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만 집착, '오소렉시아' 아세요?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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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30 06:25        

특정 음식 고집, 어기면 죄책감… 영양실조·골다공증·빈혈 불러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건강한 음식은 몸에 좋다. 그러나 건강한 음식 섭취에 병적으로 집착하면 저체중·영양 불균형 상태를 초래하거나, 삶의 질이 떨어져 오히려 건강에 나쁘다. 이를 뜻하는 진단명도 있다. '오소렉시아(건강음식집착증, orthorexia nervosa)'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건강음식집착증이 있으면 현미 3~4숟갈에 간이 되지 않은 채소로만 끼니를 해결하는 등 의학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식습관을 지키며, 이를 어기면 죄책감을 가지거나 자기 비하를 해 육체·정신 건강 모두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스스로 건강음식집착증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음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건강음식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지방·식품첨가물·동물성 식품 등을 극도로 회피 ▲채소나 날 것 등 특정 음식만 섭취 ▲음식 전문가가 아닌데 하루에 3시간 이상 특정 종류 음식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 해당 음식을 준비하는데 사용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을 심하게 걱정 ▲자신의 기준에 어긋나는 음식을 먹으면 죄책감·걱정을 느낌 ▲음식의 질 때문에 수입에 비해 과도한 금액을 식비로 지출 ▲검사해 보면 영양실조가 있음 ▲건강한 음식에 대한 강박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느낌 등이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오소렉시아가 있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음식 대부분은 저칼로리에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인데 일종의 편식이라 영양 불균형·골다공증·빈혈 등이 생길 수 있다"며 "탄수화물·지방·단백질 균형을 맞춰 골고루 먹고, 개인에게 필요한 열량을 섭취해야 기본적인 체력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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