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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11 지금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16장 스테판의 구조

         지금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윌리암 맥도날드

                                              16장

                               스테판의 구조


   하루만 지나면 새해이고, 호주의 젊은이들에게는 눈 덮인 산을 오르내리는 것보다 그 날을 더 멋지게 기념하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오후 4시 반에 콜빈의 집에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좋지 않은 소식이었습니다. 아들 스테판이 실종되었습니다. 스테판은 형 조수아와 함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스테호른 산 능선에 있었습니다. 스테판은 스노우보드를 타고 있었고, 조수아는 스키를 타고 있었습니다. 조수아가 먼저 반쯤 내려오다 스테판이 따라오는 것을 기다렸으나 그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스테판은 정교코스를 떠나 다른 길로 내려갔습니다. 그것이 실수였습니다. 조수아는 일단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아버지가 주차장에 가보았지만 스테판이 없어서 관리실에 신고를 했습니다.


   관리실에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나이의 청년이라면 어느 선술집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거나 친구들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지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게다가 그날은 그 해의 마지막 날이었고 그런 날은 으례 술로 흥청거리게 마련이었습니다.


   스테판의 어머니인 페기는 그 소식을 접하자 그리스도인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기도 요청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 산악구조 대장인 하이어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이어스는 산악구조만이 아니라 성경에도 전문가로 잘 알려진 사람이었습니다.

   페기는 그에게 가능한 빨리 구조대를 모집해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런 다음 그녀는 딸 사라와 함께 앉아서, 주님께서 뭔가 확신을 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기도하고 말씀을 읽었습니다.


   하이어스는 즉시 인근 구조대의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스테판이 부모에게 괜한 걱정 따위는 끼치지 않는 착실한 청년이란 말과 함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스테판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눈사태의 위험이 컸습니다. 오후에도 몇차례 일어났습니다. 경찰과 경찰견과 산악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스키를 잘 타는 몇몇 그리스도인 친구들도 이미 현장에 달려갔습니다.


   그들은 스키 승강기를 타고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스노우보드자국을 좇아갔습니다. 스테판은 가파른 북쪽 경사면으로 가로질러갔음이 분명했습니다. 그것은 벼랑을 날아서 5층 건물 높이 아래로 자유 낙하한 것을 의미했습니다. 아주 숙련된 스키선수들만이 그런 식으로 산 아래로 낙하할 수 있었습니다. 눈사태를 만나 파묻혀 죽었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를 성한 몸으로 발견하기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경우를 충분히 예상할 만한 상황이었으나 모두들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여러 곳에서 기도가 하늘에 올려졌습니다.


   구조대원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어떤 이들은 구조를 포기하고 내일 아침에 시신을 찾자고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구조작업을 계속 하자고 했습니다. 네 명의 용감한 대원이 구조를 고집하고 어둠을 뚫고 스키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깊어서 스테판의 어깨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는 더 이상 갈 수 없었습니다. 옷이 다 젖었습니다. 그는 눈 속에 동굴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구조대원이 그를 발견했을 때 그는 문자 그대로 얼어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도저히 그날 밤을 넘길 수 없었습니다.


   9시 반에 페기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스테판을 찾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어디 부러진 데는 없나요?"

   " 예, 아무 부러진 데도 없어요. 하지만 몸이 꽁꽁 얼어붙었어요."


   그러나 이미 주님께서 페기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녀는 시편 34편을 읽다가 7절에서 시선을 멈추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

   그녀는 "건지시는도다"라는 단어를 꼭 붙잡고 스테판이 건짐받을 것이라는 약속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직 말씀을 끝마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20절을 읽었습니다.

   "그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산 아래 주차장으로 돌아온 구조대장은 스테판의 아버지를 보고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이제껏 경험한 최고의 새해 전야제입니다. 당신 아들을 구조했으니까요."


   스테판은 학교에서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는 스노우보드를 계속 탔지만 낯선 지역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신문을 통해, 그리고 대부분은 직접 구조대원들을 만나서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스테판은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한 전도자가 그에게 복음을 전해주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7년 동안 교회당 문턱을 밟지 않았던 이 젊은 반항아는 십자가 아래 무릎 꿇고 그리스도를 영접했습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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