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기념]


                              여자의 후손


                                                                                                                                            - 다니엘 스미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창 3:15).


   창세기 3장은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장 중 하나이다. 죄의 기원은 무엇인가. 죄가 어떻게 세상에 들어왔는가, 하나님은 사람을 죄에서 어떻게 구원하는가, 오실 구원자에 대한 약속은 무엇인가. 등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위 구절은 죄인에게 하신 은혜로운 하나님의 첫 말씀이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사단의 교묘한 꾐에 빠져, 창조되었을 때 가졌던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을 잃어버린 직후에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다. 사단은 하와를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만들고 그 후 하나님의 말씀을 부인하게 만들어 속였다. 그리고 사람이 가져야 할 어떤 지식을 하나님이 금지했다는 암시를 주어 하나님의 성품을 비난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 멸시, 무시, 불신이다.


   에덴에서의 장면

   첫째로 죄인이 있다. 그들은 이제 마음이 어두워지고, 감정이 깨끗하지 못하며, 의지는 반역적이다. 죄의 영향은 그토록 심각해서 그들은 슬픔의 눈물을 흘리지도, 죄를 자백하지도, 긍휼을 구하지도 않았다. 이같은 것이 전혀 없었다.

   둘째로 사단이 거기 있었다. 그에게는 어떤 긍휼도 주어지지 않았으며, 구속의 소망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 의 운명은 파멸일 뿐이다. 그의 머리는 밟힐 것이며, 그가 가져온 모든 것은 하나님의 우주에서 쓸어버려질 것이다.

   셋째로 에덴동산에 하나님 자신이 계셨다. 사람에게 주신 소망의 첫 말씀은 여자의 후손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서 구원자가 되신다는 약속이다.주가 사람이 되신 것은 사람의 행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출생의 원칙과 반대로 된다. 아담의 후손은 모두 남자의 후손인 반면. 하나님의 사람이 되신 아들은 여자의 후손이다. 그를 통해 수많은 후손이 하나님에게서 날 것이며, 사람의 뜻으로 되지 않는다. 타락한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는 이같은 내용이며 "커다란 기쁨의 좋은 소식" 이다.


   약속의 문제

   약속된 후손인 그리스도는 이 구속 사역에서 발꿈치를 물릴 것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며 하나님은 죄를 항상 심판하기 때문이다.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 (겔 18:4). 그렇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거룩하기 때문이다. 죽음은 없어지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영원한 분리를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한 경륜 속에서 이미 세워진 계획을 갖고 에덴으로 들어 오셨다. 그 계획에는 사랑하시는 아드님이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우리 같은 인간의 성품을 입으시고 사람을 대신해서 자신의 생명을 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아드님은 이를 사람이 되지 않고는 하실 수 없기에, 사람이 되셨다. 사람과 똑같은 성품을 갖고 오신 주님은 자신을 사람을 대신하여 드리셨다. 이렇게 해서 우리 주님은 여자의 후손이 되셨다. 그리고 죽으셔서 피를 흘리고 사람의 구원을 위한 대속 값을 치룰 수 있었다.

    이 제물은 흠이 없어야 했다. 그러므로 주님은 아담의 생명에서 받은 어떠한 오염도 없는 새로운 인간성을 갖고 오셨다. 주님의 인격적 의는 모든 인간의 상황 속에서 드러났다. 주님의 죽으심이 믿는 자들에게 모든 의의 요구를 만족시킨 것으로 전가되듯이, 주님의 의는 믿는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입는 의로 간주된다.


   사단과의 싸움

   뱀은 요한계시록 12장 9절에 나온대로 사단이다. "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계 12:9). 그러나 하나님이 사단을 창조한 것은 아니다. 그는 "아침의 아들 계명성" (사 14:12) 이었다. 아름답게 빛나는 천사였다. 하늘의 천사들 중 가장 아름답고 지혜로웠다. 그는 하와에게 광명의 천사로 다가가 그녀를 속이고 아담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 이렇게 해서 그는 "이 세상 임금" (요 12:31), " 이 세상 신" (고후 4:4) 이 되었다. 그와 그의 타락한 천사들이 가지 않는 곳은 이 지구 상에는 없다.

   우리는 주님이 이 옛 원수를 멸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밟으리라." 그리고 주님이 그렇게 하셨다. 자연인의 눈에는 주님이 십자가에 달릴 때 적이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니다. 모든 지옥의 힘이 주를 향해 퍼부어졌다. 그러나 주님이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셨다(골 2:15).

   사단은 패배한 원수다. 그는 주 예수님의 발아래 영원히 누워있다. 그는 여전히 그를 섬기는 자를 통해 힘을 행사하고 있으나 그에게는 주님을 공격할 무기도 힘도 없다. 지옥의 골리앗은 패배한 적이다. 이 전쟁은 과거에 있었고 이미 끝났다. 그래서 우리같은 불쌍한 죄인들이 사단의 종에서 구원받을 수 있었다. 믿는 자는 안전한 성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사단이 건드리지 못하는 높은 곳에 있다. 그는 아마 공격하거나 위협 혹은 무섭게 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얼마나 기쁜 말인가! 우리는 싸워야 한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여자의 후손이여,

갈보리에서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시다니.

죄의 무거운 짐을 지시고

지옥의 모든 힘을 부수고

죽음을 정복하신

거룩한 하나님이여.


주님의 피를 노래하네. 오직 주만 의지해

담대히 영원한 보좌로

주님을 통해 가까이 나가네.

주의 보혈은 죄의 고소를 잠잠케 하고

양심의 가책을 씻으며

고소자를 없애네.


우리를 보라. 주와 하나 되어

원수와 대적하며

십자가의 구속을

주 이름으로 승리를 찬양하네.

모든 다른 영광은 다 부끄러우며

모든 다른 것은 유익 아닌 손해네.


- 제임스 덕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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