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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4 주님 위해 핍박받는 사람들 - 6 승리하는 지하교회 (3)

주님 위해 핍박받는 사람들

                                                                               -리챠드 범블란트


                  6 승리하는 지하교회 (3)


   아래의 편지들은 소련에서 보내온 것입니다. 우리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우리 성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로 합시다.


   공산주의자라던 봐리아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만났는가?


   아래의 세 편지는 봐리아를 예수님께 인도한 마리아 자매가 쓴 것입니다.


   첫 번째 편지 :

      ...어느 한 사로청 간부는 나와 각별하게 친한 사이였습니다. 하루는 그 처녀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나는 언니를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언니를 모욕하고 핍박하는데 왜 언니는 그들을 사랑합니까?"  나는 그에게 "예수님은 우리에게 친구뿐 아니라 자기 원수까지도 다 사랑하라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 처녀도 전에는 나의 마음을 아주 아프게 했지만 나는 그를 위해 특별하게 기도했습니다. 이 처녀가 나에게 자기와 같은 사람도 사랑하는가 물었을 때  나는 두 팔을 벌리고 그를 확 끌어안았습니다. 지금도 나와 그는 함께 앉아 하나님 앞에 자주 기도합니다.  이 처녀가 바로 봐리아입니다. 그를 위한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가 있기를 부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욕하며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들의 마음은 고민과 갈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은  한쪽으로는 주님을 찾기에 갈망하면서도 다른 한쪽으로는 무신론으로 자기들의 공허한 마음을 가리려고 애씁니다.

                                                                                                                        주안에서 마리아

   두 번째 편지 :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할 기쁜 소식은 첫 번째 편지에서 말했던 봐리아가 주님을 구세주로 영접했으며 공개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간증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믿은 후 그 자매는 구원의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전에 무신론을 주장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있습니다. 나는 그와 함께 어느 한 집회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에게 무슨 일이든지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고 귀뜸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공산주의 노래가 끝난 후(봐리아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씩씩하게 강단으로 나가 엄숙하고 간절히 사람들 앞에서 간증했습니다. 수많은 동무들 앞에서 그는 자신이 이전에는 눈이 멀어, 자기는 물론 동무들까지도 멸망의 길로 이끌고 갈 뻔 했다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다 죄악에서 벗어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호소했습니다. 회의장은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봐리아는 힘찬 목소리로 찬송을 불렀습니다.

   예수님 전하는 것 부끄럽지 않네.

   아! 주님의 사랑 십자가의 권능

   예수 날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네.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 후 봐리아는 잡혀갔습니다. 오늘 5월 9일 지금까지도 우리는 그의 생사를 모르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를 꼭 지켜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마리아로부터

   세 번째 편지 :

   어제 8월 2일 나는 사랑하는 봐리아를 면회했습니다. 그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가슴은 뜨거워집니다. 그는 이제 19세인 어린 처녀일 뿐 아니라 신앙생활에서 볼 때 간난아이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온 정성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며 믿은 지 얼마 안 되어 고난의 길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행처를 알자 많은 물건을 보냈습니다. (감옥에서의 배고픔이 어떻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우리였습니다). 하지만 매번 얼마밖에 받지 못합니다. 나는 어제 모진 고문과 시달림으로 더없이 여위고 창백한 그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유독 그의 두 눈은 하나님께서 주신 평안과 천국의 기쁨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평강을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이 말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쁨이 있으므로 우리는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백절 불굴하는 것이 아닙니까? 나는 철창 너머로 그에게 물었습니다. "봐리아, 너는 전에 네가 한 일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니?" "천만에요. 만일 이들이 나를 석방한다면 다시 예수님을 전할 거예요. 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저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리고 싶어요. 절대로 내가 고난당한다고 생각지 마세요. 주님께서 나를 그토록 사랑하시고 나의 마음에 희락을 주시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나는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고난과 고통을 다 이길 수 있답니다." 우리 모두 봐리아를 위해 간절히 잠깐 기도합시다. -아멘-

   봐리아는 시베리아로 추방될 것입니다. 그의 몸에 걸친 옷 외에는 모두 빼앗겼습니다. 그 자매에게는 친척도 없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그에게 필수품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전번에 보내온 돈은 이미 받았습니다. 만일 봐리아가 진짜 시베리아로 가게 된다면 나는 이 돈을 꼭 그에게 쥐어줄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이 그 자매에게 능력을 주시어 앞으로의 모든 시련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굳건히 지켜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마리아


   아래 의 두 편지는 봐리아가 수용소에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네 번째 편지 :

   사랑하는 마리아 자매님.

   편지를 쓸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oo에 도착했습니다. 시내에서 10리쯤 떨어진 곳인데 여기의 생활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언니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지금 저희 정황에 대하여 알리고 싶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시어 내가 일이라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나와 어느 한 자매는 기계 작업반에 배치되었는데 일은 너무 힘듭니다. 그 자매는 몸이 허약하여 나는 나의 몫을 끝내고 그를 도와주곤 한답니다. 하루에 12-13시간의 노동을 하는데 비하여 먹는 것은 일반 사람들보다 너무 적게 주어지는 것이 우리의 실정입니다.

   마리아 언니, 나는 이런 곤란한 형편을 못 이겨 편지를 쓰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나는 언니를 통하여 저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릴 뿐입니다. 나는 삶의 목적과 인생의 옳은 방향을 찾았고 내가 지금 누구를 위해 고난당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내 가슴 속에 넘쳐흐르는 구원의 기쁨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 무엇, 그 누가 감히 우리를 주님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고난을 주심은 주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에 대한 신앙을 더욱 굳세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지금 내 마음 속에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작업할 때면 공산당원들은 내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한다고 욕하고 저주하고 벌을 주고 더 많은 일을 시키지만, 나는 나를 멸망의 길에서 건져주시고 새사람으로 만들어주신 하나님을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한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사람들에게 간증할 것입니다.

   수용소로 오는 길에 나는 많은 성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보는 순간 나는 그들이 주님의 아들 딸이라는 것을 영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차가 어느 한 역에 멎었을 때 한 아주머니가 달려와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면서 한마디 말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날 우리는 늦은 밤에 도착했습니다. 수용소의 지하실에서 우리는 옛 전우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평안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인사하자 주변에서 "편안이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라는 대답이 울려나왔습니다.

   첫 날밤부터 우리는 뜨거운 정이 흐르는 가운데 한 집안 식구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은 죄로 끌려왔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며 우리 가운데는 훌륭한 일꾼들도 있습니다.

   매일 밤 고된 노동이 끝난 후 우리 모두 주님 앞에 머리 숙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때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그 어디에 있든지 주님이 계시는 곳에는 반드시 자유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는 많은 찬송을 배웠으며 매일 매일 주님은 나를 말씀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인생에서 처음 맞는 19살의 성탄절을 나는 여기 수용소에서 뜻 깊게 보냈습니다. 나는 결코 이 날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낮에 일할 때 몇 명의 형제들은 몰래 빠져나가 주변 강가의 얼음을 깨고 침례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날 밤 나와 7명의 형제 자매들은 주님의 말씀대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나는 그때 얼마나 기쁘던지, 만일 언니가 옆에 있었다면 나는 나의 모든 사랑으로 이전에 아프게 한 언니의 가슴을 조금이나마 안위해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 서로 다른 처소를 지키게 하셨는지라,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에게 문안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축복하신 축복하신 것처럼 여러분들의 삶도 축복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함께 히브리서 12장 1절부터 3절을 봅시다.

   여기 우리 형제 자매들은 고난 속에서도 계속 주님을 찬양하면서 신앙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언니에게 문안드립니다. 우리의 문안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주세요.

                                                                                                                                       봐리아

   다섯 번째 편지 :

   사랑하는 마리아 언니, 안녕하세요? 드디어 기회가 있어 몇 글자 적습니다. 나와 o자매는 주님의 은혜로 아주 건강합니다. 우리는 곧 oo에서 ooo지역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어머니와 같이 보살펴준 언니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언니가 보내준 필수품, 특히 성경책을 받고 보물을 찾은 것보다 더 기뻤습니다.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 성도들에게 인사를 전해주세요.

   하나님의 사랑은 참 오묘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입은 후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나는 지금 당하고 있는 고통을 하나님께서 저에게 특별히 주시는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내 자신이 주님을 영접한 초기부터 그분을 위해 고난당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마음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내가 마지막 순간까지 주님께 충성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들을 지켜주시고 힘을 주시어 주님의 일을 위하여 끝까지 싸울 수 있는 능력주시기를 원합니다.

   나와 o자매가 여러분들에게 문안드립니다. 우리가ooo지역에 간 후 기회가 있으면 다시 편지하겠습니다. 우리를 위해 근심하지 마십시오. 저 천국에 우리에게 줄 큰 상급이 이미 마련되어 있기에 우리는 항상 기쁘고 즐겁습니다. 우리 함께 마태복음 5장 11-12절을 보기로 합시다.

                                                                                                                                         봐리아


   이것은 공산주의자였다가 주님을 영접하고 복음을 전한 것이 죄가 되어 수용소롤 끌려간 봐리아에게서 온 마지막 편지였습니다. 그 후 나는 그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자매의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과 간증은 철의 장막 속의 고난 가운데서도 굳세게 싸워나가는 우리 지하교회 성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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