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

[권두언] 성령님을 의지하기 (2)

행복자 2020. 2. 26. 09:09

 

[권두언]


                          성령 의지하기(2)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내가 너희에게 다만 이것을 알려하나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은 율법의 행위로냐, 듣고 믿음으로냐,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너희가 이같이 많은 괴로움을 헛되이 받았느냐? 과연 헛되냐?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듣고 믿음에서냐?" (갈 3:1-5).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삶에서 성령님의 인도를 경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성령 안에서 허락된 축복을 이 땅에 속한 것으로 대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돌이켜야 합니다. 갈라디아 교회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성령의 사역으로 구원받았습니다. 그리고 육체로 영적인 온전함에 이르고자 시도했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시작된 것을 사람의 지혜, 재능, 노력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어리석음을 지적합니다. 이같은 지적은 상황에 따라 다를지라도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23:1)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구절이지만 실제 삶에서는 이 구절을 경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양식이 필요할 때 초장으로 인도하시며 목이 마를 때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시며, 마음이 약해질 때 회복시키시며, 갈 길을 모를 때 의의 길로 인도하시며 죽음과 부딪힐 때 골짜기를 두려움 없이 가게 하시며, 피곤할 때 지팡이와 막대기로 붙들어주시며, 주위의 적대적인 힘과 대결할 때 상을 베풀어 주시며, 치유가 필요할 때 머리에 기름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생애 내내 함께 합니다.

    이 모든 필요가 생길 때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교회는 이같은 필요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은자" 입니(엡1:3).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 습니다(빌 4:13).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벧후 1:3)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가진 영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사람의 방법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무능에 좌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시험, 문제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시 73:25)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항상 하나님 임재로 달려갑니다. 성령께서 시작하신 것이기에 성령으로 완성하고자 합니다. 이게 온전해지는 법입니다. 성령으로 시작한 것은,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책망을 받고, 회개하여, 복음을 믿고 거듭난 것"입니다. 이제 성령이 우리 안에서 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1. 하나님과 친밀하게 만들기.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롬 8:15).

   성령은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합니다. 아바는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부르는 친밀한 호칭입니다. 이는 어떤 경우에도 사랑으로 받아주는 아버지의 호칭이기도 합니다. 성령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가게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능력에 마음이 끌리게 합니다. 이는 모든 일에 기도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2. 조명.

    "기록된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고전 2:9-10).

    하나님의 깊은 것을 아시며 이를 성경으로 기록하신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성경을 조명해주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 그 목표에 이르도록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방법과 원리,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의 성격 등을 말씀을 통해 이해하고 따라가게 하십니다.


3. 주를 영화롭게 함.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요 16:14).

   성령께서는 주님의 위엄과 영광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주님 중심적인 삶을 살게 하시는 것이 성령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알고 사랑하고 복종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적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봉사 활동에 초점을 맞추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영광을 보이십니다. 주의 권위 앞에서 순종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주님의 영광을 보고 주를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의 위엄을 보고 주님께 복종하며, 주님의 아름다움을 보고 주님을 닮는 것이 성도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성령의 인도하심이 각 지역 모임에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