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기독교인 돕다 종신형 '피터 야섹' 석방
한연희(redbean3@naver.com)
등록일:2017-03-03 13: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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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기독교인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던 체코 시민권자 피터 야섹이 최근 풀려났다. (왼쪽 피터 야섹, 사진제공=한국순교자의소리) |
수단의 기독교인들을 돕다가 간첩행위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던 체코인 피터 야섹이 풀려났다.
피터 야섹은 미국 순교자의 소리 VOM(The Voice of the Martyrs) 스테프로 일하며 수단 기독교인들을 방문하고, 그 중 한 사람의 치료를 돕고자 치료비를 전달한 후 수단 정권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
그는 간첩 혐의로 20년 종신형을 선고 받았으며, 추가적인 다른 범죄 혐의로 4년을 더 선고 받은 상태였다. 판결이 나온 후 수단과 체코 정부 간의 협상이 진행됐으며, 최근 체코 외무부장관인 루보미르자오 랄렉의 하르툼 방문으로 석방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자오 랄렉은 지난달 26일 주일 오후 집으로도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피터 야섹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의 석방을 알렸다.
피터는 당초에 2명의 목사를 포함한 3명의 수단 남성들과 함께 재판을 받았다. 재판이 끝나갈 무렵 판사는 쿠와샤말 목사의 범죄에 대해 증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고 그는 석방됐다.
그러나하산압둘라힘(Hassan Abduraheem) 목사와 압둘모님 압둘마우라(Abdulmonem Abdulmawla)는 피터의 간첩활동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서 유죄선고를 받았다. 이 두 수단인은 각각 12년형을 선고받고 여전히 감옥에 있는 상태다.
한국순교자의소리 폴리현숙 박사는 "이 경험은 VOM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핍박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섬기면서 직면하는 위험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련을 통해 빛난 피터의 믿음, 그리고 그의 가족의 믿음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큰 축복이었다"면서 "하나님은 그분의 신실하심을 다시 한 번 보여주셨다. 우리는 우리의 친구이자 동역자의 귀환을 환영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고국에 돌아간 피터는 수개월 간의 감옥생활이 신체에 미친 영향을 검사하기 위해 입원할 예정이다. 피터는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가진 뒤, 자신의 경험과 감옥에서 깨달은 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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