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우리의 위치
Taking our place
여자들의 봉사
신약 성경은 교회 안에서의 여자들의 위치와 봉사에 대하여 분명한 교
훈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교훈들을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1. 근본적인 문제
하나님 앞에서, 구원이나 영접 등의 문제에 관해서는 남자와 여자가 동
등합니다.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니라"(갈3:28). 그
렇다고 해서 교회 안에서 남녀간의 구별이 없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
경은 일상생활의 문제를 다룰 때는 남녀를 구별합니다. 예를 들어 에베소
서 5장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볼 수 있습니다.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22절).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
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25절). 따라서 하
나님 앞에 섰을 때는 여자가 남자와 정확히 동일한 대우를 받지만, 교회
에서의 처신에는 구분이 있어서, 여자는 남자에게 순복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11:3).
2. 부정적인 강조
특별히, 여자들의 복종을 분명히 가르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금지 명령
들을 말씀으로 주셨습니다.
먼저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해야 합니다(고전14:34,35). "잠잠함"의 의
미에 대한 후속 설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곧, 가르치는 일이 허락되지 않
았습니다(딤전2:12).
교회에서 공적으로 질문을 해서는 안 됩니다(고전14:35). 일절 순종함
으로 종용히 배워야 합니다(딤전2:11).
남자를 주관하면 안 됩니다(딤전2:12).
머리에 너울을 쓰지 않고 예언하거나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고전 11:5).
그렇다고 너울을 쓰면 여자가 교회에서 공적으로 기도해도 된다는 의미
는아닙니다. 이에 대해서는 디모데전서 2장 8절의 말씀으로 보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이
구절에서 "남자"는 원어 상으로 막연히 "사람"을 총칭하는 말이 아니라,
여자를 배제시킨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교훈이 여자들에게 모질고 율법적인 자세로 강요된다면 보
통 두 가지 결과가 초래됩니다. 첫째, 여자들이 마음에도 없이 어쩔 수 없
이 순종할 수 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습니다(시51:17). 둘
째로, 여자들이 무척 기분상하거나 격분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하나님께서 이처럼 교훈하신 이유를 여자들이 깨닫게 된다면, 주님을 사
랑하고 순복하는 심정에서 이 말씀을 순종하게 될 것이며, 이는 참으로
주님 보시기에 값진 것입니다(삼상15:22).
3. 이유
하나님께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순복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시기 위해
분명한 기본적인 원칙들을 말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창조의 질서에 있어서 남자가 먼저입니다. "아담이 지
음을 받고 이와가 그 후며")딤전2:13).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
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고전11:8). 여기서의 요지는 하나님께서 정
하신 창조의 질서가 교회 안에서도 유지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첫째로 여자의 머리는 남자입니다(고전11:3).
둘째로, 창조의 목적도 남자가 여자의 머리임을 보여줍니다.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고전11:9).
셋째로, 하와가 자기 남편인 아담을 주관하였을 때 죄가 세상에 들어왔
습니다. "아담이 꾀임을 보지 아니하고 여자가 꼬임을 보아 죄에 빠졌음
이니라"(딤전2:14). 주님께서는 새로운 피조물인 교회가 불순종으로 인하
여 타락하는 것을 원치 아니하셨기에 여자들에게 순종하라고 교훈하시는
것입니다.
넷째로, 바울은 여자들이 순복해야 한다는 것을 구약 성경의 증거에 근
거하여 호소했습니다. "율법에 이른 것같이 오직 복종할 것..."(고전
14:34). 이로 보아 구약 성경에서 여자의 순종에 관하여 분명하게 교훈하
신 곳은 없을지라도, 여자의 순종이 구약 성경의 취지임에 틀림없습니다.
4. 너울을 씀
여자들이 기도하거나 예언할 때, 너울을 써야 한다는 교훈에 관하여 두
가지의 부가적 이유들이 있습니다.
우선, 천사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므로 여자는 천사들을
인하여 권세 아래 있는 표를 그 머리에 둘지니라"(고전11:10). 이 구절은,
수많은 천사들이 지상에서 하나님의 질서가 지켜지고 있는가를 보고 있
기 때문에 여자들이 남자의 권세 아래 있는 표로 머리에 너울을 써야 한
다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여자들이 너울을 쓰고 있음을 볼 때에,
천사들은 첫째 창조 아래서 일어났던 하와의 범죄가 새로운 창조에서는
사라졌음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본성이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
니하느냐"(고전11:4). 본래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은 여자들에게 구별되게
쓸 것, 곧 긴 머리를 주셨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통해 하나님의 한 원칙,
즉 여자들이 기도하거나 예언할 때 반드시 너울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습
니다.
5. 긍정적인 강조
여자가 남자에게 순복해야 한다는 이 사실은, 자칫 여자에게는 하나님
의 섭리 속에서 어떤 지위도, 봉사도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
러나 성경에서는 여자들의 봉사가 비록 공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실질적
이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자의 지위는 해산함의 수고
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딤전2:15).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는
이 말씀은 난해 구절이긴 하지만, 비록 교회적으로 봉사하지 못할지라도
경건한 어머니로서의 임무를 다하는 여성은 결코 무용지물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경건한 여자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주님의 교훈을 따라 가족
을 돌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자기 자신과 그의 남편이 믿음에 거하
면, 어느 날인가는 말씀을 전파하며 가르치는 아들을 길러내게 될 것입니
다. "구원을 얻으리라"는 표현은 영혼의 구원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고, 자
녀를 해산할 때에 육신적인 죽음에서 구원되리라는 것도 아닙니다. 이는
여자로서의 지위와 특권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될 때
비로소 그는 더 이상 무익한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자녀들로 하여금 하
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길러내는 영광스러운 봉사를 하게 되는 것입
니다.
여자가 자녀를 양육하고, 가정을 돌보는 일 외에도 자기들의 소유로 주
님을 섬기는 일(눅 8:3), 성도를 대접하는 일(롬16:1), 젊은 여자들을 가르
치는 일(딛2:4)등 다양한 봉사를 했던 실례를 신약 성경에서 볼 수 있습
니다.
6. 일반적인 반론들
여자들의 봉사에 관련하여 많은 반론과 이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
떤 사람은, "사도 바울이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도 바울의
교훈이 여자들에 대한 편견을 가진 독신자들의 견해를 대표하는 것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결코 아닙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14장 37절에
서 "주의 명령"이라고 말씀하신 대로, 이것은 성령님의 가르침입니다.
다음으로 사도 바울의 이 교훈은 당시 고린도 교회에 적용될 뿐, 오늘날
우리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
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
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브르는 모든 자들에게"(고전1:2) 씌
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교훈은 시대나 지역을 초월해서 보편적으로
적용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고린도전서 11장 16절을 근거로, "바울이 가
르치던 내용은 의무적인 것이 아니고, 그러한 관습이 하나님의 교회 중에
서 실행되지 않았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고 변론하려 합니다.
"변론하려는 태도를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규례가 없느니라" (고전11:16)는 말씀을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성경의 영
감과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오히려 이 말씀은, 주님의 교훈을 잠
잠히 순종치 않고 변론하는 것이 하나님의 교회로서 옳지 않다고 책망하
는 말씀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분명한 교훈을 놓고 변론하거
나 변명하지 말고 마땅히 받아들여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여자의 머리카락은 쓰는 것을 대신하여 주신 것이기 때문에 긴 머리만
있으면 되지 않느냐?" 라는 변론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11장에
는 두 가지 덮는 것이 다 언급되어 있습니다. 15절에서는 덮는 것으로 여
자의 긴 머리를 말씀하고 있으나, 5절에서는 너울을 써야 한다고 말씀하
고 있습니다. 만일 긴 머리가 너울을 대신한다면 6절을 "만일 여자가 머
리카락이 없거든 깎을 것이요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
거든 머리카락을 둘 것이니라"라고 말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고전11장
5절에서 "머리에 쓰지 않는 것"은 "머리카락이 없는 것"과 같다고 했기 때문에 "머리에쓰는 것"
도 "머리카락을 두는 것"으로 대치한 것). 머리카락이 없이 어떻게 깎거나 밀 수
있겠습니까? 분명히 그런 의미는 불가능 합니다. 오히려 긴 머리 위에
머리를 덮을 너울이 필요하다고 말씀하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여자들이 교회에서 잠잠해야 한다(고전14:34)는 교훈은 예배가 진행되
는 도중에 잡담하거나 수군거리는 것을 금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
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의 "말하는" 이란
단어는 신약 성경에서 "잡담" 이나 "재잘댐" 등의 의미로 쓰인 적이 결코
없습니다. 동일한 단어가 21절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는 것에 사용되었
습니다. "내가 다른 방언하는 자와 다른 입술로 이 백성에게 말할지라
도...".
그 밖에도, 여자들이 교회적으로 간증한다든지, 선교 사업을 설명한다
거나, 독창으로 찬송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등의 수많은 의문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구체적인 경우가 세세히 열거되어 있지는
않으므로, 말씀에 나타난 일반적인 원칙을 준용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편이 옳은지 잘 모를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자문자답해 보시기를 바랍니
다. "이것이 남자의 권위를 주관하는 것이 아닌가? 여자가 지도자의 위치
를 차지하는 것이 아닌가?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아닌가? 남자를 주관한
다거나 지도한다거나 가르치는 것이 여자에게는 허락되어 있지 아니하므
로 이 교훈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7.하나님의 지혜의 증명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교훈을 주신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이 될 뿐 아니
라,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거
나 고의적으로 위반한 경우에는 분쟁과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제 칠일 안
식일 교회라든가 크리스챤 사이언스라든가 그 밖의 여러 이단 종파들은
여자가 남자를 주관하고 공공연히 가르치는 죄악을 통해서 생겨난 것들
입니다. 반면에 그리스도인 여자들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자리를 지키고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 (벧전3:4)으로 단장하는 것을
보는 것보다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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