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위해 핍박받는 사람들
-리챠드 범블란트
5 성장하는 지하교회 (3)
지하교회의 주된 특징은 진지한 믿음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 목사는 지하교회에 관한 책에 다음의 글을 적었습니다. 한 소련 군관이 헝가리의 한 목회자를 찾아가 단독적으로 만날 수 없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이 군관은 젊고 성격이 급했으며 정복자로써의 지위를 매우 의식했습니다. 그가 작은 방으로 안내되고 문이 닫히자 벽에 걸린 십자가를 향해 머리를 흔들어 암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십자가가 속임수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거지? 당신들 목사들은 이것을 이용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의식을 마비시켜 부자들의 이익을 지켜주고 있소. 지금 우리 둘 밖에 없으니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지 않는다고 시인하시오."
그 목회자는 웃으며 "젊은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 분명하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군관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나를 속이려 하지 마오. 나는 농담을 종아하지 않으니 정직해 주시오." 그는 총을 빼들어 목회자의 몸에 갔다 댔습니다. "당신이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시인하지 아니하면 쏘겠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소. 우리의 주님은 진정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 군관은 권총을 버리고 목회자를 포옹했습니다. 그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나도 그렇게 믿습니다. 그러나 내가 내 눈으로 주님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사람을 보지 못했으므로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감사합니다. 형제님께서 저의 믿음을 굳건히 하였습니다. 형제님의 믿음처럼 나도 이젠 주님을 위해 죽을 수가 있습니다."
나는 또 다른 실례를 알고 있습니다. 소련군이 루마니아를 강점하고 있을 때 무장한 두 소련 군인이 교회에 들어와 "우리는 예수를 믿지 않는다.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자는 죽여 버릴 테다. 지금이라도 포기할 자는 오른쪽으로 나서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여러 명이 나섰습니다. 두 사람은 그들에게 빨리 집으로 가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은 자기 목숨을 위해 도망쳤습니다. 그들이 나가자 두 군인은 나머지 그리스도인들과 뜨겁게 포옹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리를 생명보다 더 귀중히 여기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성도들이 지금도 철의 장막 속에서 복음과 자유를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서방의 성도들은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세상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집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 놓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복음과 지하교회 사역을 할 때 이웃들이 듣고 보위부에 밀고 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어쩌다 서방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오면 우리는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나는 지금 발언할 수 없고, 입을 가지고도 벌릴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신앙을 귀중히 여기며 신앙에 관한 문제들을 신중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여러분, 기도와 물질로 공산주의 나라들에서 고난 받는 믿음의 지하교회를 적극 도우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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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반드시 공산주의자들을 감화하여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영적으로 갈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필요를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군의 포로로 잡힌 공산주의자들은 나에게 자기들도 어려움을 당할 때면 기도를 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나는 심지어 많은 공산당 간부들이 "예수님, 예수님"을 외치며 숨을 거두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산주의 문화 유산도 우리의 전도사역에 큰 도움이 되므로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소련 정부는 근대의 기독교 서적들을 금지할 수는 있지만 사람들은 톨스토이와 도스또에브스끼와 같은 작가들의 글 속에서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동독에는 괴테, 폴란드에는 시엔키에뷔쯔, 루마니아에는 위대한 싸도부기누가 있습니다. 루마니아 정부는 그의 "성도들의 삶"이라는 책을 "성자들의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출판하였지만 그 속에 담긴 성도들의 삶의 실례들은 책을 읽는 사람들을 고무시켰습니다.
내가 공산주의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그들 마음속의 영적 갈망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나의 물음에 대한 반박보다는 자신들의 양심의 가책을 억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지하교회 모임에 참가한 공산당원들을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이일이 적발되자 그들은 그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그런 후 용기가 없어 자신들의 믿음을 공개하지 못함을 인해 눈물을 흘리며 후회합니다. 그들도 사람입니다. 일단 한 인간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접했다면, 설사 그 믿음이 아주 기초적이라 할지라도 그 믿음은 발전하고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하교회가 승리함을 여러 번 보아왔으므로 믿음이 승리할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산주의자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들도 주님을 믿어야 합니다. 이일은 철의 장막 속의 지하교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계 모든 민족이 구원 받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가르치라"고 하셨지 철의 장막에서 멈추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우리 앞에 맡겨진 대 사명을 안고 철의 장막을 넘어 공산치하에서 신음하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합시다. 우리는 이미 거기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지하교회를 통해 이 사명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지하교회의 세 부류의 사람들
첫 번째-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쫓겨난 사역자들
지하교회는 세 부류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공산당과 타협하지 않아 교회에서 쫓겨난 수천 수만의 사역자들입니다. 그들 중에 많은 이들이 몇 년간의 감옥생활을 했으며 믿음으로 인해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석방되면 바로 비밀리에 지하교회에서 주의 일을 합니다. 그들은 신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서 말씀을 전합니다. 그들은 고문과 다시 체포될 위험을 무릅쓰고 끊임없이 주님을 섬기는 일에 열중하는 "살아 있는 순교자들"입니다.
두 번째-성도들
지하교회의 둘째 부류는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입니다.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소련이나 중국에는 유명무실한 그리스도인, 이름만 있는 그리스도인,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은 없다는 것입니다. 공산치하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핍박은 더 좋은 그리스도인 (증거하는 그리스도인,영혼들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듭니다. 이들은 자유세계에서는 보기 힘든 열성적인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이들은 그리스도인이면 당연히 자기 생활 속에서 주님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붉은 별" (소련 육군에서 출판하는 신문)은 소련의 그리스도인들을 다음과 같이 비난했습니다. "예수를 숭배하는 자들은 욕심 많은 손을 아무데나 뻗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사실상 그리스도인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빛을 내고 있으므로 그들은 이웃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모범 주민들입니다. 만약 어머니가 앓아서 어린애들을 돌보지 못하면 그리스도인이 찾아가 애들을 돌봐주며, 어느 집에 세대주가 앓아서 장작을 패지 못하면 그리스도인이 대신 해줍니다. 그들은 기독교 신앙으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복음을 전하면 뭇사람들은 이들의 생활에서 예수님을 보았기에 듣고 믿습니다.
수백만의 열성적인 그리스도인들은 가는 곳곳에서 예수님을 전하여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공산당 신문들은 "그리스도인 고기 판매원들이 포장지 속에 복음 책자들을 넣어 배포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출판물들도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저녁 늦게 출판에 들어가 몇 천권의 기독교 서적들을 인쇄하여 놓고 날이 밝기 전에 다시 정돈하여 자리를 뜬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모스크바의 그리스도인 어린이들이 복음서들을 받아 다시 필기하여 학교 옷걸이에 걸린 선생님들의 외투 주머니에 넣어둔다"고 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힘 있고 효과적인 복음 전도자들입니까?
세 번째-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사역자들
세 번째 지하교회의 생동하는 부분은 공식적인, 그러나 억눌림 당하고 침묵을 지킨 "교회"의 수많은 신실한 사역자들입니다.
지하교회는 국영교회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고슬라비아, 폴란드, 헝가리와 같은 많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국영교회의 많은 사역자들이 비밀리에 지하교회에서 사역을 합니다. 이들 사역자들은 그들의 작은 교회 밖에서는 그리스도에 관하여 말씀전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으며, 주일학교나 청소년모임을 가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병이 든 교인 집에 심방을 갈 수도 없습니다.
그들은 공산주의자들의 규율에 따라 모든 면에서 울타리를 쳐야 하므로 교회라는 이름은 있으나 의미가 전혀 없는 교회의 모습만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의 자유"를 비웃는 여러 가지 제한된 체제에서 용기 있게 비밀 스러운 일들을 수행하므로 그들의 자유를 박탈당할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밀스럽게 청소년들과 아동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을 감당합니다. 그들은 몰래 성도들의 집이나 지하실에서 복음을 전합니다. 그들은 또한 아무도 모르게 신앙서적들을 주위에 있는 갈급한 영혼들에게 나누어주는 일도 감당합니다. 그들은 이와같은 비밀사역을 감당하므로 그들이 누리는 자유를 내놓을 위험에 항상 직면해 있습니다. 겉으로는 고분고분하고 순종하는 듯 보이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역을 위험을 무릅쓰고 감당합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 중 많은 사역자들이 최근에 발각되어 러시아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그들은 수년간 감옥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들은 지하교회의 활력 있는 한 부분들입니다.
이 전날의 사역자들, 지금은 교회에서 쫓겨나서 공산당의 고문을 받고 있는 성도들, 정부의 허락 이외의 일을 하고 있는 사역자들, 이 세힘이 모여 지하교회를 형성합니다. 이 지하교회는 공산주의가 없어질 때까지 존재할 것입니다.
공산국가를 자주 왕래하며 또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이 돌아와서 말하기를 그는 지하교회를 지금껏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는 마치 교육을 받지 못한 중앙아프리카의 부족들을 방문하고 돌아와 "나는 그들에게 산문시를 아느냐고 물었는데 그들은 모두 모른다고 답변했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사실인즉, 그들은 다 산문을 쓰고 있으나 그것이 "산문시"라고 부른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어지는 것을 몰랐습니다. 만약 당신이 그들의 신앙에 대해 묻는다면 그들은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자들, 형제들, 성도들,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는 다른 사람들에 의하여 안디옥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지하교회"라는 단어는 공산주의자들과 서방의 동구권 나라들의 종교정황을 주시하는 연구원들에 의해 불리어졌습니다. 지하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을 그리스도인, 믿는 자,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비밀리에 집회하고, 비밀리에 복음을 전파하고 있으므로 혹 방문한 외국인들은 지하교회를 보지 못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당신이 서방에서 여러 해 동안 다니면서도 소련의 간첩들을 만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그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들이 당신의 눈에 띄지 않을 뿐입니다.
다음 장에서 나는 소련 신문들에 실린 글들을 인용하여 지하교회가 존재할 뿐 아니라 전점 더 커져가고 있음을 입증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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