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주택·한옥도 이젠 조립식으로 짓는다
입력 : 2012.05.21 16:15
-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지은 SK D&D의 모듈러 주택 외관
전원주택에서 제2의 인생을 꾸미고자 하는 베이비부머들이 늘어나면서 조립식 주택의 형태가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 주택 한 면에 아궁이를 배치하고 온돌을 뗄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한 황토 조립식 주택이 나오는가하면, 한옥 조립식 주택이 등장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조립식주택에 눈길이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입맛에 맞는 집을 비교적 저렴하게 지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조립식 단독주택을 시공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시공업체와 유형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3.3㎡당 350만원가량이라고 추산된다. 황토주택의 경우는 3.3㎡당 400만원, 한옥주택의 경우는 400만원~600만원 선으로 봤다. 일반 단독주택 시공비는 700만원, 한옥 시공비는 1000만원 선이다. 비용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
공사기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벽과 골조, 지붕, 전기배선 등 전체 공정의 70~80% 이상을 공장에서 만들어 와 현장에서는 내외장재를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약 2주~4주가량이면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다. 일반 단독주택은 기초공사부터 완공까지 최소 3개월 이상 걸린다.
또 조립식 주택은 살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지을 수 있으며 주택을 해체해도 자재 9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조립식 주택의 강점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립식주택 수요가 늘면서 군소업체들이 난립하고 가격에 거품이 끼는 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어 시공업체를 정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중소 주택시공업체 관계자는 “같은 재료를 썼는데도 평당 300~600만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여러 곳을 비교해보고 가장 믿을만하다고 판단되는 시공업체에 맡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SK건설 단독주택시공 계열사인 SK D&D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립형 주택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하자가 발생하거나 수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등의 문제 때문도 있었다”며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립식 주택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업체 간 경쟁은 점차 심화될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2003년 도입된 국내 조립식 건축시장 규모가 지난해 1000억원대로 커졌고 2020년까지 최소 9400억~최대 3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국토해양부 등 정부기관의 정책지원도 나왔기 때문에 시장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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