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믿음에 있는가

                           시험하고 확증하라


                                 경력을 내세우는 신자들


   "그 날에 많은 사람이...선지자 노릇하며...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마태복음 7:22).


   천국에 들어가는데 경력은 필요 없다. 주님으로부터 외면당한 사람들은 경력을 내세웠다.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하나님의 일꾼) 노릇하며 귀신을 쫓아내며, 권능을 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은 외면당했다. 그렇다. 천국에 들어가는 데는 어떤 경력도 소용없다. 오직 예수님 피로 거듭난 자만 거기에 있는 것이다.

   필자는 올해로 거듭난 지 42년이다. 그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전도해보았다. 그런데 기가 막힌 경우를 많이 만나보았는데 그 중에 경력을 주장하는 자들이 많이 있었다.

   "지금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하고 질문하면 "제가 교회를 40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또 묻기를 "지금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하면, '제가 예배당을 2개나 지었습니다." 하였다. 필자는 끈질기게 물어보았다. "지금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그는 "제가 10여 년 전부터 장로입니다" 하였다. "지금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라고 또 묻는 필자의 말에 그는 화를 버럭 내면서 "장로면 천국 가는 것이지 지옥에 가겠습니까?" 하고 내뱉었다. 그러면 "어떻게 천국에 갑니까?" 물으니 "장로니까 천국에 가고 또 믿음으로 간다고 했으니까 내가 예수를 믿으니 천국에 가는 것 아닙니까." 하였다.

   이 장로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지옥에 간다. 왜냐하면 그는 화려한 경력으로 천국에 가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이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는가?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에베소서 2:9)

   이 글을 읽는 독자여! 그대는 장로인가, 집사인가. 성가대원인가.주일학교 교사인가. 목사인가? 존경받는 목사일지라도 예수님 피로 거듭난 사실이 없다면 틀림없이 지옥에 간다.

   오래 전 부흥회에서 부흥강사에게 들은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집사님이 천국에 갔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모여 있었다. 한 사람 한 사람 올 때마다 예수님이 자리를 권하고 앉아서 영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보통 성도나 집사님들이 올 때는 앉아서 영접하시던 예수님이 어떤 분이 오니까 문밖에까지 쫓아 나가서 영접하는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누군가 하고 자세히 보니 목사님이었다.

   약간 상한 마음으로 예수님에게 물어 보았다. "집사나 평신도가 올 때는 앉아서 영접하시더니 목사님이 오니까 문밖에까지 나가셨습니다. 세상에서도 차별 받았는데 여기서도 차별하십니까? 섭섭합니다."

   이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애야 그런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목사님이 많은데  이 곳에서 목사님을 만난 지가 오래되어서 너무 반가운 나머지 뛰어나갔단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이것은 현실일 수도 있다. 무슨 이야기인가? 천국에 가는 것은 목사라고 안심하고 있어도 안 되고, 장로라고 장담하고 있어도 안 되고, 집사라고 집사의 직책에 집착하고 있어도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큰 교회 다니거나 유명한 교파에 다니거나 교회의 직책을 맡았으니 천국에 가겠거니 하고 마음 놓고 있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만약 이런 사람들이 천국에 갈 줄 알았다가 지옥으로 떨어지는 날 그 충격은 어떠하겠는가! 더구나 그 지옥에서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는 절망을 깨달았을 때 얼마나 당황하겠는가!

   자기가 의지했던 유명한 교파, 훌륭한 직책, 능력있는 목사, 수십년을 섬긴 경력, 수많은 물질을 드린 봉사, 고난을 이기면서 힘들게 살아 온 신앙의 자랑,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지치도록 섬긴 희생, 피곤한 가운데서도 수십 년을 빠지지 않고 나간 새벽기도, 믿음으로 기도하고 담대히 의지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수많은 간증, 기도 응답, 병 고침, 이 모든 일들로 인하여 목사님에게 들었던 그 많은 칭찬들...!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지옥에서 건져주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달았을 때 그는 어찌할 것인가! 거짓 목사에 대한 울분과, 큰 예배당으로 포장하여 자기 영혼을 노략질한 사단에 대한 미움과, 무엇보다도 생명의 문제를 점검해 보지도 않고 무작정 목사님 말만 맹종했던 멍청한 자신에 대한 미움으로 고통할 것이다. 그 분노와 그 괴로움과 슬픔과 원통한 마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성경은 여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고 있다.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태복음 13:42).

   이 얼마나 확실한 표현인가. 그들은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거짓 목사에 대해 이를  갈 것이다. 그들은 훌륭한 하나님의 종인 것 같았지만 잘 포장된 가짜였다. 주의 종에게 복종하라고 해서 무작정 복종했는데 알고 보니 거짓 목사였다. 요한복음 10장에 나오는 삯군 목자였던 것이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참 목자를 구별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불가능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그대가 거듭나 보라. 구원을 받아 보라. 즉 영의 눈을 떠보라. 당장에 구분할 수 있다.

   거듭났다고 할 수 있는 것을 성경에서는 여러 모양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 중에 소경이 눈을 뜨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방법은 한가지 뿐이다. 그대가 눈을 뜨는 것이다. 눈을 뜨면 보인다. 모든 것이 보인다. 눈을 뜨지 않고 손으로 만져 보라. 무엇을 구분할 수 있는가? 그대가 지금 직접 실험해 보라. 눈을 감고 손으로 더듬어 보라. 구별할 수 있는가?

   어떤 집사님은 자기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직장 관계상 여러 군데 이사하며 교회를 여러 번 옮겼다. 문제는 만나는 목사님마다 기본적인 가르침에 차이가 있으니 어느 목사님 말씀에 장단을 맞추어야 할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서 지금은 포기하고 있단다. 그는 열심히 더듬었지만 구분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낙심하고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방법은 한 가지다. 그대가 거듭나는 것이다. 그대가 눈을 뜨는 것이다.

   다시 경력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 바울은 이 문제에 관해서 심각하게 논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사단은 구원문제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 사단이 구원문제를 공격하는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구원에 대하여 오해나 착각을 함으로 구원받지 못하게 하여 그 영혼을 노략질하는 것이다. 사단이 구원문제를 공격하는 분야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만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구원은 단번에 받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구원은 차츰차츰 경력을 쌓아 가면서 신앙의 경험을 축적하여 완성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한 사단의 주장에 잡힌 사람들은 필자가 구원받았다고 주장하면 눈을 크게 뜨면서 어떻게 그런 교만한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필자는 이런 반박을 기독교인들에게서 수없이 들어 왔다. 이러한 사람들은 사단의 첫 번째 전략에 잡힌 사람들이다.

   구원은 단번에 주신 것이다. 어느 날 말씀을 통하여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지옥의 두려움 가운데 떨다가 십자가의 복음을 통해서 죄 용서함 받으면 구원을 받는 것이다. 아기가 단번에 태어나듯이 구원도 단번에 이루어진 것이다. 학교에 단번에 입학 하듯이 구원도 단번에 받는 것이다. 그러나 사단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구원은 과정을 통하여 경력을 쌓으면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요즘 한국 기독교는 사단이 더욱 교묘하게 역사하여 입으로는 단번에 구원받는다고,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고 하지만 실제 깊이 교제하여 보면 그들은 과정을 주장한다. 사단의 교묘한 속임수다.

   바울 이래로 지금까지 사단은 이 문제를 주장해 왔고 전도자는 이 문제와 싸워왔다.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유다서 3절).

   이 말씀을 자세히 보라.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 하시지 아니하였는가! '싸우라'는 말은 무슨 말인가? 단번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있다는 말이 아닌가? 사단은 그렇게 하는 것이다. 필자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구원은 단번에 받는 것이다.

   어떤 장로님께 구원은 단번에 받는다고 하였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단번에 받았다는 간증을 하셨다. 간증인즉 자기가 중년 때 기도원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밤새워 기도하다가 방언을 받고 엄청난 기쁨에 빠져드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은 절망적인 병을 고침받았다고 한다. 환상을 보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기도하다가 입신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구원 간증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간증에는 예수님의 속죄의 피가 빠져있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도 없고 구원도 없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브리서 9:22).

   이 진리는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진리이다. 경험한 사람은 일반적인 진리이다. 깨달은 사람은 쉽고도 쉬운 진리이다. 그러나 모르는 사람에게는 답답한 말이다. 목사님들도 이 평범한 진리를 모르고 있다. 슬프고 기가 막힐 일이다.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로 사단은 행위로 구원 얻는다고 주장한다. 모든 종교가 행위를 가르친다. 세상의 종교나 교육이나 기타 모든 가르침에는 행위를 말하고 있다. 즉 자신이 죄를 짓지 말아야 하고, 멀리해야 하고, 선을 행해야 하며, 양심을 깨끗하게 하고, 이웃을 위해 살아야 하며, 정직과 진실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결과에 따라서 금세와 내세에 상을 받든지 벌을 받든지 하는 것이다. 자기의 행위에 대한 대가를 자기가 받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종교인들은 피곤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그 멍에를 벗어버리지 못하고 힘들게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몸을 통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형벌이 두렵고 죄과가 두려워서 선을 행하려고 무척 노력한다. 그들의 선은 지독한 이기주의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예컨대 불교의 경우를 보자. 불교의 자비와 기독교의 자비는 같은 자비가 아니다. 불교는 자비를 얻기 위하여 자비를 베푼다. 그러나 기독교는 비참한 죄인이 십자가의 피로 죄 용서함 받은 엄청난 자비를 입었기 때문에 그 사랑에 감동하여 자원함으로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이 종교적인 행위가 기독교에 들어와서 기독교인들을 혼동시키고 있다. 하나님의 거저 주시는 은혜로 값없이 구원을 받는 것인데 마치 우리가 열심히 하나님을 섬겨야, 죽도록 충성해야 천국에 가는 것처럼 사단이 속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죽으셔야 했는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서 그대와 나의 모든 죄를 다 지시고 죽으심으로 다시 죄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는 완전한 의인이 되었다. 이것은 우리의 행위나 신앙 경력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선물이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에베소서 2:8).

   생각해 보라. 구원이 신앙경력으로 말미암았다면 예수님 한편에 있던 강도는 어떻게 낙원에 갈 수 있었겠는가? 그에게 무슨 경력이 있었는가? 그에게 무슨 선행이 있었는가? 그가 새벽기도를 다녔는가? 그가 예배당을 지었는가? 그에게는 순수한 믿음 만이 있었을 뿐이다. 자신이 죽어 마땅한 죄인인 것을 깨달았고 예수님만이 자기를 낙원에 데려갈 수 있는 구원자라는 사실을 시인한 것 외에 그의 경력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누가복음 23:29절 이하).

   구원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다. 단순히 믿음으로, 십자가의 피로 거듭나는 것이다. 거듭나는데 있어서 신앙경력은 아무 쓸모가 없다. 니고데모가 그 증인이다(요한복음 3장).

   오! 이 글을 읽는 독자여, 기독교인들이여, 진지하고 진솔하게 영혼의 문제를 검토해 보라. 그대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지옥에 버림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 보라. 성경은 말하기를 그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앞에서 읽어본 마태복음 7장에서 그 날에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대의 영혼은 그대가 사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은 그대의 영혼을 책임질 수 없다. 그대가 섬기는 훌륭한 목사님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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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천하를 얻고도


                   온 천하보다 귀한 생명


   우리 교회에 새로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형제의 아름다운 구원 간증이 있어 여기에 싣습니다.

   "저는 얼마전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을 받고나니 너무 기쁘고 즐거운 마음에 여러 형제, 자매님들과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제가 구원 받게 된 계기를 이렇게 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먼저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주님을 영접하기 전에는 방탕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시간만 나면 친구들과 만나서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싫은 것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소아마비로 인해 목발을 짚고 다니는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그는 저를 무척 좋아했지만 저는 그를 소아마비라 해서 멀리 했습니다. 잠언 27장 1절의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는 말씀처럼 저는 저에게 일어날 바로 앞의 일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저에게 닥쳐온 말할 수 없이 큰 고난이었습니다.

   97년 4월, 좀더 벌어보자는 욕심 때문에 육지에 나가게 되었는데 진주에서 김천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가 100% 잘못한 것으로 판정이 났습니다.

   사고가 난 후 며칠 동안은 사경을 헤매다가 얼마 후 깨어난 저는 양쪽 다리의 심한 통증을 느껴 옆에 있는 여동생에게 다리의 상태가 어떠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동생은 그냥 조금 다쳤을 뿐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저는 그렇게만 믿고 며칠을 지냈는데 며칠 후 조금 고개를 들 수 있어서 제 다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 너무나 놀라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어떻게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왼쪽 다리는 절단 된 상태이고 오른쪽 다리는 발목 부분이 뼈만 남아 덜렁거렸습니다. 저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자살을 하고 싶었지만 몸을 움직이지 못하니 자살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은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절대 나쁜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런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병원진단 결과는 간 파열, 신장 파열, 좌 대퇴부 절단, 우 경골 및 비골 개방성 골절, 좌 비구 골절, 우족 관절이개, 우 하퇴부 다발성 연부조직 손상 등으로 크게 다쳤는데, 병원에서는 간과 신장만 살리고 남은 다리와 골반은 우리나라에서는 수술할 줄 아는 사람이 없으니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그 병원에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서울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되어 오른쪽 다리는 절단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 후 약 3개월간 병원 생활을 하다가 퇴원해 집에 내려와 있었지만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어떤 분에게 지옥에 대해서 들었는데 잠만 자면 불타는 지옥의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욱 그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낮에는 그 악몽 때문에 밥맛이 없고 그저 멍하니 '지옥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만 하고 있었습니다. 육신은 썩어 없어지면 그만이지만 죽어서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받을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저에게 그런 꿈이 주어졌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그렇게 악몽에 시달리던 어느날, 동생과 잘아는 분이 찾아왔는데 그 분은 신앙심도 깊고 또 저의 병원비까지 빌려준 고마운 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분을 통해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고 다음 날 제주 남문 교회의 두 형제님을 차례로 만나면서 주님을 더욱 알게 되었습니다.

   잠언 1장 23~29절 말씀과 같이 ""근심과 슬픔이 임할 때 나를 찾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결국 주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분들을 만난 후부터 악몽이 사라지고 성경 말씀을 듣고난 후 즐거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구원의 참뜻을 몰랐지만 한 구절 한 구절 놀라운 성경 말씀을 듣고서야 진정 구원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재판을 받는 죄인이 재판관 앞에서 통곡을 하며 회개한다고 죄가 용서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눈물과 회개와는 상관없이 법에 따라 형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죄인이 회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죄의 용서는 회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데 있었습니다.

   죄값은 사망이기 때문에 저는 마땅히 죽어야 하지만 하나님은 저를 위하여 사랑하는 독생자를 보내 주셔서 저의 죄를 다 담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다시는 죄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히 10:10-18). 이 놀라운 사실이 믿어진 것입니다.

   전도자는 저에게 '구원을 받았습니까?' , '확신합니까?', '어떻게 구원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까?' 라고 자주 질문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를 구원하시고자 이 땅에 오셨고 저를 대신하여 죽어 주심으로 바로 제가 죽은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하나님 앞에서 저의 죄값을 이미 치룬 것이 되었으며 죄 값을 치뤘기에 다시는 죄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라" (요한복음 11장 25, 26절)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살아서 주님을 믿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 10:10) 고 한 것 같이, 믿고 시인하면 구원받는다고 한 것처럼 저는 믿습니다.

   아직 저는 하나님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 체험하지 못한 것을 체험하였고, 생각지 못했던 은혜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치료를 위해서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저는 병원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예수님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몸은 비록 불구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니 사람들이 저를 보며 왜 항상 표정이 밝냐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제가 믿는 주님을 들려 주었습니다. 아파 본 사람이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아는 것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이 이야기를 하니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몇몇 분에게 하나님을 믿도록 권했습니다. 25살의 나이로 위암에 걸려 투병하고 있는 청년을 찾아가 저의 경우를 말하면서 주님을 전했습니다. 또 9살의 어린 나이에 버스에 치여 하반신이 다쳐 앉지도 못하고 누워 있어야만 했던 한 아이의 부모님이 지금까지 몰랐던 하나님을 찾으면서 앉게만이라도 해달라고 기도하는 걸 보았습니다. 제가 퇴원 할 쯤에는 거의 앉게 되었습니다.

   또 한 사람은 MBC 합창 단원으로 아파트 2층에 살았는데 불이 나자 불을 꺼야겠다는 마음에 소화기를 찾으러 3층, 4층, 5층까지 올라갔지만 연기가 먼저 올라와 5층에서 뛰어 내려 척추뼈가 부러지고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이 일로 인해 여러 사람에게 찬송으로 복음을 전하라고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기 처와 처남,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는데 처남도 뇌성마비 장애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실망하지 않고 주님을 믿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아내도 이 정도에 감사하며 정성껏 병간호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다시 입원해서 2차 수술을 받았지만 한달 후 상처를 보니 살이 썩어들어가 다시 수술해야 했습니다. 재수술은 성공률이 낮아서 잘못하면 또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수술 들어가기 전에 정말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 척추 마취를 한 후 수술을 받았습니다. 마취는 했지만 정신은 온전하여 의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었는데, "잘 안된다'. '그것을 놓치면 어떻게 해', '똑바로 잡아!' 등 불안한 말이 들렸습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 기도를 하고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4시간이면 끝날 수술이 8시간이나 걸려 끝났습니다. 수술한 부분은 일주일 쯤 두고 보아야 한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고 계속 통증을 참으면서 성경을 보았습니다.

   일주일 후 힘든 수술이었지만 아주 잘 되어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시 한번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한 찬송이 생각납니다.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저는 비록 육신은 장애인이지만 영혼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온 천하보다 귀한 영생을 얻었습니다.

   요한복음 5장 24절"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는 말씀처럼 저는 주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서 영생을 얻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악몽같은 모든 일들은 주님께서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허락하신 일로 믿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삶이 되도록 열심히 살 것입니다.

   저를 거듭나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조 영 삼-


   이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동일한 구원 간증을 하실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주님나라에서 모두 만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우종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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