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출고)탈북민 강명도 교수 선교사 됐다..."북한 복음이 마지막 사명"
한연희(redbean3@naver.com) l 등록일:2015-04-30 09:39:29 l 수정일:2015-04-30 09:46:41
      

북한 김일성 친척의 사위로 인민무력부 보위대학 연구실장까지 지낸 북한 고위급 탈북자 강명도 교수(경민대학교). 1994년 한국에 들어온 그는 북한학 전문가로서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해 북한 정보를 전하며 궁금증을 해소해준 인물로도 알려진다. 그런 그가 북한 영혼 구원을 위해 헌신하는 '선교사' 꼬리표를 달게 됐다. 미자립 교회를 돕는 한 선교단체로부터 정식 파송 받은 것이다.

잃은양찾기운동본부에서 선교사 정식 직함 받아

2003년 창립해 미얀마 캄보디아 등 국내외 미자립 교회를 개척, 후원하고 있는 잃은양찾기운동본부(총재 정일량 목사)가 28일 ‘강명도 교수 북한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다.

 
▲강명도 교수. ⓒ뉴스미션
이날 본부로부터 파송패를 전달 받은 강 교수는 "한국교회와 함께 북한 동포들을 하나님께 이끄는 것이 마지막 사명"이라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그는 "내가 남한에 온 경로를 돌아보면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죄를 짓고 도망친 것도 아니고 밥을 굶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냥 중국에 출장 갔다가 어쩌다 보니 갑작스런 일이 발생해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마음속에 성령이 임할 때까지 그 이유를 몰랐다. 그런데 최근 성령이 인도함을 경험하며 내가 여기 왜왔고 내 마지막 할일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내 한 몸의 자유를 위해 이 땅에 온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 보내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확신했다.

강 교수는 "김일성 상황에서 목사가 나올 수 없었는데 할아버지가 친척이어서 목사 생활을 했다.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졸업한다"며 "마태복음 22장 37-39절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같이 사랑하라’는 명령에 따라 북한 복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식적으로 중국 오가는 북한 주민 상대로 복음

강명도 교수는 2년 전부터 중국을 오가며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현재 1년간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중국을 근로, 외교, 친척방문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인원이 10만 명 정도인데 이에 대한 사역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생존 때문에 탈북 했지만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중국에서 떠도는 동포들이 15만명 정도 된다. 강 교수는 이들에 대한 복음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잃은양찾기운동본부의 이번 파송식은 강 교수의 북한 복음 사역을 인정해 소속 선교사로서의 이름을 부여해주는 차원이 크다. 강 교수는 3년 정도 후에 이 사역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명도 교수는 1970년 평양외국어대학 불어학과를 졸업했으며, 북한 강성산 전 총리의 사위로 1987년 인민무력부 정치보위대학 연구실장 및 1990년 김일성 주석궁전 부사장을 지냈다. 1994년 탈북해 현재 경민대학교 북한학 교수로 재직 중으로 채널A, YTN, MBN 등에 자문으로 다수 출연했다. 동포사랑전국연합회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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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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