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내 죄가 사해졌음을

                           진심으로 믿는가?


                                                                                                                                            -박 예진(부천교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나가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지내오면서 귀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귀신을 퇴치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부모님 몰래 챙겨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중2 겨울방학 중 어느 날 저는 처음으로 귀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서운 마음보다는 신기하고  내가 그런 존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생각도 잠시, 그 생각은 완전히 깨져버렸습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지켜보고 있고 학교에 가서 공부할 때도, 집에서 밥을 먹을 때도 항상 제 옆에 붙어있으면서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 사실을 부모님께 숨겼는데 어떠한 경로로 해서 부모님께서 알게 되시고, 왜 그러한 것을 말하지 않았냐고 저에게 심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이 기도를 해주신  결과 그 이후로는 한동안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교회에서 구원에 관해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저는 교제 하는 것이 재미있고 성경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는 것이 기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교제해주시는 형제님께 그동안 제가 겪었던 일들을 얘기했습니다. 다 듣고 난 후, 그것은 모두 다 제가 머릿속으로 만들어 낸 헛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충격이었습니다. 눈으로 본 것뿐만이 아니라 내 몸으로도 겪었는데 그게 다 거짓이라고 하니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나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들에 불신이 생기기 시작하고, 제 본래의 마음과는 다르게 교회가 싫고, 말씀도 싫고, 교회에 있는 사람들이 싫고, 교회라는 얘기만 나와도 얼굴이 변하면서 화가 나고 듣기 싫고, 교회에 가면 마치 지옥에 있는 것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답답하고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그래서 항상 얼굴을 찌푸리고 있고, 찬송도 안 부르고, 학생회에도 나가지 않고, 일요일만 되면 가기 싫어서 아빠랑 싸웠습니다.

   그런 상태로 지내오다가 제대로 한 번 믿어보자고 생각하면서 성경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안 되어 귀신이 와서 방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10월 어느 날 아빠와 함께 등산을 다녀오는 길에 극동방송에서 어떤 목사님이 하시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심 내용은 기도의 능력이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그것을 듣고 그날부터 저는 구원받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도는 건성으로 하는 기도가 아니라 정말 저의 진심이 담겨있는 기도였습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 기도를 했습니다.

   조금 지나서 교회에서 야외예배를 갔던 날 밤, 자고 있는데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 봤더니 예전엔 한 명씩만 보였던 귀신이 그 때는 수많은 귀신들이 몰려와 저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한 명이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저는 귀신을 무서워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귀신이 한 명씩 사라져버리더니 모두 사라졌고 원래 상태로 되돌아 왔습니다. 저는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항상 하나님을 미워하고 심하게 욕까지 했던 저에게 그렇게 위급한 상황에서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는 도와주셨다는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것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하나님을 욕하고 미워하고 싫어해도 정작 내가 제일 힘들 때는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귀신이 사라진 다음에 저는 바로 부모님께 가서 그 무서웠던 상황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성경책 여러 말씀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 그 말씀들이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보여주시는 말씀들을 저는 모두 마음속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주님을 영접한줄 알았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성경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았던 말씀은 로마서 1장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28절부터 32절까지 말씀을 보면서 제 자신이 그러했음을 깨닫게 되고 너무나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저에게 해당되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주 일요일 저녁에 아빠가 두 형제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제가 구원을 받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구원을 받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던져진 질문은 두 가지였습니다.


   "내 죄가 사해졌음을 진심으로 믿는가?"

   "내가 하나님을 알듯이 그분께서도 나를 아시는가?"


   두 질문 모두 다 알고 있고, 믿는다고 말하고 싶어도 절대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한 형제님께서 저에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성경을 읽어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날은 너무 충격을 받았으며, 그동안 구원받았다고 말했던 제가 부끄러워서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 날에 성경을 읽었습니다. 머릿속에 그 생각으로 가득차서 공부도 안 하고 야자시간 내내 성경을 읽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저의 죄가 사해졌음을 깨닫게 해 달라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을 읽어도 깨달음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 기도는 그 무엇보다도 간절하게 원했던 기도였습니다.

   그날 밤 집에 가서 아빠랑 성경을 읽었습니다. 아빠가 여러 말씀을 보여주셨는데 한 가지 말씀이 저의 마음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벧전 2:24).

   이 말씀을 읽고 저는 아빠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장면을 보여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씀은 마태복음 27장이었는데 그 말씀을 보면서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겪으셔야 했던 모든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예전에 들어서 잘 아는 이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베드로전서 2장 24절을 다시 읽으니 그 말씀이 저의 마음속에서 깨달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모든 죄가 사해졌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저는 제가 구원을 받았음을 확신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저에게 깨달음을 주실줄 몰랐기에 더욱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도 힘들고 어렵게 구원받았기에 다른 누구보다도 기쁨도 크고 감사함도 컸습니다.

   그 후 다른 여러 말씀을 찾아서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다른 하나의 질문도 해결되었습니다.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요 14:7)는 말씀을 통해서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의 말씀들을 보고 더욱 구원에 대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 1:12).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이를 내가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요 6:40).

   이러한 여러 말씀들을 보는 중에 저의 마음속에 들어온 말씀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늘로 부터 내려 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요 6:37-39).

   이 말씀을 보고 예수님께 더욱 감사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구원을 받으면 바로 나의 모든 행동들이 바뀌어야 하고, 매일매일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등등, 이런 것들이 하기 싫은 생각이 강했지만, 주님을 영접하고 나니 그런 생각들을 하지도 않거니와 어느새 나의 행동들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예전에 믿지 못했던 부분이나 의심이 갔던 부분도 모두 없어져버렸고, 성경을 볼 때면 전과는 다르게 마음속에 더욱 더 깊이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다른 교회에 다니는 애들을 보며 "왜 우리 교회는 쟤네 교회랑 다른 거지?"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참된 주님을 알지 못하는 그 친구들이 안타깝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예수님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전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에베소서 4장에서의 옛 사람과 새 사람, 새로운 생활의 본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는 말씀이 나오는데 그것을 보고 저는 아직도 옛 생활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짧게 성경을 보더라도 주님은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말씀을 통해서 채워주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성도님께서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이라는 책을 선물해 주셨는데 정말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그 책에서 '나' 라는 인물이 마지막에는 이때까지 살아왔던 옛 생활을 버리고 그리스도께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도 그 주인공처럼 그렇게 살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또 꼭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성경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도 많고 읽어야할 부분도 많지만 점점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그리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 되길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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