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베이비부머 은퇴…교회는 어떻게?
정원희(juventus88@hanmail.net) l 등록일:2016-04-11 18:35:12 l 수정일:2016-04-11 18:42:22

           

지난해 말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퇴직연령은 52.6세, 국민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2.4세로 나타났다. 퇴직 이후의 인생이 약 30년에 가깝다는 뜻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그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교회가 베이비붐 세대들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역촌교회에서 성결섬김마당 제15차 포럼 ‘100세 시대, 중년 은퇴자를 교회사역으로 끌어들여라’가 진행됐다.ⓒ뉴스미션

“세상이 버린 세대, 교회가 안아주고 세워줘야”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유동선 목사, 이하 기성) 소속 50여 명의 소장파 목회자 모임인 성결섬김마당이 11일 오전 역촌교회에서 제15차 포럼 ‘100세 시대, 중년 은퇴자를 교회사역으로 끌어들여라’를 개최했다.
 
이날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는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에 대한 교회의 사회적 활용방안’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교회가 은퇴자들의 삶을 세워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목사는 “은퇴자들은 퇴직과 함께 인생의 제2사춘기인 갱년기를 맞이하는 복잡 다난한 세대로 혼돈과 좌절을 겪는 이들에게 자기 수용과 관계 회복, 비전 수립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세상은 그들을 버리고 이용하려 하지만 교회는 그들을 안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은퇴자들에게 △마음을 열어놓을 수 있는 곳 △불안과 두려움을 말씀과 은혜 안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 △믿음 안에서 미래를 향한 소망을 채워가는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대학 등 실버사역에 적극적으로 나선 교회들은 많은데 반해 상대적으로 은퇴자 대상 사역들은 부족한 만큼, 베이비부머 장년층들을 위한 대안 마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목사는 “교회가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을 위한 교육과 더불어 이들이 자기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들의 경륜과 능력에 적합한 경제 및 사회활동 기회를 확대 제공함으로써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마련토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은퇴자들의 사회경험과 전문능력을 지역사회 참여와 봉사로 연결해 환원토록 한다면 성취감, 자존심이 증진되고 새로운 공동체 문화 및 노년문화를 형성할 수도 있다”면서 “베이비붐 은퇴 세대가 교회의 좋은 인적자원으로써 목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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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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