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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7 주님 위해 핍박받는 사람들 - 5 성장하는 지하교회 (1)

주님 위해 핍박받는 사람들

                                                                                                -리챠드 범블란트

                                 5  성장하는 지하교회 (1)


   나는 지하교회의 정황에 대하여 다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하교회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신론은 모든 사회주의 나라들의 국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은 그래도 신앙의 자유가 조금이나마 주어졌지만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주님을 믿는 것이 절대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사회주의 나라들은 모든 선전기구(라디오, 텔레비전, 영화, 가극, 신문, 출판물)들을 동원하여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도말하고 있습니다.

   지하교회는 이들 세력에 비하면 너무나도 미약합니다. 소련 지하교회의 인도자들은 모두 신학 훈련을 받지 못했으며 어떤 분들은 성경을 다 읽을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우리가 만났던 한 젊은 소련 지하교회 인도자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는 안수 받을 길이 없습니다. 국영교회의 감독들은 당에서 승인한 사람들에게만 안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10명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을 위하여 순교한 감독의 묘지를 찾아가 우리들 중에 두 사람은 그분의 비석에 손을 얹고 나머지 사람들은 묘지에 둘러서서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안수하시길 간구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못 박히신 손이 우리 머리에 안수하셨음을 확신합니다."

   나는 이 젊은 인도자는 분명히 하나님의 임명을 받은 일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주님의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하교회는 초대교회와 같습니다. 초기에 주님의 이름으로 하늘과 땅을 진동하였던 사람들이 글을 알아서, 아니면 신학교를 다녀서 일을 했겠습니까? 어디서 성경을 구입하여 볼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것입니다.

   지하교회는 웅장하고 화려한 교회당이 없습니다. 우리가 숲속에 모여 예배를 드릴 때 머리를 들어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세상 그 어디에 이보다 더 멋진 예배당이 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숲속의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소리를 풍금소리로, 꽃들의 향기를 우리의 분향으로, 만약 우리들 가운데 갓 출옥된 성도가 있으면 그의 남루한 옷은 더욱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우리는 하늘의 달과 뭇별들을 촛불 삼아 비밀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나는 무슨 말로 이 아름다움을 다 형용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비밀 예배 후에는 감옥에 갇히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위해 사슬에 묶이곤 합니다. 감옥에서 우리는 주님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고 마음속에는 평안과 희락으로 가득합니다. 이때의 느낌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귀한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나는 지하교회와 감옥에서 정말 기쁨에 넘쳐 있는 성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교회는 핍박을 받지만 반면에 보위부와 정부 요원들 중에도 믿음의 동지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지하교회를 보호하기도 합니다.

   소련의 신문들은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표면적인 비그리스도인"들에 대해 속수무책임을 밝혔습니다. 신문들은, 점점 더 많은 정부기관과 선전기관, 그리고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겉으로는 공산당원이지만 실제로는 그리스도인들이며 지하교회의 성도들임을 알렸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당 선전부에서 일하는 한 젊은 여성은 퇴근하여 저녁을 먹은 후 남편과 함께 같은 아파트에 사는 청년들을 초대하여 성경공부와 기도회를 진행하여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공산국가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많은 "표면적인 비그리스도인"들이 사회주의 나라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영교회에 나가면 감시받고 순수한 복음을 듣지 못하므로 자신들의 직위에서 조심스럽게 그러나 효과적으로 주님을 증거하는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소련의 그리스도인들은 유아세례나, 교황 무오설, 전천년설, 후천년설을 듣고 다투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언을 풀지도 못하며 또 그것을 인해 다투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무신론자들 앞에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어떻게 설명하는지 나는 궁금했습니다. 그들의 해답은 간단합니다.

   "만약 당신이 진수성찬을 차린 연회에 초대되었다고 합시다. 당신은 그 음식들이 만든이가 없이 그냥 차려졌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찬가지로 자연은 우리를 위해 마련된 잔칫상입니다. 우리는 토마토, 복숭아, 사과 그리고 우유와 꿀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분이 이 모든 것을 우리 인간을 위해 준비하셨겠습니까? 자연은 의식이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하나님을 믿지 못한다면 의식 없는 자연이 어떻게 우리의 수요에 따라 이 모든 것을 마련할 수 있겠습니까?"


   영생에 관해서도 그들은 이렇게 증명합니다.

   "우리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와 이야기를 나눈다고 가정합시다. 당신은 태아에게 앞으로 너는 지금보다 더 멋있고 긴 생명을 누려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태아의 답변은 무었이겠습니까? 그의 대답은 우리가 무신론자들에게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말해줄 때와 같을 것입니다. 그는 오직 어머니 뱃속의 생활만 알고 그 외의 것은 종교적인 미신행위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태아가 생각할 줄 안다면 그는 자신에게 이렇게 물울 것입니다. '나에게는 팔이 자라지만 펴지도 못하는 팔을 쓸 일이 없다. 그런데 왜 자라지? 아마 앞으로 내가 일할 때 쓰게 되겠지. 다리는 자라는데 역시 구부려야만 하니, 아마 앞으로 더 큰 세계에서 걸어서 다닐 때 쓰겠지. 두 눈 포한 그렇다. 지금은 어두움 속에서 쓸모없지만 빛의 세계에서 보게 되겠지.' 태아도 자신의 변화를 보고, 눈으로는 보지 못하지만 바깥 세계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젊어서는 정열에 넘쳐 있지만 그것을 바로 쓸 줄을 모릅니다. 우리가 이 모든 것을 깨닫고 알았을 때는 죽음에 임박하게 됩니다. 어찌하여 우리는 필요 이상의 지식과 지혜를 가져야 하며 왜 태아에게 팔과 다리와 눈이 자랍니까? 그것은 앞날을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앞날을 위하여 경험을 쌓고 지식과 지혜를 배워가며 이 세상에서 자라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죽음 이후의 일을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하여 공산당의 가르침은 예수님이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말에 대한 지하교회 성도의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 호주머니에 무슨 신문이 들어 있습니까? 오늘 아니면 어제 프라우다 지입니까? 어디 좀 봅시다. 아! 1964년 1월 4일. 1964년은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 존재하지도 않고 아무런 영향도 없었던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지요? 당신들은 그분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시간을 그분의 생일로부터 계산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그분이 오시기 이전부터 있었으나 그분이 오심으로 옛것은 의미가 없고 새로운 것이 시작된 것입니다. 당신들의 신문자체가 예수님을 실존 인물로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방의 목사들은 교인들이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믿음에 관한 설교를 듣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철의 장막 속의 일꾼들은 정식으로 훈련을 받지는 않았지만 믿는 사람들을 진리의 터에 굳게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지하교회는 공산세계 속의 믿음의 주역이지만 국영교회와 담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국영교회의 많은 일꾼들이 공산당의 감시를 벗어나 지하교회 사업에 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영교회가 공산당과 손을 잡은 것은 오래전의 일입니다. 이는 일찍이 소련의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후 쎄르기우스 주교가 이끌었던 "생명의 교회"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쎄르기우스 주교의 한 협력자는 "막스주의는 무신론자의 글들로 쓰여진 복음"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소련 뿐 아니라 모든 사회주의 나라 안에는 쎄르기우스와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헝가리의 발로프 주교는 몇 명의 목사들과 협력하여 공산당을 도와 그들이 완전히 정권을 장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루마니아에는 동방정교 주교인 불두체아가 공산당을 도와 정권을 잡게 했습니다. 소련의 당 비서인 비쉰스끼가 루마니아 공산당, 정부 창립 회의에서 "이 정부는 앞으로 이 땅에 낙원을 만들어 나갈것이므로 당신들은 천당에 갈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라고 선포할 때 불두체아는 옆에서 웃음으로 자신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소련의 니꼬데므 주교가 KBG의 일원임을 서방으로 탈출한 KBG 소위였던 데리 아빈은 증거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거의 모든 교단들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의 침례교는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소련의 침례교도 똑같습니다.

   루마니아 안식교의 대표였던 타치는 자기가 공산당이 집권한 초기부터 보위부의 첩자였었다고  실토했습니다.

   공산당은 대부분의 교회를 철폐하였으나 교인들을 감시하고 기독교를 말살하기 위하여, 또 외부의 사람들을 기만하기 위하여 일부 교회들을 그대로 운영했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국영교회의 목사로 일하면서 교인들의 동향을 보고할 것을 제의했었습니다.

   지금은 국영교회까지도 점점 적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는 소련에 많아야 5,6천 개의 교회가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같은 인구의 미국에는 30만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들마저도 우리가 연상하는 그런 규모의 교회가 아니라 작은 방들입니다. 외국인들이 본 "꽉 찬" 교회는 모스크바에 있는 유일한 선전용 교회임에도 그들은 그것을 보고 소련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7백만의 영혼들에 비해 하나의 교회 밖에 없는 비극을 생각해보셨습니까? 그리고 국영교회들은 인구의 20%의 지역에만 집결되어 있고 나머지 80%주민들은 지하교회를 통해서만 복음을 전해들을 수 있습니다.


   한 나라가 공산화가 되면 될수록 교회는 더욱 지하활동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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