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왕의 배척당하심(마 13, 14장)-3

참된 왕의 동정심(14 :12-14)

용기있고 헌신된 마음을 지닌 요한의 제자들은 목베임을 당한 요한의 시

체를 가져다가 장사한 후 상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나아와 그 소식을 알렸습

니다. 주님께서는 헤롯의 비열한 행동을 인하여 그를 비난하지 않으셨으며,

헤롯의 야비한 정부를 대항하여 성전(聖戰)을 촉구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주

님께서는 사회 개혁자로서 세상에 임하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다툼

과 소란으로부터 단지 물러나셔서 자신과 바닷가 저편에 있는 제자들을 위

해 안식을 찾으셨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주님과 제자들은 호수의 북쪽 끝

을 돌아서 걸어 온 수 많은 무리의 군중들과 만났습니다. 휴식이 필요할 때

에 또 다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는 것은 얼미니 피곤한 일입니까!

주님은 잠시 동안도 쉬어서는 안되는 분일까요? 주님은 항상 그들을 섬기셔

야 하는 분일까요? 주님은 군중들을 떠나서는 안되는 분일까요? 하지만 주

님께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그들을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

수님께서는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심(14 :15-21)

이 기적은 사복음서에 모두 실려있는 유일한 기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기적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기를 원하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오

래 전에 이스라엘에게 "양식으로 그 빈민을 만족케 하리로다"(시 132 :15)라

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예언은 바로 여기에서 이스라엘의 메시야가 행하신

기적을 통해 적어도 부분적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 날 주님 앞에 나아온 사람들의 숫자는 아마 이 만명 정도는 되었을 것

입니다. 왜냐하면 남자만 오천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왕

국에 대해 말씀하시며, 그 중에 병든자를 고쳐주신(눅 9 :11) 주님께서는 무

리들을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자는 제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반대로, 그분은 제자들에게 그 무리들의 필요를

채워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빈약한 양의 식사밖에 없다고 대답

하자 주님께서는 얼마되지 않는 그것을 자기 앞으로 가져오라고 말씀하셨

습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아무 기본적인 공급도 받지 않고 그 무리들을 먹

여주셨습니다. 그분이 얼마 되지 않는 그것을 자기 앞으로 가져오라고 명령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가르치시

기를 원하셧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소유를 가지고 다른 사

람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우리

의 자원이 심히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그분의 전능하신 손 안에 드려졌

을 때 그것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떡과 물고기를 가지고 축사하신 후에 그것을 제자들에게 나

누어 주셨으며, 제자들은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제자들은 양식을

공급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나누어주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오

늘날 생명의 떡을 굶주린 영혼들과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전해주기를 원한

다면, 우리는 먼저 그것을 주님의 풍성한 손으로부터 받아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주님의 손으로부터 우리의 헌신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전해

집니다.

바다를 잔잔케하심(14 :22-33)

우리는 주님의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통하여 현 시대에 주님께서 행

하시는 일들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또 이 기적과 관련된 사실들을

고찰해 봄으로 장차 대환난의 날에 이스라엘이 당할 고난에 대한 이해를 얻

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배를 타고 건너 편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군중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그 자리를 떠나고 싶

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자신의 권위를 사용하여 군중들의

관심을 모으는 대신 제자들과 군중들을 자신으로부터 떠나가게 하셨습니

다. 그런 다음에야 주님께서는 얼마 간의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

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개인적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셨습니

까? 부족한 수면(睡眠)을 보충할 기회로 삼으셨을까요? 그분은 그 시간을

산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데 사용하셨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주님의 모습은 다가 올 대환난의 진노 가운데서 경건한

유대인의 남은 자들의 경험을 예시(豫示)적으로 보여줍니다. 이것은 또한

현재 우리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귀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드리기 위해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때

로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폭풍우가 일어나도록 허락하시지만 그분은 여

전히 시련 중에 있는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우

리가 가장 어두운 시련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을 때 그분은 우리를 구하기

위해 다가 오십니다(밤 사경은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를 의미합니다).

베드로가 물 위를 걸은 유명한 사건은 참된 교회가 유대주의의 배를 떠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따라 그분과 함께 있기 위해 그분에게로 나아가는 진

리를 설명해 줍니다. 물론 우리는 개인적으로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믿음의 삶은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

하여 물 위로 걸어가는 삶입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는

안전하게 걸었지만 주님으로부터 그의 시선을 떼어놓자마자 자기의 환경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그는 물 속으로 빠져들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여기에 나타난 교훈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만일 승리의 삶을 사

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 마음의 눈을 하나님의 우편

에 계신 능력의 주님께 고정시키고 우리의 환경으로부터 시선을 거두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와 함께 배에 오르셨을 때 바람은 즉시 멈추고 파

도는 잔잔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곧 바라던 땅에 도착했습니다(요

6 :21). 이와 마찬가지로 구주께서 세상에 다시 임하실 때, 모든 시련, 실패

그리고 두려움은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마가는 이 동일한 사건을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

라니 이는 저희가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마음이 둔하

여졌음이러라"(막 6 ;51, 52)라고 말합니다 한편, 마태는 "배에 있는 사람

들이 절하며 가로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라고 말했다고 기록

합니다. 이 상반되는 기록은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의 두 가지 반응을 보여줍

니다. 즉 어떤 사람들은 주님께 경배드리며 믿음을 고백하는 반면 다른 사

람들은 단지 심히 놀라워했을 뿐 그분이 누구이신지에 대해서는 참된 깨달

음이 없었습니다.

병자들을 치료하심(14 :34-36)

배 안에 타고 있던 제자들 중에는 아직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게네사

렛 지방의 사람들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방문하셨다는

흥분된 소식이 그 지방에 빠르게 전파되었으며, 오래지 않아 주 예수님께서

는 많은 병자들과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단 한 사람도 축복을 받지 못하거

나 질병으로부터 고침을 받지 못하고 주님곁을 떠난 사람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주님의 옷깃을 만진 사람들조차 질병으로부터 완전히 치유를 받았

습니다.

이 세 가지 놀라운 기적- 수 많은 사람들을 먹이심, 폭풍우를 잠잠케 하

심 그리고 병자들을 고치심-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메시야에 대해 확

증해 주신 사건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기적들은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놀라운 예언의 계획에 대해 말해줍니다. 수 많은 군중들을 먹이신 기

적에는 오늘날 이 세상의 사람들에게 영적인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

의 은혜가 나타나 있으며, 사나운 폭풍우 속에서 괴로움을 당하고 있던 제

자들을 구하기 위해 물 위로 걸어오신 기적에는 대환난의 마지막에 시련 가

운데 있는 유대인의 남은 자들을 구하시기 위해 다시 오실 주님의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병자를 고치신 기적에는 예루살렘의 거민들

중 한 사람도 "내가 병들었노라"(사 33 :24)고 말하지 않을 날이 다가올 것

이라는 사실이 나타나있습니다. 그 때 구속함을 입고 회복된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송축하며...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

며"(시 103편)라고 노래할 것입니다.

Posted by 행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