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선거가 초래한 감리교 위기, 깨끗한 선거로 극복해야”
정원희(juventus88@hanmail.net) l 등록일:2016-07-11 21:40:03
           
감리회의 최고위 성직자인 감독을 선출하는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감리교단의 지도자인 4년 임기의 감독회장 선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정선거 근절을 위한 캠페인이 실시된다.
 
 ▲11일 감리교본부에서 'Methodist CleanVote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뉴스미션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시켜 온전한 지도력 세울 것”
 
오는 9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 목사, 이하 기감)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기감 일부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감리교본부 회의실에서 'Methodist CleanVote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Methodist CleanVote 운동은 이른바 ‘감리교 사태’로 일컬어지는 수많은 혼란과 갈등을 겪은 감리교회가 과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로 시작된 공정선거 캠페인이다.
 
행사에는 새롭게 발족한 운동본부의 대표 실무진들과 함께 이번 운동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자문위원장 손봉호 장로,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 등이 참석했다.
 
그간의 경과보고 및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한 운영위원 양재성 목사(가재울녹색교회)는 작금의 감리교회 현실을 위기로 규정하고, “불법, 탈법 선거가 위기를 조장해온 만큼, 깨끗한 정책선거만이 위기 극복의 돌파구라고 생각했다”며 “공정한 선거와 정책 선거 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Methodist CleanVote 운동은 부정한 선거를 근절시키고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켜 온전한 지도력을 세우도록 돕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선거 이후 감리교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좋은 정책을 제안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광고 및 플래시몹 등을 통한 깨끗한 선거 캠페인을 전개하고 △다양한 정책발굴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며, △인터넷 상에 부정선거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투명한 선거 문화 정책을 정립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이번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이 ‘깨끗한 선거를 위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감독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 중 한 명만 참석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대해 운동본부 측은 “최근 선거관리위원장이 후보들에게 이번 협약식에 대해 불법이라고 통지하고 불참을 권고한 것으로 안다”며 “사실 이 일은 선관위 등 감리회가 직접 나서서 해야 할 일임에도 오히려 이전과 다름없이 문제들에 대해 방관하고 침묵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향후 협약식을 재추진하겠다”며 “선거가 있는 9월까지 선거인들에게 CleanVote를 적극 홍보해나감으로써 모든 감리교인들이 이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뉴스미션. 무단전재-재배포금지
Posted by 행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