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해서 봐야 할 자살 위험 요인 7가지

입력 F 2012.09.12 08:27 수정 2012.09.13 08:56


자살 시도 전력·가족 중 자살자 여부·정신병력·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심한 스트레스…

한국인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6배나 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OECD 헬스데이터 2012’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2010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33.5명으로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회원국 평균치(12.8명)보다 2.6배나 높은 것이다.

미국은 매년 3만6000명이 넘는 사람이 자살로 사망하고, 약 46만5000명이 자상행위로 치료를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미국에서는 자살이 사망 원인 가운데 10번째이며 자살 방법은 총기(51%), 질식(24%), 독극물(17%) 등의 순이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을 유발할 수 있는 7가지 요인을 꼽았다. CDC는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항상 자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연구 결과 자살의 주요 위험요소가 분명하기 때문에 주의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7가지 요인은 △예전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 △가족 중에 자살자가 있다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병에 걸린 적이 있다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에 빠진 적이 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만한 사건이나 상실감을 겪었다 △치명적 흉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자살을 접한 적이 있다 등이다.

CDC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자살은 불편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며, 피해자는 비난을 받고 가족이나 친구들은 지탄을 받기 때문에 자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경향이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얻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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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기자 (kstt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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