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윌리암 맥도날드
29장
하나님이 오해하셨다고?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일주를 하며 자신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때였습니다. 베네딕트도 여행 중에 있었으나 단 그의 목표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전에 스위스에서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는 비록 신자가 아니었지만 일전에 베네딕트에게 신약성경을 건네주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자기들이 예수님을 간절히 알기 원하는 공통된 목적을 지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충성스런 제자가 되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파키스탄 그리스도인들과 지내면서 함께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고 타협 없이 성경말씀에 순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은 성경말씀을 약화시키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저녁 그들은 마태복음 10장 9,10절을 읽었습니다.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군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니라."
아주 분명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들은 신속히 소지품을 검사했습니다. 옷 한 벌만 가져야 했고 신발도 여유분을 가져서는 안되었습니다. 다행이 옷은 입고 있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신발은 여유분이 있어서 버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100달러짜리 여행자 수표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 그들은 그 돈을 파키스탄 돈으로 바꿔서 거지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날 그들은 도보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모슬렘 사원에서 묵었습니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하늘을 가릴 지붕이 있는 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날 밤 잠이 달았던지 도둑이 다녀간 것도 몰랐습니다. 100달러와 여권을 도난당했습니다. 경찰서에 찾아갔더니 다행히 여권은 돌려받았습니다. 그러나 돈에 대해서는 주님께서 짐을 가져가주셔서 오히려 기뻤습니다.
그들은 이제 신발이나 음식이나 돈 없이 길을 갔습니다. 과연 그것이 성경이 가르친 바일까요? 어느 날 밤 그들은 소나무 숲에서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한낮에는 그늘을 찾아 쉬었습니다. 오후 서너 시경 지치고 허기진 몸을 끌고 걷고 있는데 한 사람이 나타나 그들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는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잔뜩 차려놓은 식탁으로 그들을 안내했습니다. 그들이 배불리 먹자 그는 작별인사를 하고 그들을 보냈습니다. 두 사람은 주님께서 그들을 돌아보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즐거이 길을 갔습니다.
이런 경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들이 마태복음 10장 말씀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옳은 일일까요? 그들이 입은 옷 외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길을 떠났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정말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일까요?
만일 그들이 그 말씀을 주의 깊게 해석했다면 그 가르침이 당시 제자들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말씀은 그들에게 해당된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그 말씀은 제자들이 주님의 공생애 기간에 주님과 함께 거하던 그 당시에만 해당하던 일시적인 명령이었습니다. 그 때는 주님께서 그들의 모든 필요를 돌아보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 35,36절을 보면 그 명령이 후에 철회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서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전대와 주머니와 신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가로되 없었나이다.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주머니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그러나 베네딕트와 그의 친구의 경험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교훈을 일깨워줍니다. 주님께서는 그분을 순종하기를 열망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두 청년을 발견하셨습니다. 그것이 그분의 마음을 심히 기쁘게 한 까닭에, 주님은 잠시 해석의 원칙을 유보하고 그들에게 자신을 확실히 알리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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