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떡]


                                                                         오직 은혜로


                                                                                                                                                                   - 임 용민


   은혜 그 달콤한 아름다운 소리

   하늘까지 울리며 오 땅에 퍼지네.

   은혜로 내 이름 생명책에 쓰셨네.

   내 슬픔 모두 담당한 어린 양 은혜로

   (후렴) 오직 은혜로 구원 얻었네.

   만민 위해 죽으신 주 날 구원하셨네.


   필립 도드리지(Philip Doddridge)는 은혜란 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소리"라고 작사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전도자 무디의 음악 동역자 '아이라 생키(Ira D. Sankey)'는 이 시에 아름다운 곡을 붙여 찬송으로 불렀습니다.


   우선 서론으로 은혜라는 개념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권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광복절 같은 경축일 때마다 일부 범죄자들을 특별사면으로 풀어주게 됩니다. 또한 신용카드사들은 일정한 지불 유예기간을 허용합니다. 이를 grace-period policy라고 합니다.

   지난 세월호 침몰 사건 때, 자신의 구명조끼를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주며 그들을 먼저 밖으로 대피시킨 뒤 정작 자신은 희생당한 의사자들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죄를 사면 받거나, 값을 수 없는 빚을 탕감 받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 자신의 생명을 구출 받은 것 등을 우리는 은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적인 면에서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은혜란 무엇인지 그 참 뜻을 이곳에서 살펴 보았으면 합니다.


   첫째로 은혜의 정의입니다. 신약성경에서 거듭 언급되고 있는 은혜란 단어의 희랍 원어 카리스(charis)는단순히 '선물'(gift)을 뜻합니다. 그런데 성경 기록자들은 이 단어를 사용할 때 받을 자격이 없는 자(undeserved) 들에게 거저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mercy)의 의미로 표현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좋은 실례의 하나는 므비보셋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윗왕 앞으로 불려 나오게 된 므비보셋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관대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삼하 9:8).

   여기에서 다윗이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의 상징이라면 므비보셋은 아무 자격 없이 은혜 입은 우리 죄인들을 상징합니다.

   바울도 자신을 구속하신 주님 앞에 "저는 죄인 중에서도 그 두목(괴수)입니다" (딤전 1:15)라고 고백했습니다. 깡패중에 하나가 아니라 자신은 깡패들 중에서도 가장 악한 그 "두목입니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주께서 자신에게 그와 같은 은총을 베푸신 까닭은 장차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의 본이 되게 하심이라 했습니다.

   여러분 중에 자신은 하나님 앞에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자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로 당신 같은 분들에게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며 당신을 구원하여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키기를 원하십니다.

   예수께서는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막 2:17) 말씀하셨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은혜는 어떻게 예비되었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인류)을 사랑하사 그의 독생자를 주셨습니다(요 3:16).

   또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요일 4:9-10) 하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란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천사는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니라" (마 1:21).

   그러므로 결국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는 "저가 죄에서 나를 구원하신 분" 으로 믿는다는 고백과 같은 것입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나의 모든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요 1:29)라고 그분을 증거했습니다.

   그분은 저와 여러분의 죄를 지시고 그리고 그 죄를 위해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와 같은 아들의 희생을 받으시고 우리들의 모든 죄를 속죄하셨습니다.


   셋째로 은혜란 어떠한 우리 자신의 공로나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롬 4장 참조바람) 우리는 죄와 허물로 죽어야 마땅하고 또 이미 죽었던 자들입니다(엡 2:1).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은혜로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십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엡 2:8-9).

   그러므로 시편저자는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시 116:12) 라고 찬양합니다. 따라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자신이 입은 은혜의 빚을 갚기 위해 성부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자신을 드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행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