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 3월 11일


              마태복음 12장 1-4절; 마가복음 2장 23-28절; 누가복음 6장 1-5절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이 사건은 주님과 종교 지도자들의 대면에 있어서 중요한 장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초기 단계의 충돌을 보는데 결국 이것은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는 데까지 이끌어갔습니다. 겉보기에 이 사건은 사소합니다. 어느 안식일에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밀밭 사이로 지나가셨습니다. 그러다가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해롭지 않은 이 행동이 바리새인들에게는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이 행동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구약성경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가하니라" (신 23:25). 문제는 그들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가 아니라 그 행동을 언제 했는지에 있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그들이 안식일에 그렇게 했다면서 트집을 잡았습니다.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먹었을 뿐인데 그들은 주 예수님까지 비난했습니다.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뇨?" (눅 6:2). 이 의미는 무엇인가요? 주님께서 자기 제자들의 행동을 묵과하셨다는 뜻입니다. 만약 이 고소가 타당하다면 제자들은 죄를 범한 셈이 되고 그들은 주님을 중대한 죄를 범했다 하여 고소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이와 같은 비난에 대해 거리낌 없는 태도로 대답하셨습니다. 그분은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에 대한 율법을 지나치게 해석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그들이 안식일을 가지고 백성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습니다. 따라서 주님은 구약의 예를 들어서 대답하셨습니다. 그것은 사무엘상 21장에서 취한 사례로서 다윗의 망명생활과 관련되었습니다. 다윗이 위대한 인물이며 그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였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진설병을 먹었습니다. 더욱이 그는 그것을 일행에게도 주었습니다. 진설병은 오직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는 떡이었는데 말입니다. 이제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기름부음 받은 자" 가 거절당하여 궁핍한 가운데 있습니다. 따라서 그분은 일반 법들을 벗어나서 행하실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때에 하나님의 관심사는 그분이 택하신 이들의 필요를 채우는 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님은 제4계명이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무거운 짐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돕기 위해서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안식일이 주어진 목적은 제한을 가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들의 육체적이고 영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즉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서는 일주일 중에서 하루를 쉬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제자들은 그 날에 노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들은 시장기를 면하려 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신성과 하나님으로서의 권위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안식일을 가장 잘 보내는 길이 무엇인지를 그분이 알고 계심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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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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