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과 패혈증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기능의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바쁜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연예인들은 면역기능이 떨어져 생길 수 있는 각종 질환에 취약하다. 그들은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대부분 과도한 스케줄로 인한 수면부족에다 불규칙한 식생활이 생활화되어 있어 건강한 체질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면역체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와 과로 이외에 면역기능 저하의 또 다른 이유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빈번한 약물 사용이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갑작스럽게 아프게 되면 행사를 펑크 내는 등 일정에 차질을 낼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감기약과 같은 약물을 자주 복용한다. 계속되는 촬영 일정이 잡혀있는 연기자에게 는 촬영 스케줄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은 크나큰 손해이다.

그런데 이들이 주로 처방을 받거나 약국에서 구입하게 되는 감기약에 자주 들어가는 약 중의 하나가 항생제이다. 본래 항생제를 쓰는 이유는 몸에 들어온 나쁜 균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런 좋은 역할만 하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항생제가 유해균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장에 살고 있는 수많은 유익균도 함께 죽이게 된다. 그것이 장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항생제의 남용은 적과의 동침인 셈이다. 건강한 장내 세균의 존재는 우리 몸 전체를 지키는 필수조건이다.

실제로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장염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탤런트 송일국씨가 장염으로 드라마 촬영 중에 고생을 하였고, 원더걸스 현아양이 습관성 장염 때문에 자주 쓰러지는 사고가 생겨 팀에서 자진 탈퇴하였다는 안타까운 내용이 바로 장내 세균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장내 유익균들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들 또한 면역기능 조절에 직접 관여하고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장내 유익균들은 면역세포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장벽막을 강화시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나 유해균들이 몸 안으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처럼 아무리 겉으로 보기에 건강미가 넘치는 몸짱인 사람이라도 장에 유익균들이 부족한 경우 장벽막의 약화와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패혈증과 대상포진과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현대인의 장에는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유익한 장내 세균이 부족하다. 가공된 음식물은 우리에게 유익균을 제공하지 못하고 방부제와 항생제 같은 화학물질이 첨가된 음식물은 장에 유익균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유기농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음식을 통하여 건강한 장내환경을 마련해주고 건강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를 통해 우리 몸에 부족한 유익균을 보충해 주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필요하다.

김석진 교수

미국 인디애나대학 교수로 인류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 최근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 ㈜나무·물·산(www.vsl3.co.kr)의 대표를 맡아 바른 식생활과 유익한 균 섭취의 중요성을 알리는 칼럼 게재와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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