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깜빡'하는 건망증 때문에 고민이라면 '이렇게'!

  • 입력 : 2015.04.30 11:50

	뇌 모양 일러스트
뇌 모양 일러스트/사진=조선일보 DB

스마트폰 등의 사용은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기억력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느낌이 들거나 물건이 어디 뒀는지 몰라 찾느라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뇌를 더욱 활성화시켜 기억력을 높여야 한다.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두뇌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독서와 신문읽기 등을 통해 정보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면 두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이런 활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독서를 통해 정보가 입력되면 뇌는 전두엽과 해마를 거쳐 대뇌피질 전반에 정보를 저장한다. 이때 아세틸콜린, 세로토닌을 비롯한 각종 신경전달물질 균형과 함께 새로운 신경세포 형성도 이뤄진다. 해당 변화는 퇴행성 질환인 치매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TV를 볼 때도 예능보다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 뇌가 활발해진다. TV를 보면서 단순히 화면과 소리에만 집중하면 기억력을 높이는 앞쪽 뇌가 아닌 뒤쪽 뇌만 자극을 받는다. 앞쪽 뇌를 자극하면 뒤쪽 뇌까지 발달하지만, 뒤쪽 뇌만 건드리는 활동은 뒤쪽 뇌 일부에 머문다. 따라서 TV를 보려면 다큐멘터리나 퀴즈 프로그램과 같이 특정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게 뇌가 활발히 활동하도록 만든다. 또한 익숙한 음악을 듣는 대신 낯선 음악을 들으면 새로운 음악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좌뇌와 우뇌를 모두 자극해 기억력 향사에 도움이 된다.

가볍게 걷는 것은 사고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해마라 불리는 뇌의 기억 중추는 나이 들면서 위축되는데, 정기적으로 걷는 노인의 해마는 오히려 커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걷기나 조깅 등은 다리 근육이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두뇌 활동에 좋은 영향을 준다.

기억력을 높이려면 잘 자야 한다. 잠을 자면 뇌는 낮 동안의 기억을 되풀이하고, 장기간 저장을 위해 기억을 정리한다. 따라서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면, 새로운 기억 자료들이 뒤섞이거나 사라져버린다. 수면은 뇌파를 기준으로 '얕은 잠' 렘(REM)수면과 '깊은 잠' 비렘(Non Rem)수면으로 나뉜다. 사람은 렘수면을 통해 낮에 수집한 정보를 장기간 정확히 기억하게 하는 과정을 거치고, 비렘수면을 통해 비로소 휴식을 취한다. 비렘수면 시기에 충분히 쉬지 못하면 기억작업이 이뤄지는 렘수면 상태에 도달할 수 없어 기억력 감퇴의 원인이 된다.

항산화 물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도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뇌에 유해산소가 쌓이면 뇌세포가 파괴되는데, 항산화제는 혈중 유해산소와 결합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항산화제가 많이 든 음식으로 블루베리, 사과, 바나나, 녹황색 채소, 마늘, 당근 등이 있다.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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