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천하를 얻고도

                                                    김우종著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마태복음 16:26)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여러분들 중에는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떤이는 하나님이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못 봤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당신께서 하나님을 못봤기 때문에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필자를 당신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저를 본 사람도 있겠지만 못 본 분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저를 못 본 분들이 제가 없다고 믿는다면 그는 온전한 사람이겠습니까? 이 세상에는 보고 믿는 것보다 보지 못하고 믿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2차대전 직후 영국에서는 한회의가 있었습니다. 이 회의 주제는 "하나님이 없는 것을 증명하는 회의" 였습니다. 이때 연사는 두 분의 박사님이었는데 한 사람은 천문학 박사였고 한 사람은 의학 박사였습니다.

   먼저 천문학 박사가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저는 30년간 천문학을 연구했습니다. 얼마전 저는 최신형 천체망원경을 갖게 되었는데 이 망원경은 현재 우리가 발견한 가장 멀리 있는 별도 볼 수 있는 고성능 망원경입니다. 그런데 이 망원경으로 아무리 천체를 살펴도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의 옷깃이라도 보여야 되는데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로 보건대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자 많은 청중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맞아 맞아 하나님은 없는게 틀림없어." 하고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곧이어 두번째 연사인 의학박사가 나왔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평생을 의학을 연구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사람에게는 영혼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도무지 그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나는 그 동안 수많은 사람을 수술했으며 죽은 사람을 부검해 본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영혼을 본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영혼이 어디 있다는 것입니까? 살속에 들어 있습니까? 뼈속에 들어 있습니까? 아니면 피속에 들어 있습니까?" 하고 외치자 수많은 관중이 큰 소리로 환호하며 "역시 그렇군, 기독교인 들이나 성경은 다 거짓이야 도대체 영혼이 있긴 어디 있단 말야."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때 사회자가 나와서 말하기를 "그동안 나도 긴가 민가 하고 있었는데 오늘 비로소 하나님이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청중을 향하여 외치길 "혹시 여러분 중에 이 두 연사님께 질문하실 분은 안 계십니까?"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청중이 조용해지며 시간이 흘렀으나 아무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사회자는 "그러면 이것으로 하나님이 없다는 것이 증명 됐으므로 이 회의를 마칩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맨 앞에 앉은 한 할머니가 벌떡 일어나며 "제게 할 말이 있습니다." 하더니 연단 위로 걸어 나왔습니다. 많은 청중이 이 할머니를 보는데 할머니는 말하기를 "누가 나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도 안 나오기에 할 수 없이 나왔다." 하고는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먼저 천문학 박사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박사님, 박사님이 갖고 계시는 그 망원경은 아주 고성능 만원경이지요?"

   "예"

   "무엇이든 잘 보이지요?"

   "예"

   "그렇다면 바람도 보입니까?"

   "......"

   "바람이 보이느냐고 물었습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바람은 없습니까?"

   "있습니다."

   "어떻게 있습니까? 보이지 않는데."

   "......"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하는 것은 옳은 말입니까?"

   "......"

   "또 바람도 볼 수 없는 망원경을 갖고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까?"

   "......"

   천문학 박사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또 의학 박사를 향해서 물었습니다.

   "박사님은 아내가 있습니까?"

   "예"

   "자녀도 있습니까?"

   "예"

   "그러면 박사님은 아내와 자녀들을 사랑하십니까?"

   "예, 저는 제 아내와 자식들을 무척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메스를 가져 오시오. 내 당신을 해부해서 당신이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그 사랑이 어디에 들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소? 당신의 그 사랑은 살속에 들어 있소? 뼈속에 들어 있소? 아니면 피속에 들어 있단 말이요? 도대체 당신의 그 사랑은 어디에 들어 있소?" 라고 물었을 때 그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모였던 이 회의는 한 할머니의 질문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증명하는 회의가 되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어떠십니까?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믿으십니까? 왜 입니까? 못 보셨다고요? 혹시 당신은 당신의 증조 할아버지는 보셨습니까? 보신 분들보다 못 보신 분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증조 하아버지가 없었다고 말하겠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증조 할아버지가 없었다면 당신도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과를 통해 원인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재판관도 범행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재판하는 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증인과 자백, 그리고 물증을 통해서 범행을 밝혀내고 재판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다고 하는 물증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날마다 떠 오르는 저 태양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밤의 어둠을 밝히는 저 달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그냥 저절로 된 것이겠습니까? 우연히 생긴 것입니까? 그것이 과학적이고 지성적인 사고입니까?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지금의 태양이 지금보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해 봅시다. 우리는 다 타 죽을 것입니다. 반대로 조금 더 멀어졌다 해 봅시다. 우리는 다 얼어 죽을 것입니다. 왜 태양은 언제나 항상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있습니까? 그냥 저절로 이루어진 우연일까요?

   이 우주는 얼마나 질서가 정연한지 모릅니다. 우연히 이루어지는 질서도 있습니까? 달은 왜 언제나 거기 있을까요? 바다의 밀물과 썰물은 달로 인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의 달이 만약 조금 더 가까이 다가 온다면 육지는 바닷물로 다 잠길 것입니다. 만일 지구의 육지가 농구공처럼 산과 계곡이 없이 평평하다면 바닷물이 육지를 2440m 높이로 덮고 맙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육지는 바다에 비하면 하나의 섬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달이 조금만 더 가까워진다면 육지는 물속에 잠기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달이 지금보다 더 멀어진다면 바닷물은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바다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산소가 부족하여 바다는 썩고 말 것입니다. 바다가 부패하면 아무 생물도 살 수 없겠지요. 왜 달은 항상 거기서 바다를 당겼다 놓았다 할까요? 우연이겠습니까?

   물은 온도가 높을수록 가벼워지고 낮을수록 무거워지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온도가 아주 높아서 끓게 되면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 버립니다. 그리고 아주 낮게 되어 섭씨0도가 되면 딱딱한 얼음이 됩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얼음이 얼때 위에서부터 언다는 것입니다. 만일 "온도가 낮을수록 무겁다" 는 물의 성질이 항상 적용된다면 얼음이 얼땐 맨 밑에서부터 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일 그렇게 된다면 물고기나 수초들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강의 생명체가 다 죽고 말것입니다. 이상하게도 물은 온도가 낮을수록 계속 무거워지다가 얼음이 얼기 직전 섭씨4도가  되면 가벼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얼음이 얼때는 맨 위에서부터 얼게 됩니다. 그래서 차가운 공기로부터 물속 생물을 보호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기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런일이 저절로 될 수 있습니가? 누가 있어서 이와 같은 것을 계획하고 실천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는 누구이겠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은 계속 하나님이 없다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당신은 제게 '하나님이 없다' 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자동차 열쇠를 찾는데 오른쪽 주머니를 뒤져보고는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옳은 판단을 한 것이 아닙니다. 왼쪽 주머니에 있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상의 호주머니에 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혹시 차에 그냥 꽂혀있을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서랍속에 들었을지도 모르죠. 당신이 하나님을 찾아본 세계는 어느만큼 입니까? 당신의 세계에서 하나님이 안 보인다고 하여 없다고 단정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겠습니까? 당신이 저 달에 가 보셨습니까? 저 태양에 가 보셨습니까? 저 망망한 우주의 끝에 가 보셨습니까? 그렇지 않고서 "하나님이 없다" 고 말하는 것은 다 찾아보지 않고 단정하는 어리석은 일이 아닙니까? 당신께서 하나님이 없다고 단정하려 하신다면 이 온 우주를 다 살피고 나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없다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시 14:1)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발견하려고 하기만 한다면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분입니다.

   저희 교회에 나오는 어떤 아주머니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적을 보여 주세요. 기적을 보여 주시면 하나님을 믿을께요." 라고 했습니다. 제가 말하길

   "보여드리죠. 기적을 보여드리는 것이 뭐가 힘이 들겠습니까?" 하고 집 옆에 있는 유채밭으로 갔습니다. 거기는 유채꽃이 노랗게 피어 있었습니다. 제가 그 아주머니에게 말하길

   "유채씨가 무슨 색깔이지요?"

   "까만색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유채씨는 꼭 들깨같이 생겼습니다.

   "예, 까만색이지요. 그런데 그 까만 작은 씨에서 이렇게 큰 초록색 싹이 나오고 이렇게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어떻게 그 작은 씨앗 안에 이렇게 초록색깔의 싹과 노란색 꽃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까" 하자 그 아주머니는 조금 생각하더니

   "기적이네요."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이렇게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 줄 몰랐다고 하며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주위를 살펴 보십시오. 하나님의 증거가 충만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지금 당신의 심장 고동 소리를 듣고 계십니다.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히 3:4)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롬 1:20)


                                                                                저자 / 김 우 종

                                                                               (전) 제주남문교회 목회자

                                                                         (전) 제주 KBS신우회 담임목회자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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