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설을 즐기는 21가지 방법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설. 마음은 바쁘지만 아이에게 명절의 의미를 알려주며 함께 즐겨보자.
온 가족이 뜻 깊게 설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베스트베이비 리빙센스 입력 2017.01.25 14:34
→ Part 1 고향 가는 길이 즐거워지는 자동차 놀이
명절증후군만큼이나 두려운 것이 꽉 막힌 차 안에서 아이를 달래는 일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지루한 차 안에서 아이와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제안한다.
1. 18months~ 촉각 그림책과 스티커 붙이기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챙겨 간다. 울퉁불퉁, 보들보들한 질감의 촉감 그림책,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스티커북이 제격.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준비해 차 안에서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로 꾸미는 놀이를 해도 좋다.
2. 18months~ 차창에 손도장 찍기
차 안에 히터를 틀면 기온 차이에 의해 차창에 김이 서린다. 이때 손도장 찍기 놀이를 해보자. 창에 손바닥을 먼저 찍은 다음 엄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차례대로 찍어본다.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따라하게 해도 좋다. 손가락으로 차창에 그림을 그려도 재밌다.
3. 24months~ 자동차를 찾아라
차에 관심 많은 아이에게는 꽉 막힌 도로에 즐비한 자동차가 신나는 놀잇감이 될 수 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자동차의 색깔과 종류를 알아맞히는 놀이를 하자. “흰색 자동차는 어디 있을까?” “가장 큰 차를 찾아보자” “아빠 차랑 같은 차도 있니?”라고 질문하며 아이의 관심을 밖으로 유도해보자
4. 24months~ 누가 누가 똑같을까?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동작을 따라하는 놀이를 하면 아이들은 매우 즐거워한다.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말하거나 코 벌름거리기, 방귀 소리 내기 등 재미난 행동을 취해보자. 난이도를 높여 말과 몸동작을 동시에 따라하게 해도 재밌다.
5. 24months~ 과자 먹기 게임
간식은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할 때 꼭 챙겨야 하는 준비물이다. 이때 간식을 그냥 주는 게 아니라 놀이를 같이 하면 천천히 먹을 수 있고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동물 모양 과자를 준비해 하나씩 꺼내며 동물 이름을 말해보게 하거나 과자를 한쪽 손가락에 끼운 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상대방의 과자를 먹는 게임을 해도 즐겁다.
6. 24months~ 노래 제목 맞히기
동요를 틀고 노래를 따라 불러보자. 손 마이크나 막대 마이크를 잡고 가수처럼 노래를 부르거나 목소리의 강약을 조절해 불러본다. 소리 내지 않고 입만 뻥긋거리며 노래한 뒤 노래 제목 맞히기 놀이를 해도 재미있다.
7. 24months~ 멍멍, 야옹! 동물 울음소리
동물 그림책을 준비해 동물 이름 알아맞히기 놀이를 한다. 그다음에는 멍멍, 야옹, 꿀꿀 같은 동물 울음소리를 낸 뒤 아이가 동물 이름을 맞추게 한다. 마지막 단계는 몸짓으로 동물 흉내를 내고 아이가 알아맞히는 놀이다.
8. 30months~ 혼자서 소꿉놀이
소꿉놀이는 아이 혼자서도 여러 시간을 거뜬히 보낼 수 있는 놀이 중 하나. 평소에 가지고 놀던 소꿉놀이 아이템 몇 가지를 챙겨 가자. 이때 차 뒷좌석의 컵 받침대를 활용할 것. 엄마가 손님이 되어 가게 놀이를 해도 된다.
9. 30months~ 풍선 놀이
풍선은 하나만 있어도 두고두고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잇감이다. 풍선을 작게 불어 묶은 다음 주먹으로 치는 놀이를 할 때 숫자를 세주면 신나서 계속 치려고 한다. 풍선에 그림 그리기, 풍선 배구 등을 해봐도 재미있다.
10. 36months~ 스무고개 놀이
물건이나 사람 등 한 단어를 머리에 떠올리게 한다. 아이와 번갈아가며 다른 사람이 20번 이내에 생각해둔 사물이나 사람이 무엇인지 알아맞히면 이기는 놀이. 스무고개 놀이를 다 한 뒤에는 단어 끝말잇기를 해보자.
11. 36months~ 재밌는 스마트폰 놀이
장거리 여행을 하다 보면 아이가 스마트폰을 갖고 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게임이나 동영상보다 역사와 관광지를 소개하는 앱을 보여주자. 역사에 관해 퀴즈를 푸는 ‘역사 퀴즈’ 앱, 동화로 역사를 알려주는 ‘TV역사동화’ 앱 등이 대표적. 표지판에서 관광지나 지명 이름이 보이면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에 들어가 해당 지역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 Part 2 온 가족이 즐기는 설놀이
오랜만에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인 명절에는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해보자. 다 같이 고궁 나들이를 해도 좋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사이도 더 돈독해지고 설날의 추억도 만들 수 있다.
1. 12months~ 놀이공원보다 더 재밌는 고궁 방문하기
명절 때는 고궁이나 민속촌에서 설맞이 잔치 같은 행사가 열린다. 아이와 민속놀이를 체험하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 경복궁, 운현궁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남산한옥마을, 암사동선사주거지 등에서 열리는데 궁궐 온돌방에서 세배하기, 새해 소원 쓰기, 윷점보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고궁의 경우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입장이다.
2. 24months~ 붉은 닭 그려보기
올해는 붉은 닭의 해다. 닭은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동물로 아침을 알리는 영물. 스케치북에 알에서부터 병아리, 닭이 될 때까지의 모습을 그려보자. 좀 더 큰 아이라면 닭에 관련된 속담도 찾아본다. 어른이 먼저 말한 뒤 뒷말을 맞히는 놀이를 해도 재밌다.
3. 24months~ 으라차차 씨름 놀이
씨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 경기다. 샅바를 잡고 상대방을 넘어뜨려야 이기는데 설날이면 천하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다 같이 모여 TV로 씨름 경기를 시청한 뒤 직접 씨름 놀이를 해보자. 아이랑 어른은 체급 차이가 나므로 집에서 아이와 씨름 놀이를 할 때는 엉덩이를 맞대고 미는 놀이로 변형할 것. 발바닥이 먼저 떨어지는 사람이 지는 놀이로 온 가족이 같이하기 좋다.
4. 36months~ 하나 둘 셋! 가족 윷놀이
윷을 던져 나온 결과대로 말을 이동하는 놀이로 먼저 최종점을 통과하는 편이 이긴다. 말판 위에 말을 움직이는 놀이 규칙이 아이에게 어려울 수 있으니 처음에는 윷을 던져 나온 숫자만큼 말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수 개념을 익히게 한다.
5. 36months~ 팽이치기
요즘에는 캐릭터 팽이가 유행이지만 예전에는 겨울철 언 땅 위에서 나무 팽이를 갖고 놀았다. 누가 팽이를 오래 돌리는지 시합하거나 출발선에서 팽이를 치다가 멀리 나가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를 해보자. 팽이를 돌리다가 상대방 팽이를 부딪치게 해서 쓰러뜨리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도 재미있다.
6. 36months~ 연날리기
널찍한 공터나 놀이터에서 연을 날려보자. 연날리기는 우리 민족이 즐겨온 민속놀이로 연에 소원을 담아 하늘 높이 날리거나 친구들끼리 연싸움을 하기도 했다. 새해에 날리는 연은 액운은 멀리 사라지고 복이 찾아온다는 의미. 동네 문방구에서 캐릭터 연부터 대형 연 등 다양한 모양의 연을 판매하니 하나 구입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7. 36months~ 제기차기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놀이로 한 발로 제기를 많이 차는 사람이 이긴다. 협응력과 순발력을 키울 수 있어 아이랑 즐기기 좋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제기를 던져주고 차보게 한 다음 익숙해지면 누가 많이 제기를 차는지 시합을 해보자.
8. 36months~ 휴지통을 맞혀라
옛날 궁중이나 양반집에서는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넣는 투호놀이를 즐겼다. 휴지통이나 빨래박스를 놓고 나무젓가락을 던져 넣어보자. 한 번에 두 번씩 던지고 차츰 거리를 멀리해 난이도를 높인다. 아이의 집중력을 기르고 대근육 발달을 돕는다.
9. 36months~ 패밀리 트리 만들기
어린아이들은 삼촌과 사촌 등의 관계나 호칭을 헷갈려할 수 있다. 스케치북에 친가와 외가의 가계도를 그려보자.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얼굴을 그리면 엄마는 이름과 호칭을 적을 것. 부부는 동등 관계이고, 부모와 자식은 수직 관계임을 알려준다. 자신이 속한 관계를 아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 소중한 존재라는 걸 느낄 수 있다.
10. 36months~ 타임캡슐 만들기
설날은 묵은 해가 지나가고 또 한 해가 시작된 날. 1년 뒤 내 모습을 어떨지 생각해보고 나에게 쓰는 편지, 가족에게 바라는 점, 이루고 싶은 소원 등을 종이에 적자. 그다음 사인을 하거나 손도장을 찍어 유리병 안에 넣을 것. 아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같이 담아도 좋다. 유리병 타임캡슐에 가족의 이름과 개봉 날짜를 적어 포장한 후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그날이 되면 열어보자.
→ 아이에게 설에 대해 알려주세요
Q. ‘설’이란 말은 어디서 왔을까?
‘설’의 어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있다. 먼저 새해의 첫날이라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뜻의 ‘낯설다’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낯설은 날’이 ‘설은 날’이 되었다가 ‘설날’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또 각종 세시풍속 가운데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즉,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조심히 한해를 시작하라는 의미다. 그 외에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살’에서 ‘설’이 되었다고도 한다. 설날 전날인 섣달그믐을 세밑이라고 하는데 어린아이의 말로 까치설날이라고도 부른다.
Q. 설빔은 왜 입을까?
새해 첫날 아침에는 묵은 것은 버리고 새 출발을 하는 의미로 세수하고 새 옷을 갈아입는다. 이 옷을 설빔이라 하는데 어른들은 저고리에 바지나 치마, 두루마기를 입고, 아이들에게는 색깔이 화려한 한복을 입혔다. 특히 아이들은 가장 고운 색으로 옷을 지어 입히고 머리에 쓰는 것부터 발에 신는 것까지 어여쁘게 꾸며주려 했다. 아이들의 앞길이 밝게 트이고 출세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소망을 담아 저고리나 두루마기에 화려한 색동을 넣었다.
Q. 세배는 어떻게 할까?
설날 차례를 마친 뒤 조부모, 부모 등 윗사람에게 절을 하며 새해 인사를 올리는 것을 세배라 한다. 세배할 때에는 여자는 오른손을 왼손 위에 올려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게 올려 큰절을 한다. 세배를 한 뒤에는 차례 지낸 음식으로 다 같이 식사하고 친척과 이웃을 찾아가 세배를 한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등 인사를 드리고 절을 하면 된다. 어른들을 만나기 전 아이와 미리 연습해 보자.
Q. 세뱃돈은 왜 받을까?
조선시대에는 신하들이 임금에게 신년 하례를 올리면 임금은 제주에서 나는 감귤을 세찬으로 하사하였다. 그 이후로 세배를 받으면 웃어른이 덕담을 하고 떡이나 과일 같은 세찬을 주곤 했는데, 중국에서 미혼 자녀에게 새해에 돈이 든 붉은색 봉투 건네는 전통과 섞이면서 세뱃돈을 주게 되었다고 본다. 세뱃돈에는 올 한 해 건강하고 좋은 일만 생기라는 축복이 담겨 있으니 돈 액수와 상관없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야 한다고 아이에게 일러둘 것. 어린아이라면 세뱃돈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커다란 저금통을 마련해 세뱃돈을 넣거나 아이와 은행에 함께 가 통장을 개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
기획 : 황선영 기자 | 취재 : 김민선 | 사진 : 조병선 | 모델 : 김다율(18개월), 박수아(23개월) | 스타일리스트 : 이지연 | 헤어·메이크업 : 박성미 | 의상협찬 : 연재한복(blog.naver.com/vldzmrj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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