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기념]


                                                    단의 향기


                                                                                                                                          - 다니엘 스미스


   "노아가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 중에서와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취하여 번제로 단에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같이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창 8:20-21).


   하나님의 은혜의 정결하게 하는 능력은 옛 경건한 사람들의 삶에서 나타난다. 노아가 홍수 후에 서게 된 새로운 세상은 어떤 의미에서는 부활의 땅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처럼 노아의 삶도 구속으로 새롭게 시작되었고 화목하게 하는 피를 통해 찬양과 기도를 기쁨으로 드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노아와 가족들은 방주를 지었다. 이를 세상은 비웃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방주를 지었고 확신을 갖고 방주 안으로 들어갔으며, 그 안에서 평안과 안전을 찾았다. 홍수가 끝나자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방주에서 나오라." 이에 노아는 방주를 무덤이라 할 수 있는 옛 세상과 함께 아라랏 산에 두고 떠났다. 그러자 새 세상이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악한 무리들은 다 지나갔다. 새로운 세상은 안식이다.


   노아의 첫 행동


   "노아는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다." 예배가 그의 첫 행동이었다. 심판의 마지막 흔적은 사라졌고, 새 땅은 방주에서 나온 생명들로 가득 찼다. 그러나 새로운 세상에 들어왔기에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었다. 가족을 위해 집을 지어야 했고 가축을 위해서도 거처를 마련해주어야 했다. 이같은 생존의 필요를 위해 그는 즉시로 계획을 세우고 건축해야 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그의 새로운 삶의 첫 자리를 드렸다. 그가 처음으로 세운 것은 단이었다. 즉 그의 첫 행동은 예배드리기였다.

   여기서 우리는 예배가 최우선적임을 배우게 된다. 진정 구원받은 자는 이 거룩한 행동에 우선 끌리게 된다. 이는 이 땅에서의 삶을 위해 해야 하는 모든 것보다 먼저 해야 하는 첫 관심이다. 홍수 이전 땅은 저주받았다. 그러나 심판이 이제 깨끗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같이 깨끗해진 땅에 단이 세워졌다.


   희생 제단


   제단 자체는 하나님이신 그리스도의 상징이다. 단지 그리스도만이 사람의 죄를 담당할 수 있다. 이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단의 목적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수많은 천사도 그같은 죄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 단지 하나님만이 가능하다. 주 예수의 신성만이 갈보리 십자가의 희생을 (주님이 버림받았을 때에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었다. 주님은 신적인 권리가 있으시기에, 하나님이시기에, 그같은 사역을 감당하실만큼 강하셨다.

   제단이 우리 주님의 신성을 드러냈다면, 그 위에서 드려진 희생제물은 주님의 인성의 상징이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벧전 2:24). 누가 죄를 셀 수 있는가? 전 인류가 지은 모든 죄는 바닷가 모래보다 많을 것이다. 하나님 외에 누가 그에 합당한 벌을 받을 수 있는가?

   그래서 참된 제단이자 제물이신 우리 주님만이 우리의 모든 죄에 대한 해답이다. 우리같이 연약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어떤 방식이든 이 짐의 일부분이라도 질 수 있다는 헛된 상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천사, 교회, 회개, 정결의식 등 그 어떤 것도 아닌, 그리스도만이 할 수 있다.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갈 5:4).


   제물의 달콤한 향기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 노아가 드린 제물은 갈보리 십자가를 가리킨다. 주님의 희생만이 하나님에게 향기로운 냄새다. 주님의 희생만이 하나님 성품의 모든 속성을 만족시킨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는 향기다. 정의는 변경이나 방해 없는 순종을 요구한다. 불순종이 있으면, 정의는 죽음을 요구한다. 정의는 악과 타협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희생은 정의의 모든 요구를 만족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온전한 만족으로 이를 높인다. 이는 하나님의 진리를 나타내는 향기다. 진리는 악과 타협하거나 악이 없는 듯이 포장하지 않는다. 진리는 악을 폭로하지도 포기하지도 않는다. 눈물, 기도, 회개가 진리에 영향을 주지 못하며, 죄를 변명하여 진리를 비진리로 만들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의 희생 안에서 진리는 향기로운 냄새를 내고 온전한 만족을 준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의 향기이다. 거룩은 불법 혹은 어떤 형태의 부정도 간과하지 않는다. 더 순결한 눈이 부정한 것을 보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가 모든 죄를 깨끗하게 하는 십자가에서 거룩함 자체도 그 희생을 기뻐하고 향기를 맡는다.

   우리 주님의 희생은 하늘의 기쁨이다. 이는 하나님의 모든 속성을 기쁘게 한다. 그러므로 이게 우리의 기쁨이 되게 하자.  우리 영혼이 이를 즐거워하며 새롭게 되게 하자.*


     낮아지신 주님, 전능한 하나님,

     고난당한 어린 양, 죽임 당한 비둘기

     진노의 포도주 틀이 밟혔다.

     누가 그 놀라운 사랑을 말할 수 있는가?


     죄를 미워하는, 거룩한 말씀

     죄 때문에 저주받아 입증하신

     심판의 칼의 무서운 고통

     상처받은 심오한 놀라운 사랑이여.


     강처럼 흐르는 사랑의 강이

     심판의 나무에서

     모든 하나님의 우주를 채우고

     향기롭게 깊게 속죄하는 사랑이여.


     상처받은 어린 양, 상한 비둘기

     모든 하나님의 광선이 비추네.

     당신은 우리의 빛이요 사랑입니다.

     - 프랭크 알라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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