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윌리암 맥도날드

                                     14장

                   머리털에 의해 구원받다


   데니스는 뉴브룬스위크의 어느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는 일찍부터 엄격한 신앙교육을 받았기에, 그리스도께서 갈보리 십자가에서 그를 위한 대속물로 죽으셨다는 것을 믿느냐고 물어본다면 즉시 그렇다고 대답했을 것입니다. 그는 자기가 죄인이며, 만일 구주를 믿지 않고 죽으면 영원히 멸망한다는데 대해 쉽게 동의했을 것입니다. 그는 일곱 살 때 주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했으나 이후에 돌아보니 진정한 회개가 없었습니다. 그는 교리적으로 건전했으나 예수님을 진정 주로 고백하고 믿은 적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하키선수가 되었는데, 그 때문에 끊임없이 신앙을 타협해야 하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는 건전한 분별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를 좇아 마약과 술에 손을 댔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마냥 즐거워보였지만,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지옥으로 가는 넓은 길에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겉으로는 웃어도 항상 마음은 우울했습니다. 게다가 주님께서 교회를 데려가기 위해 언제라도 공중에 오시면 자기는 뒤에 남게 될 것이 두려웠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부모님이 집안을 서성이는 소리에 안도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에 그는 코네티켓 대학으로부터 하키 특기 장학생으로 입학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의 생활을 청산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으나 아쉽게도 좋은 생각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그는 스스로 올무에 걸린 상태였습니다. 그는 종종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성경을 꺼내들고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그들이 모두 지옥에 가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가볍게 얘기하곤 했지만, 실은 하나님께서 그의 삶을 추적하고 계셨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 친구가 후에 말한 대로, "그는 모든 답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주님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지옥 파티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생활에 변화를 줄 의향으로,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했습니다. 세속적인 친구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그들의 이름뿐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방학 때 두 가지 달갑지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는 도박판을 벌이다 빚을 짊어진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새해 첫날을 타임즈 광장에서 보내기 위해 세 친구와 함께 뉴욕에 갔을 때 일어났습니다. 그린위치 마을의 티셔츠 가게에서 그는 낯익은 셔츠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가 좋아하는 악단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그림은 이 세상이 장차 당할 일, 즉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짐승의 표, 교회의 휴거 뒤에 오는 전례 없는 대환란을 기억나게 했습니다. 데니스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방학 때 일어난 사건들은 나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습니다. 주님께서 내 강퍅한 마음에서 역사하고 계셨지만 나는 여전히 굴복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개학하고 처음 두 주간은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마음에서 떨쳐버리려고 매일 술에 젖어 살았습니다."


   그의 저항은 점점 약해졌습니다. 어느 날 저녁 그는 한 친구와 함께 그들의 삶의 공허함을 얘기하며 성경에서 복음에 관계된 구절을 찾아 읽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는 인터넷에 들어가 한 그리스도인 채팅방을 발견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 자신이 처한 곤경을 얘기했더니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그리스도인이 누가복음 12장 7절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

   구원받기를 갈망하는 사람에게 소개하기에는 좀 이상한 구절이었습니다. 거기에는 복음에 관한 말씀이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이나 로마서 10장 9절이 더 낫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구절이 그의 심령을 크게 울렸습니다. 그는 그 일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그토록 사랑하신다는 데 대해 압도되었습니다. 나는 그분이 나 같은 자를 생각하고 계신다는 것이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분은 나에 관해 모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나는 그분의 사랑을 거절하고 또 거절했지만 그분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데니스의 마음은 준비되었습니다. 그는 숙부 중 한 사람과 전화로 긴 대화를 마친 후 주 예수님께 굴복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그분은 내 삶을 변화시키셨어요. 나를 위해 큰 희생을 치르신 분을 기쁘시게 해드리고픈 새로운 소원을 지닌,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게 하셨어요."


   머리털에 의해 구원받았다고요? 아마 그런 일은 없겠지요. 그러나 그로 하여금 과거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예수님 발아래 엎드리게 한 것은 그의 머리털에 대해 말씀한 구절이었습니다. 그는 단지 더 일찍 주님께 나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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