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섬기는 자들

Those Who Serve

집사들

감독에 관한 말씀을 상고하면서 감독은 하나님의 집을 영적으로 돌보

며, 보살피는 직분임을 깨닫게 되셨을 것입니다. 또한 감독은 장로로 불

리기도 하며, 오늘날처럼 한 사람의 감독이 여러 교회를 관할하기는커녕

여러 감독이 한 지역 교회를 돌보고 있음을 알게 되셨을 것입니다.

이제 집사란 누구를 가리키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기로 하

겠습니다.

1. 집사란 누구인가?

집사(Deacon)라는 낱말은, 단순히 어떤 사역이나 섬김의 일을하는

"종"을 가리킵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이 낱말이 이러한 일반적인 의미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적인 일을 맡아보는 관원이 하나님의

"사자" 로 불리웠습니다(롬13:4). 뵈뵈 자매는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 으

로 말씀되어 있습니다(롬16:1). 그리스도 자신도 하나님의 진리를 위해 할

례의 "수종자" 가 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롬15:8). "집사" 라는 명칭

은 사도행전 6장1-7절에서 재정을 분배하는 일을 맡았던 일곱 사람에게

적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구절에서 "집사" 라는 단어는 발견되

지 않습니다. 따라서 집사는 재정에 관한 의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

고, 오히려 모든 형태의 봉사에 대해서도 적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집사의 자격

집사의 정확한 직무는 그 어디에도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지 않으나,

그들의 자격은 디모데전서 3장에 매우 명확하게 말씀되어 있습니다. 8절

부터 보겠습니다.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

고 술에 인 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하게 할 것이요 여자들도 이

와 같이 단정하고 참소하지 말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

니라 집사들도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

일지니 집사의 직분을 잘 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첫 번쩨 필수조건은 단정해야 합니다. 이 첫 요구사항은 무게가 있어야

함을 가리킵니다. 경솔하고 경박한 자는 그가 섬기는 자들의 신임을얻기

가 어려울 것입니다.

다음으로,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해서는 안 됩니다. 즉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말을 하고 저 사람에게는 저런 말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정직함과 일관성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재정을 맡았을 경

우에는 한치의 의심이나 불신을 당하지 않도록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술에 인 박인 자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도 자기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

는 사람을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과음을 하게 될 때 공정을 기하기 어렵

고, 신뢰감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은 우리모두의 경험으로 알 수 있습니

다. 절제하지 못하고 과음하는 것은 하나님을 증거 해야 할 선한 간증으

로서 실패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도 적격자가 아님을 드러내 줍

니다.

또한 더러운 이를 탐해서는 안 됩니다(이러한 많은 자격들이 감독의 자

격과 일치하고 있음). 탐욕스런 마음은 하나의 올무가 됩니다. 부를 축적

하는 일에 집착하면, 그 욕정에 사로잡혀 다른 모든 삶의 활동까지 그것

에 매이게 됩니다.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나라와 주님의 의는 더 이상

그의 삶의 첫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위한 그의 사역은 거짓

이요, 하나님께서 받을 만한 것이 못됩니다.

집사는 깨끗한 양심과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합니다. 이것은 중요

합니다. 진리는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거리낌없

는 양심으로 진리를 실천해야 합니다. 후메내오와 알렉산더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잘못된 교리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

니다(딤후2:17). 이렇듯 그들이 양심의 소리에 둔감함으로마침내 믿음이

파선하게 되었습니다(딤전1:19,20). 하나님을 근심하게 하는 일을 즉각적

으로 분별하고, 이를 물리치려 함에 있어서, 민감한 양심보다 더 나은 것

은 없습니다.

다음으로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합니다.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

여 보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먼저 시험하여 보고...". 이것은 매우

중요한 하나님의 원칙입니다. 다른 곳에 이러한 말씀도 있습니다. "아무

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라"(딤전5:22).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

한 충고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좋은 인상을 받게 되면 즉

시 그 사람에게 중책을 맡기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우리가 지나

치게 성급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닙니다." 우리

는 너무나 짧게 알아보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참소하지 말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합니다. 이 집사의 자

격은 마치 집사의 아내들에 대한 것처럼 보입니다. 흠정역에는 이렇게 되

어 있습니다. "아내들도 이와 같이 단정하고..." 하지만 우리는 다비역이

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들도 이와 같이...".(흠정역에는 "their

wives"fh qjsdurehljTrh,J. N. Darby의 new translation에는 "the women"

으로 번역되었음).[딤전3:11] 여기서 언급된 여자들은 집사의 아내들을 가리

키는 것이 아니라 여집사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뵈뵈는 여집사(일군)였습

니다(롬16:1). 감독의 아내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도 없이 집사의 아내에

대해서만 특별한 자격을 교훈하신다고는 분별되지 않습니다. 이에 확신하

건대,이 말씀은 지역 교회에서 주님을섬기고 있는 모든 여자들에게 적용

된다고 보여집니다.

마지막으로, 장로의 경우처럼 집사도 자녀들과 자기의 집을 잘 다스리

는,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합니다. 만일 자기 집에서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교회에서는 더욱이 존경과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입

니다.

3. 상급

이제 살펴볼 집사의 상급은 이중적입니다. 첫째, 집사로서의 직분을 잘

수행한 사람은 좋은 지위를 얻게 됩니다. 동료 성도들 가운데 좋은 지위

를 얻고,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상급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둘째로 그

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의 큰 담력을 얻게 됩니다. 진정 세상은 이러한

목표를 전혀 가치 없는 일로 여깁니다. 그것은 너무나 신비스럽고, 이해

할 수 없고, 막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금이나

보석보다 더 가치 있는 것입니다.

집사를 돕는 일은 감독의 경우와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집사들

중에는 세상의 일에 종사하기 때문에 자기들의 쓸 것을 손수 마련하는 사

람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전적으로 주님의 일에 헌신합니다. 그

리고 이러한 집사들을 위한 원칙은 이 두 가지입니다. "복음 전하는 자들

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9:14).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라"(갈6:6).

4. 결론

이제 집사에 관한 공부를 마감하면서 다시 한번 빌립보서 1장1절을 언

급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교회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

즉 성도, 감독, 집사 등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들 외에 다른 부류가 없

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첫째는 성도들이요, 다음은 감독들, 다음은 집사

들입니다. 바네스(Barnes)가 그의 "신약 주석" 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듯

이, 성직자로 알려진 또 다른 부류가 없었음은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습니

다. <신약성경에는 세 번째 직분으로서 성직자를 추가하지 않는다. 사도

바울은 본 장(딤전 3장)을 통해 교회의 책임을 지는 자들의 특성을 분명하

게 명시하고 있는데, 오직 두 가지 직분, 즉 "감독들" 과 "집사들" 만을 설

명하고 있다. 감독은 교회의 영적인 문제에 책임을 지는 말씀의 사역자

이고, 집사는 말씀을 가르치도록 임명받았다는 아무 언급이 없는 사역자

이다. 즉 "제 3의" 계급은 없다. "감독들" 이나 집사들" 보다 "더 높은" 어

떤 사람이 있다는 어떠한 암시도 없다. 사도 바울은 교회 조직에 관해 분

명하게 가르쳤는데, 만약 "고위 성직자" 제도가 필요한 것이었다면, 이에

관해 교훈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어째서 성직 제도나 성직자의 자격에

관해 말씀하지 않았을까? 디모데 자신이 고위 성직자였다면, 어째서 그

계승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또 이러한 직분을 감당하기에 마땅한 자

격에 대해서도 말씀했을 것이 아닌가? 디모데가 그러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면, 최소한 바울이 그러한 지위에 관한 어떤 암시라도 했어야 마땅

치 않았을까?>

만일 신약 교회 조직이 감독들이나 집사들 이외에 어떤 다른 계급을 포

함하고 있다면, 분명히 바울은 그에 관한 설명을 했을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성직 제도는 하나님의 말씀의 어떠한 보증도

없이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실행되어 왔습니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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