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왕의 배척당하심(마태복음 13, 14장)-2

4. 부풀게 한 누룩과 여인(13 :33)

성경에서 누룩은 교리적이든 혹은 실제적이든 항상 악의 상징입니다(마

16 :11,12; 막 8 :15; 눅 12 :1; 고전 5:8). 누룩은 그리스도의 거룩한 형상을

아름답게 예시해 주는 구약시대의 소제물에는 언제나 제외되었습니다(레

2 :11). 이것은 교묘하고 부지불식간에 스며든 묵인된 죄악의 능력을 상징

합니다. 여자는 이 금지된 재료를 순수한 밀가루 덩이에 섞었습니다. 일단

스며들게 되면, 누룩은 온 덩어리에 퍼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결과를

사도들이 다스리던 기독교의 최초의 순수함이 인간의 전통과 왜곡

으로 인해 부패되어지는 과정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5.감추인 보화(13 :44)

주님께서 집으로 들어가신 후 그곳에서 제자들에게만 두 번째 비유에 대

해 해석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다른 세 개의 비유- 감추인 보화, 값진 진주

그리고 그물-을 더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만 비유를 말

씀해 주셨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이 비유들은 그 적용에 있어서 다른 비유

들보다 더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네 개의 비유

들은 천국의 외적인 면을, 그리고 마지막 세 개의 비유는 천국의 내적인 면

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보화로 묘사해주고 있는 구약성경의 본문은 두 가

지가 있습니다(출 19 :5 ; 시 135 :4). 밭은 세상입니다(38절). 그리고 모든 것

을 팔아 밭을 산 사람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이스라엘을 가치있게 여기시고,

이스라엘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써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고

통을 감내하신 그리스도께서는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세상에서 자기의 가

장 사모하는 진주로 나타내 보이시기를 원하셔서 값을 지불하고 온 세상을

사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사모하는 진주로 나타나기까지는 이스라

엘 백성들의 영광은 감추어져 있습니다. 주님께서 영광으로 다시 임하실

때, 주님께서는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보화가 그분의 것이며, 자신의 보혈로

사신 것임을 증명하실 것입니다(저자 주: 그리스도는 온 세계를 구속하신

분은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 모든 사람을 값을 지불하고 사신 것이 사실

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구속함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

다(벧후 2 :1).

6. 값진 진주(13 :45, 46)

다시 한 번 그리스도께서는 상인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모든 값은 갈보리

에서 완전히 지불되었습니다. 어두운 바다 깊은 곳에서 발견되는 진주는 이

방인 바다에서 건져올린 교회를 의미합니다(계 17 :15). 극히 값진 진주 하

나는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몸의 통일성을 암시해 주며, 이진주에 대해 주

님이 생각하는 가치는 그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일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현재 그 지위가 감추어져 있는 이스라엘과는 대조적으로 교회는

지금 그리스도의 소유가 된 그 특권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천년왕

국 시대에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지만 교회는 현재에도 그리스도

를 영화롭게 해드리는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7. 그물(13 :47-50)

이 마지막 비유는 마치 알곡과 가라지에 대한 비유의 반복인 것처럼 보입

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성경에서 자신을 결코 똑같이 반복하지는 않습

니다. 연속되어 나오는 비유의 순서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스라엘(보화)

을 산 다음 숨겨놓는 비유 다음에 진주(교회)를 사는 비유가 나옵니다.각종

물고기를 모으는 그물에 대한 비유는 앞의 두 가지 비유에 이어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바다는 불법이 성행하는 나라들을 암시합니다(사 57 :20). 그물이 가득한

후에 끌어올려지는 그물에는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이 물고기들을 분별하는 일은 세상 끝에 이루어집니다. 천사들이 하는 일은

성도들의 휴거 때에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때에는 주님께서 친

히 의인들을 데려가시며 악인들만을 세상에 남겨두시기 때문입니다. 여기

에서는 이와 반대의 일이 벌어집니다. 의인들은 축복을 받도록 따로 모아지

며, 악인들은 멸망을 당하기 위해 데려감을 당합니다. 이것은 천년왕국의

축복을 위해 땅을 예비하려고 행해지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교회시대가 마감되고 데살로니가전서 4 :13-17의 말씀이 성취된 이후에

"영원한 복음"(계 14 :6, 7)이 이전에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나라들에 선포

될 것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게될 것이며, 그분과 함께 땅에서

다스리기 위해 메시야의 왕국으로 들어갈 것입니다(계 7 :9-17). 영원한 복

음이 전파되는 기간동안의 어부들은 요한 계시록 7장에 언급되어 있는 14

만 4천명의 유대인들일 것입니다(마 24 :14). 주 예수님께서 지상으로 임하

실 때에 그분의 천사들은 악인들을 세상에서 완전히 제거하므로써 악인들

에 대한 주님의 심판을 시행할 것입니다(마 25 :31-46 ; 시 37 :9-11 ; 말

4 :1-3).

이 연속된 놀라운 비유들을 마치시면서 주님께서는 이모든 주님의 말씀

을 깨달은 서기관은 자기의 곳간에서 새 것(주님께서 방금 비유들을 통해

나타내신 것과 같은 진리들)과옛 것(즉 구약성경을 통해 이미 계시된 진리

들)을 내어오는 사람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다

룰 줄 아는 참다운 의미에서의 서기관이라면 옛 경륜에서의 서기관이 새로

운 경륜에서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배척당하신 주님(13 :53-58)

주님께서 자라신 나사렛 동네 사람들은 주님의 능력과 지혜에 대해 누구

보다도 더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그분의 낮은 출생(그분의 모친,

요셉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주님을 설

명해 주고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 만으로 그분을 인정하기보다는 배척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들의 불신은 그들로 소경이 되게 만들었으며, 모든 선

지자들 중에 가장 위대하신 분께서는 그분의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

한 채" 평범한 모든 선지자들과 같은 위치에 처하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러므로 이것은 곧 임할 십자가의 그림자를 그리스도의 여정에 다시 한 번

드리우는 사건이었습니다. 불신은 반드시 그것에 합당한 보응을 받습니다.

그들 가운데 임재해 계시던 참된 메시야께서는 그들의 불신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더 많은 능력을 보여주실 수 없었습니다.

잔인하고 거짓된 왕(14 :1-11)

이 부분에는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왕-헤롯과 주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

가 나옵니다. 인간 왕의 모습에는 잔인함이, 그리고 하나님의 왕의 모습에

는 동정심이 나타나있습니다. 두 왕의 마음은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드

러납니다.

여기에 언급된 헤롯은 헤롯 대왕의 아들인 헤롯 안티파스(Herod

Antipas)입니다. 처음에 그는 침례 요한이 의롭고 거룩한 사람이라는 사실

에 마음이 이끌려서 그를 은밀히 칭송하는 자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

도 얼마 동안은 헤롯은 요한의 지지자요 후원자였습니다(막 6 :20). 하지만

초기의 감동은 사라지고 양심의 억제력과 진리의 음성은 힘을 잃고 말았습

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헤롯의 양심(2절), 소심함(5, 9절),육욕적인 면(6

절), 그리고 범죄(10절)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명성에 대한 소식은 헤롯의 양심을 일깨워 주었으며, 그의 사

교(邪敎)적인 신앙은 그로 하여금 자신이 얼마 전에 살해한 침례 요한이 실

제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며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결

론을 내리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진리를 접하고도 계속 거부할 때, 그들은

미신 혹은 사교(邪敎)적인 신앙에 빠집니다.

3절부터 11절까지의 내용은 헤롯의 근심을 설명해 주는 삽입절인 것처럼

보입니다. 헤롯이 연회를 베푼 그 날 밤 헤로디아의 딸에게 무모한 맹세를

했을 때 왕좌에 앉아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육신의 욕망과 정욕이었습니다.

덫은 교묘하게 미끼를 달아놓고 있었으며, 헤롯은 그 덫에 걸려들었습니다.

그는 그 이전에 요한을 살해할 수도 있었지만 대중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 일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악한 딸에게 한 맹세

가 있었으며, 부주의한 자기의 맹세와 체면을 잃고 싶지 않은 이기심 때문

에 그는 자기의 생애 가운데 가장 큰 범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돌이

킬 수 없는 지점을 지나고 말았습니다. 얼마의 시일이 지난 후 예수님께서

이 헤롯 앞에 서 계실 때, 그분은 헤롯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눅 23 :8, 9). 헤롯에 대한 신약성경의 마지막 언급은 사도행전 4 :27에 나

와 있는데 그 말씀 속에서 "거스려:(against)라는 중요한 단어를 주목해 보

십시오.

(한국엠마오성경학교)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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