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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암, 노화 방지 탁월…‘블루베리’가 뜬다

입력 : 2010.07.14 13:42

먹고 바르고 씻고…컬러푸드의 대명사 '블루베리‘
세계 10대 푸드로 유해산소 제거에 탁월

'컬러푸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빛깔의 컬러푸드는 색깔에 따라 저마다 효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운 빛깔과 맛으로 눈과 입이 즐거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 같은 컬러푸드에도 유행이 존재한다. ‘블랙’과 ‘레드’를 지나 최근 시장의 트렌드는 바로 '퍼플(보라색)‘ 이다. 식품업계에서부터 화장품, 그리고 생활용품 업체에 이르기까지 퍼플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블루베리’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 타임지 선정 10대 수퍼푸드 '블루베리'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0대 수퍼 푸드’에 토마토, 녹차, 귀리 등과 함께 블루베리를 선정한 바 있다. 또 미국 농무부 산하 인간영양연구센터(HNRCA)도 40여 가지 과일, 채소 가운데 암과 노화 관련 질병의 예방치료 효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블루베리를 꼽았다.

블루베리의 주요 성분은 ‘안토시아닌’이다. 포도의 보라색 색소 성분이자 항산화 물질로, 안토시아닌은 암 노화의 주범인 유해(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또 뇌세포의 노화를 방지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빛의 자극을 눈에 전달하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도와 시력 개선에도 유효하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노안으로 눈이 침침한 노년층에게 블루베리는 권할 만한 음식이다.

◆ 떡과 블루베리의 만남... '시너지 극대화'

이 같은 블루베리의 효능이 부각되면서 식품업계가 발 빠르게 블루베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송수정 삼립식품 연구마케팅팀 대리는 "대표적 수퍼푸드로 불리는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의 함유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상큼한 식감까지 갖추고 있어 식품업계에서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블루베리 푸딩을 비롯해 블루베리 요거트 케이크와 베티블루베리 쉬폰,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등 다양한 블루베리 케이크를 출시했다.

청정원은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초를 블루베리와 발효 숙성시켜 만든 음료를 내놓았다. 또 오리온 마켓오는 진한 초콜릿 바 형태로 말린 블루베리 씨의 식감까지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이색적인 만남도 이어지고 있다. 떡카페 '빚은'은 떡과 블루베리를 접목시키며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주선했다. '빚은'의 쌀찜케이크 블루베리의 경우 100% 우리 쌀과 막걸리가 주재료로써 블루베리가 함께 어우러지며 맛과 영양은 물론 선택의 폭도 넓혔다는 평가이다. 송수정 대리는 "전통 떡에 현대적인 블루베리를 가미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높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블루베리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도 10%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부 김용란(41)씨는 "블루베리가 40~50대 여성에게 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블루베리 떡 케이크를 통해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잡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 동안이 되고 싶다면 블루베리 화장품에 눈을 돌려라

화장품 업체들도 촉촉한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는 블루베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루베리는 비타민 C와 E,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요즘 유행하는 ‘동안 만들기’에 좋은 식품이라고 말한다. 또 블루베리에 함유된 노화방지 성분이 우리 몸이 노화되어 처지는 것을 막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게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니베아는 최근 피부노화를 방지해주는 블루베리와 스트로베리 등 4가지 천연 베리 추출물과 비타민E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바디로션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우수한 항산화 기능과 미백효과로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니스프리도 블루베리, 클라우드베리, 아사이베리 등 천연 베리 성분을 함유해 각질 케어 효과가 있는 미백 기능성 제품라인을 출시했다.

◆ 설거지도 블루베리로… '손의 건강을 되찾자'

최근엔 유기농 인증을 받은 블루베리 추출물이 함유된 주방세제까지 출시돼, 시장에 불어 닥친 블루베리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소재춘 슈가버블 대표는 "블루베리는 대표적 장수국가인 핀란드에서 즐겨먹는 과일로 수퍼 장수식품에도 속하는 식품"이라며 "블루베리 세제의 경우 일반 세제에 비해 손의 당김 현상이 현저하게 적으며 피부에 자극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블루베리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그 쓰임새가 날로 진화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블루베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퍼푸드지만 이들 제품들이 일정 수준의 블루베리 만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공된 제품을 통해 블루베리가 가진 고유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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