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에 묻힌 푸른 눈의 사관들…구세군 순교자 추모
김준수 (kimjunsu2618@hanmail.net) l 등록일:2016-03-25 19:47:41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기념하며 부활절을 준비하는 '성금요일'. 한국구세군은 양화진에 잠든 순교자들을 기리며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한국구세군은 25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순직선교사와 순교자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뉴스미션
 
"고난 당하신 예수님…순교 정신 회복하자"
 
플로렌스 힐은 94년 전, 당시로서는 미지의 땅인 한국에 선교사로 발을 디뎠다. 미혼의 몸으로 정든 고향을 떠날 수 있었던 건 복음을 향한 열정 때문이었다. 활발한 사역을 이어갔지만 병이 심해져 1922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플로렌스처럼 한국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직한 선교사와 가족 12명이 안식을 취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공산군에 의해 순교한 한국구세군 사관 6명도 함께 있다.
 
25일 열린 '순직 선교사와 순교자를 위한 기도회'에서 박종덕 사령관은 "모두가 피하고 싶은 것이 고난이지만 예수님을 위한 고난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예수를 본받아 생명이 다하기까지 순종하고 인내하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6ㆍ25 전쟁 당시 공산군에 의해 희생당한 노영수, 김삼석, 강기모, 김진하, 박종섭, 유영복 사관의 영정 앞에서 묵념했다. 이어 소피아 프릭 참위를 시작으로 메리 위도슨 정령, 제임스 토프트 참장 등의 묘를 찾아가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도회에 앞서 구세군아트홀에서는 '성금요일 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에는 한국구세군 남서울지방, 서울지방, 군국본영 성도들과 사관학교 사관들이 참석했다.
 
'십자가의 의미'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한 김필용 참령(인천 영문)은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화해를 이루신 자리"라며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은 우리의 허물과 죄 때문이었다. 이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은혜 받은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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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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