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Christ is All)

 

   그리스도께서는 땅과 하늘을 통틀어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분께서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마땅히 취하셔야 할 자리 곧, 만유 되시는 분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고 계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마땅히 차지하셔야 할 절대적인 믿음의 대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계시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가 아닌 우리 믿음의 대상이란, 그리스도 본체와는 다른 어떤 것을 말하는데 그것은 교리가 될 수도 있고, 신조가 될 수도 있으며 하나의 교권 형태의 당파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우리 인간의 개인적인 영적 체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변화산에서 베드로로 하여금 "우리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겠습니다 (마 17:4, 막 9:5, 눅 9:33)라는 말을 하도록 부추긴 것과 같은 영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제자들이 듣고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마 17:1-8).

 

   사랑하는 형제여, 여러분은 한 번이라도 하나님과 함께 몰려오는 빛난 "구름(cloud)"속에 들어가 본적이 있습니까? 이 구름 속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음성(voice)"을 들어 본적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엎드려" 본 적이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손 대심(touch)"을 느껴 본 적이 있습니까? 그 후에 예수께서 여러분에게 "일어나라."고 하시는 또 하나의 음성을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도 제자들처럼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는 일을 경험해 본적이 있습니까? 그 때에도 아마 많은 사람이 산의 정상까지는 따라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구름(cloud)"속에 들어갔고,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이 구름 속에서 나오는 "음성(voice)을 들었고,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일어나 "오직 예수님"만을 본 것입니다.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골 3:11) 우리는 그리스도를 모든 면에서 우리의 만유가 되시는 분으로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까? 이 질문이 나의 구원에 관한 문제입니까? 성경은 구원에 대하여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고 말합니다. 이 질문이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문제입니까? 성경은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갈 3:26)라고 말합니다. 이 질문은 나의 경험에 관한 문제입니까? 성경은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빌 1:21)라고 말합니다.이 질문은 나의 섬김과 봉사에 관한 문제입니까? 성경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라고 말합니다. 이 질문이 나의 인생행로에 관한 문제입니까? 성경은 "내가 곧 길이요"(요 14:6)라고 말합니다. 이 질문이 천국 또는 나의 인생행로의 종착지에 관한 문제입니까? 그리스도께서 직접 그 곳을 "나 있는 곳"(요 14:3)이라고 정의해주셨습니다. "오직 예수"(마 17:8)만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은 "오! 오직 그리스도가 만유가 되게 함으로서 오는 그 풍성한 복을 더 많이 알기를 원합니다."와 같은 말입니다. 우리의 부르짖음이 - "오, 내가 그리스도를 알고."(빌 3:10)와 같은 부르짖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기심 때문에 복을 달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참으로 필요로 해야 하는 복은 복을 주실 수 있는 분,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마음에서 나오는 기쁨 그 자체이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에게서 취하시는 그 기쁨을 우리도 하나님과 함께 맛보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리나 우리의 탁월한 영적 체험보다도 무한히 높고 고상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탁월한 영적 경험이란 우리가 마땅히 소유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오직 그리스도와 함께한 경험만이 우리의 심령으로 하여금 참된 기쁨에 사로잡혀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영광에서 영광으로"(고후 3:18) 더 많이 변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보혈이 뿌려졌습니다. 또한 이제는 우리에게 성령이 주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변화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예수님 한 분께만 사로잡혀있지 않고 오히려 우리 자신에게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며 또한 성령의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자기 스스로의 일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면서도 많은 부분에 있어 피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건운동이 가지고 있는 약점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 흘러나오도록 수건을 벗은 우리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아야 합니다(고후 3, 4장). 우리가 수건을 벗은 우리 주님의 얼굴이 있는 그 곳에 있기만 한다면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은 빛을 잃어버리고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여기에서 꼭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께서는 성령 자신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사로잡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 자신의 사역에 사로잡혀 있다 할지라도, 우리가 그 일 자체에 사로잡혀 있다면, 성령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 밖에서 성령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은, 우리 안에 내주해 계시는 성령님께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 분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령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요 16:13) "성령 그가 내(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리니"(요 16:14) 성령님께서는 결코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영광만을 나타냅니다(요 16:5-15).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그리스도의 사역 역시, 실로 놀라울 정도로 복된 사역이기는 하지만, 결코 그리스도의 사역, 그 일 자체가 우리 심령을 만족시키는 믿음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사역이 나의 양심에 평안, 아니 그보다 더 달콤한 평안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삼위 하나님 가운데 제2의 위를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그분 자신만이 우리의 심령을 만족시켜주실 수 있는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이분께서 우리의 심령을 얼마나 놀라울 정도로 만족시켜주시는지요! 영원히 우리 주님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주의를 주님께로만 항하도록 명하십니다(마 17: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마 17:5).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 6:39).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그분만이 우리 믿음의 대상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그분만이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십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소망의 대상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우리의 믿음 소망 사랑의 대상으로 하지 않는, 믿음 소망 사랑은 거짓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인생행로에서 모든 것 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섬김과 봉사의 모든 것 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예배의 의 모든 것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찬송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십자가 위에 계시지 않습니다. 또 무덤 속에도 계시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보좌 위에 계십니다. 얼마나 놀라운 사실입니까?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중에 계시는 분이라니요! 그븐께서 바로 한 분 뿐인 나의 구주, 곧 우리의 구세주라니요! 또 그분께서는 나의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나의 보혜사(대언자, 변호자, 중재자, 보호자, 조력자, 위로자, 상담자)이십니다. 나를 위해 죽으시고, 살아나시고, 나를 위해 다시 오실 바로 그 유일하신 구주이십니다. 아, 바로 이분께서 교회의 신랑이 되실 바로 그분이십니다.

 

   베드로가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벧전 2:7)라고 말한 것도 사실은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닙니다.

 

   종교적인 세계의 사람들은 물론 경건치 않은 세상 사람들도 똑같이 주님을 그들 자신에게서 완전히 내쫓아버리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경건치 않은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불사르기 위하여 보존하여 두신 것입니다(벧후 3장, 계3장).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 두 부류 모두를 가까이하지 말고 멀리해야합니다. 만일 우리가 그들을 멀리 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서둘러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히 13:13) 나아가야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한분만으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우리의 모든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의 구주되시는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 그리스도, 그리스도 오직 그분께서만 우리와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것보다 더 좋은 분깃이나 장소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이 주는 여러분의 분깃은 "먹을 것과 입을 것"(딤전 6:8)이 전부이고 여러분이 거하는 장소는 "그리스도 밖" 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믿음 가운데 있을 그곳에서 여러분의 분깃은 "모든 신령한 복" 입니다. 여러분이 거할 장소는 "그리스도 안" 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이제 여러분의 모든 애정과 모든 욕망과 모든 생각 그리고 모든 목적이 그리스도께로 향하고 그리스도로 집중 되도록 합시다.(F.C.B.)   EMMAUS 

Posted by 행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