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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23 지금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 28장 돌아서라

                        지금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윌리암 맥도날드

                                                   28장

                                    돌아서라


   여기에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의 비밀 중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리스도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여전히 그분께 속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그리스도와 가까이 있으면서 여전히 잃어버린 상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실족은 전자를 보여주며, 유다의 배신은 후자를 잘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는 거듭난 신자인 휴라는 사람이 어떻게 선한 목자의 울타리를 벗어나 방황하다가 거룩과 화평과 만족의 삶으로 회복되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휴는 경견한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자라나서 23살에 구원을 받앗습니다. 그는 성경을 잘 알고 있었고, 주님을 섬기는데 적극적이었고, 그리고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귀히 여김을 받았습니다. 얼마 후 그는 현숙한 그리스도인 여성과 결혼하여 세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는 주님을 섬기고픈 열정에서 제자 훈련 프로그램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 과정을 마친 후 그는 그가 속한 교회에서 전심 사역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했습니다. 그러나 장로들은 그의 비전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들은 일인목회의 길을 열어주게 될까봐 염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거절은 휴로 하여금 좌절과 혼란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꾸준히 말씀을 전했으나 이렇다할 열매가 없음을 깨닫고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는 낙심에 빠졌습니다.


   어떤 친구가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휴는 그를 찾아가 도움을 주려 했으나, 오히려 그 친구로부터 가족과 자기 자신과 하나님과 그리고 인생 전반에 대한 의심과 조소만을 듣고 와야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는 코카인 복용자가 되었습니다. 그 즈음 휴의 신앙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휴는 곧 코카인과 술에 빠졌습니다. 이미 6개월 동안 술을 간간히 마시고 있던 터라 주말마다 음주에 빠지는 것은 큰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휴는 얼마 떨어진 도시에 있는 집을 사서 처음으로 집안에 TV를 들여놓았습니다. 후에 휴와 아내 메리온은 그 일이 휴를 영적으로 무너뜨리는데 기여했다고 술회했습니다.


   이 즈음 교회에서는 휴가 말씀을 전하는 것을 일절 금했고, 그가 몸담고 있던 선교회에서도 그를 출회시켰습니다. 휴는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는 겉잡을 수 없이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또 다른 친구를 방문한 일이 재앙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결혼해서 다섯 아이를 둔 그 친구는 아내와 결별한 상태였습니다. 그는 코카인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휴는 그날 밤 그 친구와 더불어 코카인 파티를 벌였습니다.


   그 후로 몇 년 동안 휴는 마리화나, 독주, 코카인, 헤로인 등에 빠졌습니다. 하룻밤에 200~600달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부랑자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마약을 팔기도 했습니다. 그는 서재에 있는 신앙서적을 내다 팔고 애지중지하는 기타를 전당포에 맡기기도 했습니다. 여자처럼 긴 머리를 치렁치렁 내려뜨린 그의 모습은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마리온은 처음에는 충격으로 망연자실했습니다. 그녀는 밤마다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한결같이 남편에게 사랑을 베풀며 남편이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변화의 기미가 없자 그녀는 마침내 남편에게 '돌이킬지 아니면 떠날지' 결정하라는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남편은 떠나는 쪽을 택했습니다.


   휴는 자유를 얻은 듯 의기양양했지만, 그러나 밤마다 그를 실랄하게 정죄하는 성경말씀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그가 잊은 지 오래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듯이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고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왕상 19:9). "궤사한 자의 길은 험하니라" 고 한 성경 말씀이 진리임을 그는 깨달았습니다(잠 13:15).

   하루는 일주일간 술잔치를 마친 후 자리에 누워 자기의 상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십자가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사람이 거기서 예수님이 쓰실 가시면류관을 짜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의 손을 찔러 피를 낸 후 구주의 머리에 그 가시면류관을 씌웠습니다. 그 순간 로마서 6장 12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 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성령께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휴야, 너는 저 사람과 다를 바 없다. 그는 죄로 그의 죽을 몸에 왕 노릇하게 했단다."


   그 때 그는 한 예화가 생각났습니다. 한 패전한 장군이 적의 깃발이 나부끼는 적군의 배 위에 올라 승리한 장군에게 다가가 오른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자  장군이 "먼저 칼을 내놓으시지요"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실족한 자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네 거역의 무기를 내려놓으라.'


   다음 두 해 동안 주님은 결코 휴를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끊임없이 말씀으로 그를 채찍질하셨습니다. 한번은 시편 28편 1절이 능력 있게 임했습니다.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성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지금의 삶은 지옥으로 내려가는 자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비록 자살을 택하지는 않았지만 휴는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죽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간염에 알콜 중독이 겹쳐 간경화를 일으켰으며 이래저래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마리온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따금씩 휴를 주일 저녁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 덕택에 휴는 생활이 정돈되었고 얼마 후에는 다시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사귐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밤일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어느 루터교회 게시판에 이런 메시지가 붙은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잘못된 길로 멀리 갔더라도 돌이키십시오."

   이제 돌이킬 때가 온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침상에서 시편 51편을 읽고 있는데 성령께서 휴의 얼굴을 베개 속으로 밀어 넣는 듯 했습니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그는 자신이 하나님을 거스려 노골적으로, 반항적으로 죄를 범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주님 앞에 회개를 하고 베개에서 머리를 들며 시편 3편 3절을 기억했습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이어서 탕자의 비유의 장면이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 절절한 자백과 아버지의 용서, 가장 좋은 옷과 반지와 신발, 그리고 잔치가 베풀어졋습니다.


   휴와 마리온과 자녀들이 예배당 앞줄에 나란히 앉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휴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죄를 자백하고 동료 신자들의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두말할 것 없이 용서를 받았습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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