은 영적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종말적인 비관론자인가요 희망찬 전도자인가요?

네째, 세속적인 마음을 가진 그리스도인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불법, 탈법, 동거, 불륜, 횡령 등 낮은 도덕적 기준이 유행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영생의 말씀을 다시 기록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죄를 짓고 사는 기독교인들은 성령의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다섯째, 교회에 불만을 가진 그리스도인

하나님은 교회에 등을 돌려 온 이들을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날 교회를 향한 비난이 마치 유행과 같이 되었고, 일부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을 교회에서 멀어지게 하고 영적인 광야에 고립시키기 위한 사역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의 플랜 A이며,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받고 싶다면 교회와 연합해야 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리더십과 함께 가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여섯째, 소심하고 겁 많은 그리스도인

바울 사도가 디모데를 에베소로 보내 교회를 개척하게 했을 때, 두려움을 몰아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우리 주님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두려움은 마비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모든 이들은 용감하게 입을 벌려 말하고, 신앙을 변증하고, 거절도 당해 보고, 가능하다면 박해도 받아야 합니다.

만약 복음을 전하는 것이 두렵다면, 여러분의 두려움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거룩한 담대함을 주시길 기도하십시요.

일곱째, 게으른 관중 그리스도인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은 놀러 가기 전, 골프장 가기 전 90분 동안 예배에 참석하고는 하나님을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성구도 재빨리 읽고, 기도도 짧게 끝냅니다.

1세기 사도들은 "우리는 오로지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리라" 고백했습니다.

전심이 아니고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영적인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반드시 헌신해야 하고 열정적이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위와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고, 거룩하고 깨끗한 그릇이 되어 주님이 언제든지 편하고 기쁘게 쓰실수 있는 일꾼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