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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호젓이 걷는 사색의 길②

영화 속 영상으로 본 시네마로드 10선투어코리아 |

      유경훈 기자 | 입력 2016.12.23 11:26




▲ 섬진강길

[투어코리아] 송구영신(送舊迎新), 보람과 아쉬움, 때론 섭섭함 등 만감이 교차하는 시기다. 이때쯤 전국 명소는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소망과 각오를 다지려 여행을 떠나곤 한다. 호젓한 분위기에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해넘이 해돋이 여행도 좋지만 영화 속 감동을 선사했던 그 길 '시네마 로드'를 걸으며 한해를 정리하고, 알찬 새해를 설계하며 사색에 젖어보자.

군산의 속살 들여다보는 구불길 6-1코스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지인 군산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을 경험하며 과거를 되돌아보는 길이다. 과거 무역항으로 해상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의 모습과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자원을 전시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근대문화 중심도시인 군산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군산의 근대역사 벨트화 사업으로 조성된 각종 전시 관람 시설을 통해 시간여행을 할 수 있고, 군산의 맛집이 밀집돼 있어 식도락 여행으로도 그만이다.

▲ 군산 구불길

ㅇ 길 위의 영화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타짜', '장군의 아들' 외에도 많은 영화가 군산에서 촬영되었다. 이곳 모두 군산의 원도심을 따라 걷는 구불길 6-1코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ㅇ 코스경로 : 군산근대역사박물관~구)군산세관~해망굴(홍천사)~월명공원수시탑~구불길탐방지원센터~신흥동일본식가옥~초원사진관~고우당게스트하우스~동국사~정주사집문학비~개복동예술인의거리~빈혜원~구)조선은행~군산근대역사박물관
ㅇ 거리 : 6㎞ ㅇ 소요시간 : 1시간 30분
ㅇ 문의 : 군산시 관광진흥과 063-454-3336, 비법인사단 구불길 063-467-9879

▲ 군산 구불길

서정미 넘치는 섬진강길 1코스

김용택 시인의 서정 흐르는 '눈곱만큼도 지루하지 않은 길'. 임실과 순창 지역을 잇는 '섬진강 문학마을길'(전북 임실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서정미 넘치는 강변길로 손꼽힌다. 김용택 시인 생가가 있는 진뫼마을에서 천담마을을 거쳐 구담마을까지 이어진 길은 섬진강 걷기의 백미다.


구담마을은 영화<아름다운 시절>을 비롯한 많은 드라마를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장구목은 기기묘묘하게 움푹 파인 바위들이 일품이다. 진짜 요강처럼 생긴 요강바위를 비롯해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강줄기를 따라 3km 정도나 늘어서 있다. 강변 풍광 좋은 곳에 세워진 구암정과 어은정을 연달아 지나 향가마을에 도착하면 1코스는 종료된다.

ㅇ 추천구간 (월피정~장구목) 11km
ㅇ길 위의 영화 : 영화 '아름다운 시절'에서 동양화 같은 여백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풍광은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구담마을과 기기묘묘한 움푹 파인 바위가 일품인 장구목 일대에서 촬영되었다.
ㅇ 코스경로 : [임실구간]강진공영버스터미널~옛 강진교~물우리마을~진뫼마을(김용택생가)~천담마을~구담마을[순창구간]장구목(요강바위)~구암정~어은정~화탄매운탕~섬진강체육공원~향가유원지
ㅇ 거리 : 40.8㎞ ㅇ 소요시간 : 13시간
ㅇ 문의 : 임실군청 문화관광산림과 063-640-2343
순창군청 문화관광과 063-650-1632 한국의길과문화 02-6013-6133

▲ 청산도 슬로길

한폭의 풍경과 같은 청산도 슬로길 1코스

청산도 슬로길(전남 완도군)의 첫 코스이자 방문객은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로 청산도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에서 주인공 세 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걷는 명장면이 촬영된 길로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그 길을 수놓는다. 언덕 위에는 드라마'봄의왈츠' 세트장이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다.

▲ 청산도 슬로길

길 위의 영화 : 청산도는 국내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서편제'로 알려진 섬이다. 서편제는 전남의 여러 지역에서 촬영되었지만, 주인공 셋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걷는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이 촬영된 곳이 바로 청산도이다.
ㅇ 코스경로 : 도청항방문자센터~도청리쉼터~갤러리길~도락리안길~동구정~도락노송길~당리입구~'봄의왈츠'드라마세트장~화랑포갯돌밭입구(삼거리)~연애바위입구
ㅇ 거리 : 5.7㎞ ㅇ 소요시간 : 1시간 30분 ㅇ 문의 : 완도군청 관광정책과 061-550-5432

▲ 청산슬로길 서편제촬영지

밀양 역사와 함께하는 밀양아리랑길 1코스

밀양은 인구 11만 명이 채 안 되는 경상남도의 작은 도시다. 도시규모는 작아도 그 안에 담겨있는 역사는 만만한 것이 아니어서 역사의 기록이 삼한시대까지 올라간다. 오랜 밀양의 역사와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밀양의 문화와 만나고 밀양 시내의 대표적인 유물유적들과 눈을 맞추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길 이름은 밀양의 노래라고 할 수 있는 밀양아리랑에서 빌렸다. 밀양아리랑길. 비밀스런 햇빛이 촘촘하게 비치는 길로 나서보자.

▲ 밀양아리랑길

밀양읍성에서 시작하여 관아, 오리배선착장, 조각공원, 삼문송림, 야외공연장, 아랑각, 무봉사, 박시춘생가, 천진궁, 영남루로 이어지는 도심형 구간으로 밀양의 대표적인 역사와 문화지역, 도심 속의 자연공원을 아울러 볼 수 있다.


길 위의 영화 : 밀양은 영화 '밀양', '광해', '똥개' 등 여러 영화가 촬영된 도시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밀양역, 준피아노 등을 밀양아리랑길 위에서 만날 수 있다.
ㅇ 코스경로 : 읍성~관아~오리배선착장~조각공원~삼문송림~야외공연장~아랑각~무봉사~박시춘생가~천진궁~영남루
ㅇ 거리 : 6.2㎞ ㅇ 소요시간 : 3시간ㅇ 문의 :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055-359-5646

▲ 밀양아리랑길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 제주올레 5코스

일출봉이 아스라이 보이는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길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오감을 활짝 열고 걷는 바당올레와 마을올레다.


키가 훌쩍 큰 동백나무로 울타리를 두른 마을 풍경이 멋스럽다. 남원읍과 해병대 93대대의 도움을 받아 사라지고 묻히고 끊어진 바당올레길 세 곳을 복원했다. 덕분에 난대 식물이 울창한 숲을 지나서 바다로 나가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 제주올레5코스

길 위의 영화 : 영화 '건축학개론' 속에서 등장하는 '서연의 집'을 만나 볼 수 있다. 현재는 영화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공간과 느낌은 그대로다. 이곳은 영화처럼 다시금 청춘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청춘의 기억 속에 제주의 풍광을 바라보며 걷는 것은 걷는 이만이 느낄 수 있는 선물이다.
ㅇ 코스경로 : 남원포구~큰엉 입구~국립수산과학원~위미동백나무 군락지~조배머들코지~망장포~예촌망~쇠소깍
ㅇ 거리 : 14.4㎞ ㅇ 소요시간 : 4~5시간 ㅇ 문의 : 제주올레 콜센터 064-762-2190

▲ 제주올레5코스

<자료 및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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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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