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생 절반 "목회 계획 없다"…미래에 불안 느껴

 

김준수(kimjunsu2618@hanmail.net) l 등록일:2016-02-12 16:37:32 l 수정일:2016-02-12 17:13:14

 

신대원들생의 절반은 향후 목회에 대한 계획이 없으며, 개척 준비를 하는 인원도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교회 개척 준비 5.3% 불과
 
기독교연합신문과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신학회가 M.Div 과정을 밟고 있는 신대원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신대원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졸업 후 진로(57.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결혼과 이성문제(39.0%)', '경제적 어려움(36.0%)'가 뒤를 이었다.
 
교회개척이 쉽지 않은 현실 탓인지 신대원생들은 '목회자'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사역을 고민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졸업 이후 사역으로 목회자를 계획하고 있는 비율은 53.3%로 절반 수준이었고, '교회개척'을 준비하는 인원은 5.3%에 불과했다. 그 외에 '선교사(13.7%)',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13.3%)', '특수사역(7.7%)', '선교단체/NGO 등 기독단체(3.7%)', '일반 교회사역(2.7%)' 순으로 나타났다.
 
적정 사례비 기준에 대해서는 전임전도사 월 158만 원, 부목사 월 225만 원 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담임목사의 경우에는 월 304만 원 수준이었다.
 
"한국교회 미래 어둡다…언행불일치 극복해야"
 
응답자들은 성직자로서 자기자신에 대한 윤리의식은 매우 엄격한 반면, 성도들에게는 다소 유연한 자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대원생들은 '동성애(95%), '혼전성관계(84.3%)', '흡연(83.0%)', '인공유산(82.7%)', '이혼(76.0%)', '음주(71.0%)' 순으로 반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성도들의 음주를 반대한다는 응답은 23%, 흡연은 36.7%, 이혼은 38.7%로 각각 집계됐다. 
 
그런가 하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신대원생 중 절반이 넘는 51.3%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했다.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도 40.3%에 그쳤다.
 
한국교회 쇠퇴 이유로는 '주일학교 쇠퇴(25.3%)', '영성의 쇠퇴와 말씀의 약화(18.8%)', '사회로부터 신뢰 상실(17.5%)', '물질만능과 쾌락주의 만연(14.9%)', '목회자들의 자질 부족(11.0%)' 등을 꼽았다.
 
한국교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는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신행불일치' 문제가 64.3%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기독교 본연의 영성쇠퇴(30.7%)', '목회자들의 윤리ㆍ도덕적 타락 문제(27.3%)', '물질ㆍ기복신앙(24.7%)', '교회의 성장제일주의(23.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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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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