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강단]

                                                   이삭의 집(4) - 에서

                                                                                                                                                 - 짐 베이커


   " 그 아비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을 인하여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왔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이에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하나니 내 아들아 내 말을 좇아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 피하여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하라.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둘을 잃으랴.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을 인하여 나의 생명을 싫어하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사람의 딸들중에서 아내를 취하면 나의 생명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창 27:41-46).


   오늘 저녁 집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창세기 28장의 상황을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삭에게 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첫째 아들이 에서입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이 야곱입니다. 하나님은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미 두 아들의 운명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다." 다시 말해서 " 첫째 아들 에서가 둘째 아들 야곱을 섬기게 되어 있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배후에서 역사하시고 계시는 여러 상황이 청세기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두 형제 사이의 장자권 거래입니다. 두 번째는 결혼입니다.

   어느 날 에서가 사냥을 하고 돌아오니 야곱이 팥죽을 쑤고 있었습니다. 에서는 팥죽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야곱은 장자권을 팔면 주겠다고 했습니다. 야곱에게 속아 장자권을 팥죽과 바꾼이후 에서는 야곱을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인 이삭이 야곱을 에서로 잘못 알고 축복한 것으로 인해 더욱 미워하게 되었습니다(41절).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이 야곱과 에서 모두에게 역사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에서의 발자취를 좇거나 야곱의 발자취 둘 중 하나를 좇게 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장자권을 사모하고 아버지의 축복을 받고 다른 사람은 더욱 더 영적인 방향을 미워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갖고 계시는 특별한 목적은 야곱에게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계보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흘러갑니다.


   "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부탁하여 가로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고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너의 외조부 브두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너의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취하라.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어 너로 생육하고 번성케하사 너로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 주사 너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너의 우거하는 땅을 유업으로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었더니 밧단아람으로 가서 라반에게 이르렀으니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요 야곱과 에서의 이미 리브가의 오라비더라" (창 28:1-5).

   여기 하나님의 계보가 에서가 아닌 야곱으로 흘러가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역사하신 결정적인 요소가 나와 있습니다. 이삭은 에서를 사랑했습니다.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그런데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의해, 이삭은 에서가 아니라 야곱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넘겨주고 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는 결국 에서를 기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는 마음을 먹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까를 의논했던 것입니다(27장). 다시 말해서 이삭은 27장 마지막에서 하나님의 뜻에 복종합니다. 그리고 야곱에게 이렇게 명령합니다. " 일어나 밧단아람, 브두엘의 집으로 가라." 그러면서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그에게 확정적으로 주고 있습니다. " 네가 가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너를 축복하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너로 번성하게 하실 것이다. 너로 가족을 이루고 많은 자손들을 낳게 할 것이다."

   이삭의 가정에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은 그 연약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에서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취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라 하였고,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좇아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 아비 이삭을 기쁘게 못하는지라.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취하였더라" (창 28:6-9).

   에서는 아버지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는 것을 봅니다. 이삭은 야곱에게 밧단아람에 가서 아내를 취하라는 명령을 합니다. 에서는  이미 아내가 있었지만, 아내인 가나안 여인들이 아버지를 기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이스마엘 후손을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아버지를 기쁘게 하지 못합니다.

   이스마엘은 육신을 상징합니다. 야곱은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에서는 육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을 상징합니다. 만일 우리가 정말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라면,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십니다. 성령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아무도 거듭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을 모시고 있을 뿐 아니라 신의 성품에 참예한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을 세상에 있는 어떤 사람과도 구분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원 받은 성도에게 성령을 주셨고 또한 신의 성품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입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는  여전히 육신이 있습니다. 이를 신약은 이렇게 말하고 있씁니다. "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갈 5:17).

   사단이 우리를 유혹하면 거듭난 성도는 새로운 성품이 있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이 육신은 주님께서 공중에 오시면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되겠지만, 지금은 유혹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주님이 육체로 이 땅에 계실 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 이 세상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저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 (요 14:30). 사단이 육체를 가진 사람에게 가서 건드릴 게 전혀 없는 유일하신 분이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역사상 옛 성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유일한 분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진리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에서라는 한 사람의 안타까운 생애를 보았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져 갔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우리가 영적인 삶을 계속 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되도록 헌신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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