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주체성을 키워주는 실내 놀이법

입력 2017-01-26 16:06:27 수정 2017-01-26 16:06:27


최근 발표된 '영유아 사교육 노출 실태'에 따르면 국내 만 5세 아동 10명 중 8명, 만 2세 아동 중 10명 중 3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유아 1인당 총교육 및 보육비는 월평균 16만9000원을 기록했다.

또래 친구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학습지를 풀거나 학원을 다니게 되면 자신만의 주체성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진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학습 패턴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데 익숙해지면 오히려 수동적인 성향의 아이로 자라기 쉽다.

영유아 시기에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해 봐야 아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좋아하는 일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된다. 주입식 사교육보다 아이에게 주체성을 부여하는 놀이 학습법을 소개한다.

'놀이 학습'의 효과

1. 사회성 발달
초등학교 입학 전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는 이유로는 보육의 문제도 있지만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돕기 위함도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생활할 때 친구들과의 '놀이'는 빠질 수 없는 아이의 하루 일과 중 하나다. 친구들과 노는 과정에서 다툴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아이가 이해와 사랑을 배우기도 한다.

2. 학습의 기회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학습'의 기회도 얻는다. 아이 스스로 주체성을 갖고 놀이를 계획하게 되면 고민에 빠지거나 생각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아이가 문제에 직면했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따라서 성장한 이후에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포기하기보다는 계속해서 도전하려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아이의 '놀이'를 단순히 즐거운 활동으로만 생각한다면 놀이 학습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놀이를 아이가 가진 권리로 생각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실내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이법의 종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교육기관에서 단체 생활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놀이법 이외에도 겨울철 실내에서 부모와 함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법의 종류를 살펴보자.

1. 신체놀이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져 아이들의 바깥 놀이나 신체움직임이 적어진다. 이때는 실내에서의 신체놀이를 통해 아이가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신체 움직임이 적어지면 전두엽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활력을 잃기 쉽다. 몸을 움직이는 신체 놀이는 아이의 기분 전환과 숙면에 도움이 된다.

2. 집안에 있는 소도구들을 활용한 놀이
집안에 있는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해 놀이를 구성해보자. 플라스틱 그릇으로 시작해서 냄비, 이불, 베개, 보자기 등으로 아이와의 놀이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확장하는 것도 좋다. 어떤 식으로 아이와 놀아줘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3. 놀이공간에 따른 놀이
거실, 아이 방, 목욕탕 등 공간에 따라 놀이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거실에서는 넓은 공간을 이용해 놀이를 보다 활동적으로 즐길 수 있다. 목욕탕에서는 물을 이용한 탐색놀이가 가능하다. 아이 방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놀잇감을 주로 이용해, 친숙함과 안정감을 바탕으로 아이가 놀이의 주도성을 갖고 놀이를 구성하고 리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움말: 한국짐보리 교육연구소 김혜련 소장
참고=<멋진롬 0-5세 아이놀자>(진서원), <모든 부모를 위한 종합 교양서, 부모공부>(스마트북스)

박세영 키즈맘 기자 syp89@hankyung.com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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