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기념] 십자가의 세 측면
[예배와 기념]
십자가의 세 측면
- 다니엘 스미스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마 3:15).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골 3:10).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 (요일 3:8).
십자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교회를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수단이다. 교회는 우리 주의 고난과 죽음에서 나온다. 마치 아담의 신부인 하와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부서진 아담의 몸에서 나온 것과 같다.
십자가의 하나님을 향한 측면
십자가가 처음으로 한 일은 하나님의 의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우리는 자주 잊거나 심지어 알지 못하고 있다. 의를 근거로 하지 않는 하나님의 목적은 없다. 하나님의 영원한 생각은 교회다. 그러나 교회는 의를 기초로 하지 않고는 세워질 수 없다. 그래서 주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요단강에서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셨다. 요한은 거절하고자 했으나 주님께서 "허락하라. 이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씀하셔서 이루어졌다.
의가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하고, 의의 핵심은 전적인 포기,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다. 그 예를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데서 볼 수 있다. 이는 아브라함의 생애의 가장 고귀한 행동이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창 22:2). 이 보다 더 뜨거운 불은 없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질문하지도 논쟁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았다. 그는 순종하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 가라사대,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나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창 22:16-17).
주님께서 세상에 오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히 10:9).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시 40:8).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눅 22:42). 이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전적인 포기이다. 주님의 마음에는 십자가가 있었다. 왜인가? 십자가를 통해서만 모든 불의가 제거되고 하나님이 새로운 건물을 지을 깨끗한 터전이 생기기 때문이다. 거듭난 영혼들로 이루어진 거룩한 성전이 새 건물이다. 이같이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은 의에 대한 권리를 얻으셨다. 이는 모든 불의를 제거했을 때만 이루어진다. 이에는 하나님의 모든 불의의 궁극적인 열매인 포기를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이같은 외침이 나온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 27:46). 이 외침이 땅을 정결하게 만들어 하나님께 교회를 세울 수 있는 터전을 드린 것이다.
십자가의 사람을 향한 측면
주님은 자신의 교회를 의로운 재료로만 세우신다. 교회는 본성적인 사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사람은 전적으로 죄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속을 들여다보면, 이같이 슬픈 죄의 전염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 잃어버린 양이다. 죄가 우리에게서 모든 의를 뺏어갔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롬 3:10). 그러므로 "옛 사람" 은 하나님이 지으시는 교회에 있을 곳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들을 보내셔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사람에게서 모든 불의를 제하셨다. 사람은 십자가에서 전적인 포기와 잃어버린, 멸망할 죄인인 존재의 자신을 미워하며 서있어야 한다. 그는 자신을 도울 수 없다.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구주로 보아야 한다. 그때 그는 자신의 영혼이 주 안에서 치유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믿음으로 말한다. "주 안에서 나는 의를 얻었다." 그는 하나님께 나아가 "저는 내 구주, 내 보증인이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을 얻었습니다" 라고 말씀드린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를 받는다. 그는 주님으로 옷 입었다. 그는 주 안에서 의인으로 간주된다. 그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재료가 된다.
십자가의 사단을 향한 측면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 (요일 3:8). 사단은 매우 독특한 존재이다. 그는 공허한 이름이 아니다. 그에게는 강력한 능력이 있다. 그는 "이 세상 신" 이다. 모든 인류를 종으로 삼고, 그 지배영역은 보편적이다. 모든 사람이 그의 종이며, 아무도 도망갈 자가 없다. 그는 "이세상 임금"이며, 여러 우상체계를 만들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한다. 십자가는 이 마귀를 패배시켰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육체적으로 연약한 가운데 계셨다. 지옥의 모든 힘이 주를 정복하려고 가해졌다. 그러나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골 2:15).
십자가는 사단의 일을 무효로 만들었다. 사단의 계속적인 사역의 근거를 모두 제거해버렸다. 사단은 하나님의 터전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십자가는 사단에게서 이를 빼앗은 것이다. 이같이 교회는 안전한 토대 위에 지어진다. 음부의 권세가 결코 이기지 못한다.
교회의 유일한 토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주님의 새 창조라네.
물과 말씀으로 된
교회를 찾아 하늘에서 오시고
거룩한 신랑이 되신
자기 피로 구속하신
위하여 죽으신 주
모든 민족 중에서 택해
그러나 단 하나, 구원의 주
한 믿음, 한 탄생
한 거룩한 이름
거룩한 떡에 참여하여
한 소망, 모든 은헤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평안을 기다리네.
영원한 영광스러운 광경
눈이 바라고 바라던
교회의 승리, 교회의 안식
-사무엘 스토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