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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12 믿어도 죄인인가 - 율법에서 해방되던 날

                믿어도 죄인인가?


                         율법에서 해방되던 날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갈라디아서 3:26).


   저는 본래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주일학교에 다니며 하나님을 배웠습니다. 또 기독교 선교부 계통의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의 존재를 막연하게나마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주일이오면 습관적으로 부모님을 따라 예배당에 가고는 했지만, 실제로 주님을 저의 개인의 구주로 믿고 거듭난 경험 곧 구원받은 믿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1학년 말에 우연히 어느 부흥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아무것도 모르면서 광적인 흥분 상태 속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것을 가리켜 성령 받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당시로는 마음이 뜨거워졌고 알 수 없는 방언을 마구 터뜨렸고 계속 기도하고 찬송하면서 무려 2년간이나 돌아다녔습니다. 특히 매일 다락방에 올라가 3~4시간 이상씩 기도를 드리고 지옥가지 않도록 이 죄인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통회의 눈물을 한없이 흘렸습니다.

   부흥회란 부흥회는 거의 모두 참석할 정도였고, 소득의 십일조를 바쳤고, 추운 겨울에 감기로 쓰러질 정도가 되어도 쉬지 않고 새벽기도를 열심히 나갔습니다. 매일 열심히 성경책을 읽었고 심지어는 미친 사람처럼 길거리에 우뚝 서서 열렬히 전도도 했습니다. 율법적인 교파에 충성을 다해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심지어는 사랑하는 후배가 학비가 없어 학교 공부를 그만 두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 피를 뽑아 판 돈으로 그의 학비를 내주기까지 하였습니다. 선한 일이라면 모두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저는 계속 제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악한 정욕 때문에 몹시 괴로워했습니다. 마가복음 7장 21절 이하의 말씀처럼,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와 같은 모든 악한 것" 이 다 제 속에 있고 이것이 속에서 나와서 저를 괴롭히고 더럽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는 죄인으로 지옥에 갈까봐 두려웠습니다.

   매일 엎드려 눈물을 흘리면서 원죄와 모든 자범죄를 용서해 달라고 회개의 기도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저의 심령에는 참 평안이 없었고 항상 죄의식으로 인한 정죄함 때문에 괴로움만 계속 받고 있었습니다. 계속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교회에 충성하고 도덕적으로 선히 살려고 애썼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시험을 당했고 범죄와 가증한 형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착잡하고 번민하는 상태에 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 어느 날 전도인 한 사람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거듭난 그리스도인임을 그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요한계시록 21장 8절을 펴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향해, "당신은 당신의 모든 죄로 인하여 죽은 후 지옥에 갈까봐 항상 두려워하는 자에 속해 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 것을 확신하고 있지 않으니 이것이 가장 큰 죄, 곧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지 않는 불신의 죄" 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가 다시 저에게, "당신의 선행과 노력이 훌륭하고 종교생활에 충성을 다한다고 할지라도 지옥 가는 것을 면할 수는 없다" 고 직고했을 때, 저의 자존심은 몹시 상했고, 저를 전혀 인정해주지 않는 그가 굉장히 미웠습니다.

   저는 몇 시간 동안 미칠 것 같은 괴로움을 당했습니다.그러나 솔직히 양심적으로 생각해 볼 때, 저는 모든 죄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으며, 죽으면 지옥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는 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 나름대로의 일방적인 열심에 불과했습니다. 제가 지켜오던 모든 종교적인 형식과 규칙, 조직과 전통, 유전과 사람의 가르침을 붙잡고 있었을 뿐이지 정말 주님의 말씀과 그분의 생명이 저의 마음속에 계시지 않음을 순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릎을 꿇고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전혀 믿음이 없고 생명이 없다는 것을,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를 알고는 있었지만 참으로 마음으로 믿고는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모든 죄, 꿈틀거리는 무서운 정욕, 교만심, 가증스런 형식주의, 거듭나지 않은 사람이 그리스도인인 것처럼 행동한 것, 성령님 없이 육신의 방법대로 주님을 섬긴 것, 율법이나 십계명을 지켜서 구원받으려고 했던 어리석음, 영적인 변화가 없이 예배당 잘 다니고 헌금 잘 드리고 새벽기도 열심히 하고 이웃에 선을 베풀면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것으로 크게 오해하고 있던 것이 바로 이 무지몽매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하루에 여러 시간씩 기도를  드린 것도 주님과의 성령님에 의한 생명의 관계가 아니고 날마다 짓는 죄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함으로써 스스로 위로를 받으려는 자위책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유익도 없는 방언을 계속 토하는 것을 은혜 받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은근히 남에게 보이며 인정을 받으려 하고 자신의 죄악을 선행으로 덮어 보려고 하는 것이 가증한 행실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주님 앞에서 두 손을 들고 항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무서운 죄인이고, 교만한 죄인이며, 육신적인 의를 나타내려고 했던 가증한 죄인임을 주님께 고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의 은혜와 그 속죄를 구했을 때 주님께서는 제 속에 들어오셨습니다. 저는 그 순간 저를 사랑하사 저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님을 저의 주님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저의 모든 죄를 하나도 남김없이 온전히 사해 주신 주님을 확실히 제 마음에 받아들여 믿었을 때 이때까지 의심하고 괴롭던 모든 죄의 문제, 심판과 지옥의 문제가 아침 햇살에 안개가 걷히듯 깨끗이 사라지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후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전부 받은 사실과(에베소서 1:7). 믿는 자는 이미 영생을 얻었다는 것과(요한복음 5: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는 것과(로마서 8:1, 31~39),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빌립보서 4:3, 요한계시록 20:12,15). 또 로마서 8장 14절을 읽었을 때 제가 곧 하나님의 아들(자녀)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너무나 황송한 말씀이었습니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참으로 기뻤습니다. 그 구원의 기쁨을 가눌 길이 없어 저는 계속 합동 찬송가 425장을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특히 "그 율법과 그 계명은 날 가르친 율법일세. 주 함께한 새 언약은 그 흘린 피 내 증걸세" 라는 내용은 내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얼마나 기뻤던지 어린 학생들 앞에서 춤을 추고 간증을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제 구원받고 30여년이 지났지만 주님 안에 있는 저의 영혼은 참 평온함을 맛보고 있으며 이 영원한 생명을 저에게 주신 주님께 감사 찬양을 드립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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