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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9 엠마오성경학교에 실려 하나님의 말슴에 정박하다

              엠마오성경학교(ECS)에 실려

              하나님의 말씀에 정박하다.

                                                                                        롭 플린더스(Rob Frlinders)

 

   심브리아(Cimbria) 호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동부의 항구를 잇는 대형 상선입니다. 왕복으로 35일은 족히 걸리는 거리를 왕래하는 상선이지요.

 

   2008년 9월, 심브리아 호는 시드니 항구에 정박 중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선박 기관실을 담당하고 있던 롤리 씨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롤리 씨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커피를 한 잔 마시던 중이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며 자연히 롤리 씨에대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롤리 씨의 집은 필리핀에 있었고 아내 델리아와 아들 여섯, 딸 하나의 대가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두살부터 스물한살까지 터울이 매우 컸습니다. 또한 롤리 씨가 카톨릭 집안 출신인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마칠 무렵 저는 롤리 씨에게 항해 중에 엠마오성경학교(ECS) 영어 통신교재 한 과정을 공부해보기를 권했습니다. 다시 만나기를, 또 항해를 하는 동안 교재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했습니다. 롤리 씨는 그 권유를 기쁘게 받아들였지만 저는 그것이 진심인지 그 당시에는 확실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저의 끈질긴 부탁에 하는 수 없이 관심이 있다는 표시로 저에게 친절하게 대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개월이 지난 11월 중순, 드디어 심브리아 호가 긴 항해를 마치고 시드니에 정박했습니다. 롤리 씨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엠마오 통신강좌의 답안지를 가지고 채점을 받기위해 저에게 달려왔습니다. 엥마오 통신강좌 교재는 책마다 12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 단원마다 10개 문제씩 120개 문제가 있습니다. 그만큼 만만치 않은 양에도 불구하고 그의 답안지는 빼곡했습니다. 채점을 해보니 결과는 90점이었습니다. 예상외로 높은 점수에 저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롤리 씨가 다시 항해를 떠나기 전, 저는 롤리 씨가 공부한 것을 토대로 진리의 성경 말씀과 복음에 대해 많은 시간동안 그와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낸 답변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과 말씀을 알고자하는 롤리 씨의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저는 두 번째 강좌인 <성경의 기본진리(What the Bible teaches)>를 롤리 씨에게 건넸습니다. 이 교재는 성경의 기본적인 진리를 토대로 복음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놓은 근사한 책이었습니다.

 

   선원의 신분으로 항해 기간 중에 이번 강좌를 공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통신 강좌 교재 내에는 직접 성경을 펴서 참조해야하는 구절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해 1월 중순이 되어 다시 시드니 항구에 배가 정박했을 때 놀랍게도 롤리 씨는 이미 교재 내에 있는 모든 단원을 끝낸 상태였습니다. 채점 결과는 무려 95점이나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고 돌아온 1월, 롤리 씨는 다음으로 <신앙생활의 원리(Lessons for Christian Living)>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2월에는 <하나의 길, 한 분 하나님(One God, one Way)>을 시작했습니다. 롤리 씨는 열심히 공부하여 두 강좌를 3월까지 성공적으로 마쳤고 93점과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롤리 씨의 다른 출항 계약이 거의 성사될 무렵, 그와 잠깐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엠마오성경학교의 통신 강좌와 교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한 것이 롤리 씨의 마음에 큰 축복이 되었나봅니다. 그는 그 동안에 생명을 지닌 구원의 복음에 대해 알게 되었고 믿음을 가지게 되어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제 롤리 씨는 주님 안에서 함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역하는 저의 동역자 형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항해하면서도 엠마오 통신교재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했던 롤리 씨를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롤리 씨는 매우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저의 아내는 정말 행복해 했고 어머니는 제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울기까지 하셨어요." 롤리 씨는 어머니께서 복음을 듣고 깨달아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신 지 10년 정도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롤리 씨의 어머니께서 아들을 위해 이때까지 신실하게 기도하고 계셨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맡고 있는 항해사 일도 충실히 수행한 롤리 씨는 현재 휴가를 받아 고향 필리핀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어머니께서 거듭난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돌아온 아들을 다시 볼 때의 감정이란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너무 기쁜 마음에 아들을 힘껏 부둥켜안으시겠지요. 늘 하나님께 기도했던 자신의 아들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드리는 벅찬 감사와 찬양이 어머니의 마음에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후 롤리 씨가 필리핀에 가서도 지속적으로 말씀과 복음을 교제할 수 있도록 '필리핀 해양인의 집(SCFS)'에 부탁해놓았습니다. 이제 곧 항해를 떠나게 될 그의 손에 다이아몬드보다 귀한 엠마오성경학교 영어 통신교재 3권 <신앙 생활의 성장 원리(Guide to Christian Growth> . <성경속으로의 여행(A Journey through the Bible)> . <완전한 인간, 완전한 구속(Perfect  Person, Perfect Work)>도 함께 건네주었습니다. 비록 우리는 잠시 떨어져 있지만 그의 삶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여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MMAUS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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