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원의 뚜벅뚜벅 라틴아메리카] 브라질④ 파라다이스로 떠나는 여행, 보니뚜

                                        

리오 다 플라타

 
브라질에서 가장 이름난 강을 꼽으라면 백이면 백, ‘아마존’을 들먹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강을 꼽으라는 질문에 브라질 사람들에게서 듣는 답은 ‘리오 다 플라타’일 확률이 크다. 리오 다 플라타는 현지인이 ‘크리스탈’이라 부를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강이다. 그래서 리오 다 플라타를 품고 있는 작은 마을 ‘보니뚜(Bonito)’는 브라질 국민이 일생에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에코투어의 성지로 통한다.
 

보니뚜 시내


보니뚜로 가는 길은 멀다. 보니뚜는 브라질 남부 ‘마투그로수두술’ 주의 주도 ‘캄포그란데로’부터 차로 5시간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다. 보니뚜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상파울루’ 공항에서 보니뚜까지 이동하는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 보니뚜 공항은 시내에서 14.5㎞ 떨어져있다.
 

보니뚜 스노클링


보니뚜에선 동굴과 강, 폭포 등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보니뚜는 전 지역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투어 시간대와 인원 등이 제한돼 있고 가격역시 만만치 않아 모든 액티비티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투어가격은 어느 곳에서 예약을 해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여러 곳의 여행사를 돌며 가격을 비교할 필요는 없다. 투어 에이전시나 호스텔 등을 통해 원하는 종류의 액티비티를 골라 하루에 1~2곳을 방문하자.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보니뚜의 모든 투어지역은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선크림과 모기 기피크림, 스프레이 등을 절대 사용할 수 없다. 원시의 자연에 발을 들여놓는 인간은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듯했다.
 

리오 다 플라타 투어가 진행되는 지점은 보니뚜 중심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강물이 맑은 이유는 강바닥에서 샘솟는 물이 강바닥의 흙과 석회암 층이 통과하면서 자연 정수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스노클링을 하다보면 바닥에서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스노클링 투어는 하루 150명, 한 차례 9명으로 인원 제한이 있다.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장비를 갖춰 입은 뒤, 트럭을 타고 스노클링 시작점을 이동한다.
 

리오 다 플라타 물 속



자연보호를 위해 강바닥에 발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오로지 두 팔을 이용해 조용히 헤엄을 치면서 이동한다. 스노클링을 해본 적이 없다면 반드시 가이드에게 말하고 사전 교육을 받는 게 좋다. 스노클링은 강을 따라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2시간정도 하는데 힘들 경우 마지막 구간 전에 보트를 타고 돌아올 수 있다. 스노클링 중에는 다양한 열대어를 만날 수 있으므로 수중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가져가자.
 

라고아 미스테리오사


‘신비한 호수’라는 뜻의 ‘라고아 미스테리오사’ 역시 보니뚜에서 인기 있는 스노클링 포인트다. 호수에는 220m 깊이의 수중 동굴이 있다. 숲 속 트레일을 따라 가벼운 트레킹을 한 뒤 계단을 따라 내려가 미스테리오사 호수에 입수한다. 다이빙의 경우 어드밴스드 자격증이 있더라도 투어에서는 수심 25m이상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한번에 10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으며 가이드를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보니뚜 푸른 동굴

이밖에도 ‘파란 동굴’로 불리는 ‘그루타 두 라고 아술’, 100m 깊이의 거대 싱크홀 ‘부라코 다스 아라라스’도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에코 투어 포인트다. 보니뚜 시내에서는 파파야 호스텔, 포사다 셍 조지 등의 호스텔에서 투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해 준다. 일행이 없다면 배낭여행자 숙소에서 동행을 구해 투어에 참가하는 것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시내 곳곳에 있는 에이전시에서도 각종 액티비티 예약이 가능하다.



[출처: 중앙일보] [강혜원의 뚜벅뚜벅 라틴아메리카] 브라질④ 파라다이스로 떠나는 여행, 보니뚜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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