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봉사

뉴스, 스크럽 2012. 3. 21. 23:22
차인표 방송 후 홈피 ‘난리’… 왜?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 ㆍTV 나와 활동 소개하자 봉사단체 홈피 접속 폭주
    ㆍ“휴머니즘의 소셜테이너”

    “진심어린 모습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시청자 이범준씨)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고 오늘 이후의 삶에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시청자 황대근씨)

    19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 차인표 편>이 나간 직후 해외봉사단체인 한국컴패션 홈페이지는 다운됐다. 한국컴패션 이상은 사무팀장은 20일 “갑자기 접속자가 몰려 방송 후 홈페이지가 한동안 다운됐고, 차인표씨의 봉사활동 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후원하고 싶다는 문의가 오늘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제동, 김미화, 김여진씨 등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소셜테이너가 많지만 차씨는 이들과는 다른 유형의 소셜테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고양에 사는 박지영씨는 “(차인표씨를) 보수주의자로만 알았는데, 이념을 떠나 휴머니스트인 것 같다. 말을 앞세우지 않고 몸소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차씨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데뷔 이후 18년 동안 기부, 공개입양, 해외봉사를 하며 소신 있게 살아왔다.

차씨(사진)는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1995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했다. 당시만 해도 연예인이 인기가 최정상일 때 입대하는 건 이례적이었다. 이후 교포 출신 연예인들의 군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차씨가 모범 사례로 꼽히며 병역 기피자들을 옭아맸다. 2005년과 2007년에는 예은과 예진, 두 딸을 공개입양했다.

홀트아동복지회 김은희 사회복지사는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공개입양은 입양 가족들에게 동질감과 사회적 방어가 됐다. ‘입양아들은 버려진 아이’라는 인식이 옅어진 것도 이들의 힘이 크다”고 말했다. 2008년에는 ‘3만5000원의 기적’ 편에 무료로 출연, 해외봉사활동을 국내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차씨는 출연료도 받지 않고 에티오피아까지 날아가 촬영했다. 당시 방송을 보고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해외결연기부에 동참했다.

이상은 팀장은 “홍보대사를 하는 많은 연예인들이 얼굴마담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차씨는 ‘내가 행동해야 남들도 따라 한다’는 걸 알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궂은일에 솔선수범한다. 카리스마나 인기가 아니라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3만5000원의 기적’ 편을 연출한 한학수 PD는 차씨를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뭔지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독보적 사례”라고 평했다. 그는 “차인표씨가 남들 앞에서 초라해 보이기 싫어하는 ‘폼생폼사’다. 그러나 호텔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정도로 가식이 없고 소탈한 면도 있다. 때와 장소를 구분할 줄 안다”고 말했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시민으로서) 공동체 의무에 충실한 데다 모범적인 생활로 비판받을 것이 별로 없는 스타”라고 했다. 하씨는 “특정한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고 휴머니즘에 기반하고, 진정성으로 대중을 움직이는 다른 유형의 소셜테이너”라고 평가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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